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통이짱입니다.
어제 너무 황당한 일이 있어 정신이 없었어요. 사람을 믿는다는 건 참 어려운거 같아요.
어제는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울기까지 했는데 오늘 오후까지 여러가지 처리하고 나니 많이 차분해 지네요.
오늘은 화요일에 말씀드렸듯이 미국판과 영국판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할께요. 이 얘기도 꼭 하고 싶었던 얘기 중에 하나예요.
10년 전에는 영국판은 국내에서 거의 구할 수가 없었어요.
워낙 영국판 책 특히 오디오를 원하지 않으셔서 수입을 거의 하지 않았죠.
근데 그거 아세요. 미국에서 인기있는 책과 영국에서 인기있는 책은 달라요.
아주 가끔 미국과 영국 모두에서 인기있는 작가가 있는데 진짜 극소수예요.
두 나라 모두에서 인기 있는 작가 중 하나가 그 유명한 로알드 달이예요.
로알드 달은 영국에서도 인기가 있지만 미국에서도 인기가 많아요. 할리우드에서 로알드 달의 책을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 있는 작가죠.
그외에도 애니메이션이 있는 도서의 경우에는 미국과 영국 모두에서 인기 있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도 좀 신기한게 있는데 대부분의 미국과 영국에서 모두 인기 있는 도서의 경우 영국판이 많아요.
미국판도 가끔가다 있는데 많지는 않아요. 대표적인게 윔피키드죠.
영국의 서점과 미국의 서점은 정말 달라요. 전시한 책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죠.
저는 처음에 당연히 영어권이니 비슷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전시한 책이 너무 달라서 놀랬어요.
영국판과 미국판 무엇이 다를까요?
많이 알고 계시듯이 단어가 조금 달라요. 대표적인게 Color와 Colour죠. 하지만 단순히 단어만 다른게 아니고 관용어가 달라요. 관용어는 각 나라의 문화가 반영되어 있어요.
그림책만 봐도 한 페이지에서 1-2개의 다른 단어와 관용어를 볼 수 있어요.
미국판으로 재미있게 읽은 책을 영국판으로 보면서 차이점을 찾는 것도 재미있어요.
아 영국에서는 이런 말을 이런식으로 쓰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어 기쁘죠.
저도 가끔은 영국 드라마나 영화가 좋긴해요. 영국이라는 나라도 좋아요. 근데 편한건 미국이예요. 왠지 평생을 옆에 두고 있었던게 미국이라면, 영국은 멋진데 생소한 느낌을 가지고 있죠.
저는 여기서 묻고 싶어요. 우리가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뭘까요?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가 외국인과 교류하려고 겠죠.
그렇다면 여기서 미국영어를 쓰는 사람이 많을까요? 영국영어를 쓰는 사람이 많을까요?
아마 영국영어를 쓰는 사람이 훨씬 많을거예요.
이건 왜 그럴까요? 이유는 영국령이었던 나라가 많아서 영국영어를 쓰는 사람이 더 많아요.
여행 다니면서 미국영어를 쓰는 사람을 만나는건 미국에 방문했을 때와 미국인이 여행을 많이 오는 나라에 방문했을 경우 정도죠.
미국 영어를 공부했어도 영국인들이 하는 영어 못 알아듣지는 않아요.
근데 문제는 영국 영어를 쓰는 예전 영국령의 나라의 영어는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제가 인도에도 2번 여행을 다녀왔어요. 처음 인도에 간 건 25살 때인데 그 때 인도가서 당황했어요.
인도인들이 영어로 얘기한다는데 말이 하나도 안들려요.
외계어로 들리는 거예요.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결국 영어 스펠링을 써서 대화했어요.
인도에 가기 전 사람들이 인도인들하고 대화가 어렵다고 했는데 막상 겪어보니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근데 웃긴건 저는 인도인들 얘기를 못 알아듣겠는데 인도인들은 제 영어를 알아들어요.
이상하죠.
인도에 첫번째 여행에서는 2달간 있었고, 두번째 여행에서는 3달간 있었어요.
여행을 많이 다니면 여러 나라 사람들의 영어를 듣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라와 크게 상관없이 들리더라구요. 대부분 들리는데 여전히 안들리는 영어는 흑인영어와 히스패닉 영어예요.
아무리 적응하려고 해도 안들려요. 그냥 여전히 외계어예요.
제가 두번째 인도 여행을 갔을 때는 31살 이었는데 20살의 대학생하고 같이 다녔어요.
*국외대를 다니는 학생이었는데 영어는 참 잘했어요. 그런데 다니면서 놀랬어요.
질문은 너무 잘하는데 인도인들 말을 하나도 못 알아 듣는거예요.
결국 이 학생을 위해 본인이 영어로 질문하고 인도인이 영어로 답하면 제가 한국어로 전달해 주었죠.
왜 이 학생은 영어를 잘하면서도 못알아 들을까? 이상했어요.
미국식 영어만 접해서 영국령이었던 나라의 영어는 알아들을 수 없는거죠.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미국식이나 영국식이나 어떤게 좋다라고 말씀드리는게 아니고 두가지 모두 접할 필요는 있다는 거예요.
영어를 쓴다면 어차피 두 영어를 알고 있는게 큰 도움이 되죠.
처음 영어를 접할 때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어 미국식 영어만을 들었다면 어느 정도 영어를 접해서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의 차이를 알게 된다면, 영국식 영어를 들어보는 것도 필요할듯 싶어요.
어차피 국내에서 판매하는 그림책 종류는 거의 미국식 영어로 녹음되어 있어, 그림책을 읽을 때쯤에는 영국식 영어를 접할 일이 많지 않아요.
챕터북에서부터는 영국식 음원을 수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 정도의 책을 읽을 때면 미국식과 영국식의 차이 때문에 혼란을 느낄 정도는 아니예요.
저는 특히 로알드 달은 영국 작가라 영국판으로 읽는 걸 추천해요. 저는 작가가 영국 사람인데도 미국판만을 고집하시면 안타까워요.
듣기는 많이 들어보는게 답이예요. 안들리던 것도 많이 들으면 알아들을 수 있어요.
듣는 걸 게을리하다 갑자기 영어를 들으면 귀에 잘 안들어와요.
제가 영어가 가장 잘 들릴 때는 여행 다닐 때와 일로 매일 외국인들과 2시간 정도 얘기를 할 때였죠.
지금은 외국인과 얘기할 일도 없고, 길게 외국에 나갈 일도 없으니, 영어를 갑자기 들으면 잘 안들려요.
어쨌든 영국식 영어든 미국식 영어든 많이 접할 필요가 있어요. 듣다보면 차이는 저절로 알게 되거든요.
아이들이 어느 나라사람을 만나든 대화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영국식영어와 미국식영어 편식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굉장히 하고 싶던 이야기 중 하나였는데 오늘 너무 정신이 없어서 잘 풀어서 얘기했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다음이야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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