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에 쑥쑥맘들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저희 집도 매서운 추위는 피해갈 수 없나봐요.
어제는 새벽부터 온수가 나오질 않아서 결국 오후 늦게서야 기술자를 불러 해결했답니다.
다행히도 보일러는 이상이 없어서 방은 따뜻했지만요..
쌩쌩부는 바람에 모든 것이 얼어붙는 듯한 추위때문인지 방콕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비록 여기저기 고칠 곳이 많아서 수리를 하려면 한숨부터 나는 집에 살지만 이 겨울 우리 가족 모두가 따뜻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부족한 것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못해주는 것이 정말 많지만 큰 불만이 없이 부모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거였어요.
이번 주에 방학을 맞아서 '과천과학관'을 가려고 했는데 강추위라는 일기예보에 겁을 먹어 다음 주로 미뤘답니다. 방학이지만 첫째의 수술로 열흘이상을 방콕할 수 밖에 없었기에 아이들과 겨우 영화관과 눈썰매장 두 곳만을 다녀왔네요.
첫째는 수술전에 비염과 편도와 아데노이드비대로 숨소리가 거칠었는데 수술을 받고나니 숨소리가 한결 편안하네요. 열흘동안 죽을 먹느라고 일반식을 먹는 가족들을 보며 눈물을 지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 첫째도 아무거나 다 먹을 수 있을만큼 회복이 되었어요. 갸름해져서 이뻤던 턱선이 다시 두툼해지고 애기때부터 볼록했던 배가 며칠만에 다시 원상복귀되었지만요 호호
(둘째때문에 웃은 일 1)
얼마전에 피아노학원을 마치고 아이들을 태우고 집으로 향하던 중에 둘째가 갑자기 " 엄마, 폭탄을 팔면 안되는 거 아니예요?"하면서 흥분을 하더라구요. 저도 아이의 말만 믿고선 "말도 안돼! 어디에 그렇게 써있어?" 했죠. 길가에 현수막에 " 폭탄세일"이라고 써있더군요 ㅜ.ㅜ
(둘째때문에 웃은 일 2)
뒤늦게 불붙은 '응답하라 1988'
딸아이와 두 아들들이 저와 함께 보는 유일한 드라마!
제가 원래 아이들과 드라마를 안보는데 딸의 친구들이 매일 '응팔, 응팔' 했나봐요.
엄마가 유일하게 허락해준 드라마였기에 아이들은 신이나서 봅니다.
첫째는 그렇다치고 9살 둘째랑, 7살 셋째는 뭘 알고 보는 것인지...푹 빠지더라구요.
암튼 열심히 보는 와중에 둘째왈 " 엄마, 덕선이가 누구야????"
몇 회를 같이 깔깔거리고 보았던 아들의 질문이랍니다. " 엄마, 덕선이 남자 맞지?" 켁!!!
하도 뽀뽀하는 장면이 많아서 더이상 보면 안되겠다 싶어서 끄자고 했더니 딸이 말하길
"엄마, 풀하우스는 시작부터 끝까지 뽀뽀하다가 끝나요. 저런 장면은 아무것도 아니예요. "
흠... 풀하우스를 옆에서 같이 안봐서 모르겠지만 그렇게 뽀뽀장면이 많았단 말인가? 에구..넘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미국의 문화를 인정한다나 뭐라나 ...개방적인 딸의 말에 웃음만 났어요.
(셋째가 처음으로 이를 빼던 날)
7살 셋째가 어제 처음으로 이를 뺐어요.
이를 필요한데 필요했던 건 '엄마, 실, 형아, 누나'
두 아이의 이들이 모두 저의 손을 거쳐서 빠졌기에 셋째도 과감히 '퐈악~'
겁먹고 떠는 동생을 둘째가 뒤에서 받쳐주고 , 빠져서 어디로 튀었는지 사라진 이를 찾는 건 누나가 찾고, 피난다고 목욕탕으로 향하니까 누나와 형아가 컵에 물받아서 양치하라고 주고, 위로해주고,
좀 야단법석이었어요.
아이들이 자는 불꺼진 방.
아이들이 잘 자는지 점검하러 들어갔는데 , 셋째가 역시나 이불도 걷어차고 옆으로 비스듬히 자기에 베게에 똑바로 눕히는데 베게밑에 뭔가가 만져지더라구요.
동생이 이빠진 걸 축하한다며 첫째와 둘째가 선물을 베게 아래에 놓았더라구요.
뭉클했어요 ㅡ.ㅡ;;
첫째가 첫니를 뺐을 때 베게아래 이빨요정의 선물이라며 '천원'을 두었던 생각이 났어요.
저도 동전으로 천원을 넣었습니다.
오늘 아침...늦잠꾸러기 막둥이가 제일먼저 누나와 형아의 선물을 들고나왔어요.
'엄마! 투쓰페어리가 선물을 줬어요. 형아랑 누나두요~' ㅎㅎ
요즘 뉴스보면 정말 살맛이 안나요.
조만간 셋째도 저랑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누리과정 ㅡ.ㅡ)
그래도 서로 의지하고 서로를 챙기는 아이들이 있어서 그나마 살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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