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책을 다 못읽었는데, 놀러가느라 못했어요.
히히. 이번주에 차분하게 여유있게 읽었어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그리고 고려시대까지.
찬란한 문화유적에 대한 생각만 또렸했었는데,
백성들의 삶이 엄청나게 고달팠다는 내용이 계속 나오니까,
이젠 정말 힘들었었나보다 해요.
아이를 팔아서 남의집 노비로 보낸 이야기나, 허벅다리를 잘라서 부모님
국끓여들였다는 이야기나, 가을농사를 바라보면서도 세금내고 나면
남는것이 없다는 생각에 탄식만 한다는 등 정말 가슴아픈 이야기가 많아요.
어릴 때도 읽었던 내용이었겠지만, 성인이 되니 뼈저리게 아프다고 해야할까요?
남편이 월급을 받아왔는데, 세금이 80%인거랑 똑같은 거죠.
고려시대로 따지면, 그나마 현안에 살고 있는 하얀 수건을 쓰고 농사짓는 사람-백정-이니
망정이지, 현밖에서 농사짓는 사람이었으면 90,100%일 수도 있었겠어요.
당장 애들은 배고프다 하는데, 추수때가 되어도 멀건 나물죽이나 쑤어먹여야하는 현실에
도적질이며, 노략질이며 사회가 엉망이었겠어요.
상류사회는 몰랐다죠.
백성이 태평한줄 알았다죠.
오늘날 우리의 상류는 누구일까요.
서희는 외교술로 상류를 얻습니다.
압록강 동쪽 여섯고을이 그러합니다.
새롭게 안 사실은요,
그들의 대화는,
요나라와 고려사이에 있던 여진족을 물리쳐서 함께 나누어 갖자는 결과물 이었다는 거죠.
가만 들어보니 송나라와 친하게 지내는 것에 불만이 있었던 것이었데요.
서희는 빠르게 눈치채고 여진족이 우리 사이에 있으니 불편해서.... .
라고 흘렸던 것이죠.
그러나 이후에도 요나라가 쳐들어 올것에 대비해 고려는 송나라와의 끈을 놓지 않았고,
결국 요나라와 전쟁을 치룹니다. 지리하게 게속!
마지막 싸움은 귀주대첩! 요나라 장수들 후퇴하며 마지막 배수진을 귀주 벌판에 칩니다.
10만 대군의 요나라 군사는 겨우 수천명이 되어 돌아갔으니, 대대적인 승리라, 귀주대첩되겠습니다.
그것이 1019년 2월이었어요.
그때 세계는 어떤 시대였는지 궁금한데, 기억도 안나고, 음.음.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이 나오네요.
장가들면 아들답게 몸가짐을 조심하고 장가들면 장인을 잘 모시도록 하여라!
고려 시대에는 혼인을 하면 신랑이 신부의 집에서 몇년 동안 사는 경우가 흔하였데요. 그래서
장인 집으로 들어간다는 뜻으로 '장가든다'는 말이 생겨났데요.
안정 속에 갈등도 있지요.
북쪽에서는 계속해서 여진족 중 완옌부가 세력을 키우며 고려로 넘어온 여진족에 공격을 가합니다.
힘겹게 지켜내는 과정의 끝에 회의를 합니다. 결론이 내어주자!로 나니까 열심히 지켜내자고 주장하며 지킨 사람을 내어 쫓내요. 책임은 져야한다는 거겠죠.
이 완옌부 힘이 셌나봐요. 요나라도 물리치고, 송나라까지 물리치더니 금나라를 세우네요.
그러고보니압록강 유역을 지키는 것이 힘든 일이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어느 사극에서도 보았던 장면 같은데요.
태평성대가 이어지면서, 군인들-문신들의 활동이 적어지니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왕과 문신들의
놀이행차에 동원되어 그들을 지키는 것 뿐 아니라 격투기 같은 일종의 공연도 보여줘야 했데요.
이렇게 되면 술에 취한 사람들, 더욱 비이성적인 행동을 했을테고, 결국 무신들은 복수의 날을
세우게 됩니다.
세상이 뒤집어 질 줄 알았는데, 무신이 차지한 세상은 문신들이 차지한 세상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어요.
그러나 간혹 그들의 노비였던 사람들도 천민의 신분에서 벗어나 권력자가 되기도 했고,
이의민의 경우 최고의 자리에도 올라간 사람이라 천민들에게도 희망이 있었던 때도 있었죠.
흉년들어 거의 죽게 된 백성
앙상하게 뼈와 가죽이 남았네,.
몸 속에 살이 얼마나 있다고
남김없이 죄다 긁어 내려 하는가.
너는 보는가. 강물마시는 두더지도
그 배를 채우는 데 지나지 않는다.
묻노니, 너는 입이 얼마나 많아서
백성들의 살을 탐욕스럽게 먹는가.
이규보의 시입니다.
만적과 노비들은 일을 도모합니다.
최충헌-최고권력자-을 죽이고, 자기집의 주인을 각자 죽이면,
노비가 없는 세상이 될거라!
한 노비의 배신으로 물거품이 되어 일을 도모한 노비들은 꽁꽁묶여 산 채로
강물에 던져졌어요.
모든 노비를 죽이면 귀족들은 대신 일해줄 사람들이 없으니까요.
이렇게 고려는 저물어 가더라구요.
개혁하지 못했기에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백성들의 힘든 삶이 해결되지 않았기에
그것의 여파가 고려에 여러 상처를 낸 것이겠지요.
4권에 넘어가게 되어 기쁩니다.
20세기 스포츠소년 성장기라는 책을 둘째에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은 좋아할 것 같아요.
스포츠 관련직업에 종사하는 작가가 자신의 어릴적 1970년대를 회상하며,
당시의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기억을 정리한 글입니다.
저는 잘 모르는 박치기 대왕 김일, 축구영웅 차범근, 안경잡이 투수 양상문,
마지막으로 박찬호까지.
소년들의 스포츠에 대한 환상 예찬론같은 책이라고나 해야할까요.
스포츠에 문외한인 저희집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이 책이.
읽어주는 엄마에게도 문득문득 그 시절이 떠오르고,
응사같은 책입니다.
글밥 많은 책 싫어하는 남아들에게 읽어주면 좋은 책. ㅋㅋ
오늘은 홀가분하게 글 마치고 갑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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