토요일에 남아공에서 온 그 친구를 만났어요.
처음으로 우리집에 초대했어요.
그 친구는 진천에 사는 영어선생님입니다.
지하철역에 마중나가서 쑥스럽게 동네를 헤집어가지고 집으로 함께 갑니다.
채식주의자라서 계란후라이도 한장 못해주는 상황이라, 잡채, 불고기 등을
떠올렸던 머릿속이 복잡하기만 합니다.
결론은 비빔밥이었는데, 외국인인 것을 배려해 재료를 뷔페식으로 내놓았지요.
모든걸 반찬처럼 집어 먹게되었지만요. ㅋㅋ
언니가 한국인들이 집에서 먹는 신김치를 좋아해서 김치도 싸주고, 초고추장,
달래간장도 챙겨줬어요. 다행히 한국생활을 계속 하고 있는 사람이라
입에 잘 맞나 봅니다.
집도 보여주고, 식사도 하는 동안, 아이들의 역할을 쑥스러움이 전부였지요.
제가 단어실수를 하거나 막힐때면, 큰애가 넌지시 단어를 던져주는 정도였구요.
가만보니 작은애는 알아듣기는 하나본데, 입이 안터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큰 애도 블라블라 편안하게 풀어갈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궁금한 채로 살아가는 수밖에요, 쩝.
10분만에 식사를 후라락 끝내고 아이들 자리를 뜹니다.
그 언니, 한참을 먹어요. 밥을 다 먹었는데도 먹습니다.
생각해보니 보조를 맞춰줬어야했는데, 저는 계속 다음단계는 뭐해야하지? 하는
지나친 걱정에 그만 ㅋㅋ순간을 즐길 여유를 잊어버렸네요.
이 언니네도 천천히 계속 먹는데요.
그래서, 본의아니게 한국의 전쟁문화를 거들먹 거리게 되었어요.
그렇담, 조선시대에는 길게 먹었을까요? 식사시간동안 말하는 것을 금기시 했을테니
그리 길지 않았겠지요.
다음에는 식사를 천천히 ㅋㅋㅋ해야겠어요.
제가 설거지 하는 동안, 언니는(저보다 10살 어려도...ㅋㅋ) 아이들과 함께 놉니다.
둘째는 함께 놀더니 "영어로 말하는 거 생각보다 쉽겠는데"라고 하네요.
정작 궁금한 것은 큰애였는데 말이죠.
큰애는 원래도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다가 감기를 앓고 있어서 소파에 붙어
있었죠.
저는 설거지를 하고, 둘째는 언니와 보드게임을 합니다.
규칙 설명을 잘 이해시키지 못해서 첫째가 거듭니다.
설거지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집에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책을 펼쳐놓고 정말 이러냐...를 궁금해 하며
물어봅니다.
그 친구네 집은 케이프타운에 있답니다.
엄마는 줄루족이 사는 원주민 마을 근처의 도시에 사시고.
그 엄마와 조카는 전에 서울대공원에서 만난 적이 있거든요.
전에 동물원에 가본적이 없다고 그 엄마가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이 친구에게 물어보니
나이가 많으시니 관심이 없으셔서 그랬던 것 같다고 하네요.
그래도 태어나서 기린을 난생 처음봤다니 신기하지요? 어째, 아프리카는 아프리카인데 말이죠.
남아공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
남아공 여행은 안전하데요. 단, 몇개의 위험지역이 있으니 만약 가게되면 자기가 함께 가주겠데요.
아침식사는 3500원 선이면 되고 스테이크를 먹게되도 8000원 선이래요. 그러니 여행경비는
적게 들 수 있다는 이야기 같아요. 책에서 봤을 때 해변에 펭귄도 널려있고, 해안에 멋진 절벽도 있고, 국립자연공원?이름이 매끄럽게 떠오르지 않네요. 상상하시는 그것이 맞을거에요.
tv에서 보던 대초원에서 뛰노는 동물들이 있는 그런곳이요.
한층 저의 영어도 올라섰음을 느낍니다.
그래도 여전히 갈길이 멀구, 전하고자 하는 단어앞에 막힐 떄가 많아요.
여전히 말할 때 뉘앙스 전달 하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최근 공부하며 생각해 두었던 as as, goona, had gone, after, actually 등을
문장에 사용했는데요, 카톡이 훨씬 대화하기 쉽네요.
만나기 전에 카톡으로 대화하는 것, 만날 때, 그리고 헤어져서 고맙다고, 좋은 곳 소개 등등을
말하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카톡으로 할 때면 문장도 더 매끄럽고 잘 떠오르고 버벅 대지도
않는 것 같아요.
전에 만날 때도 이런 것을 해봤으면 좋겠다 했었는데, 이렇게 생각한 것들을 사용할 수 있으려면
어느정도의 단계가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번이 그랬거든요.
이 글은 저를 헷갈리게 하는 것이 쓰다보면, '엄마가 먼저 영어공부'에 글을 쓰고 있는 착각이
들기 때문이죠.
자, 금주의 숙제하러 갑니다.
그래야 다음에 만날 때 또 발전된 대화를 나누지요.
엄마들도 공부하면 되지요, 그러니 아이들 천천히 매일매일, 설령 빼먹어도 포기하지 않고(좌절은 백만번 할지라도)가자구요.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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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워크싯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