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어리니까 커서 뭐가 될지는 알 수가 없지요.
하루에 열 두번도 더 바뀌는게 장래희망인지라 사실 뭐가 되고 싶다는 말보다는
뭐에 재능이 있는가를 지켜보는게 부모의 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늘 곁눈질로 지켜보는 아이는 레고갖고 놀 때 빼고는 거의 피아노에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든 생각은 음악쪽으로 진로를 잡을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 아빠는 좀 과학쪽으로 푸쉬를 하지만 아이는 영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창가에 맺힌 물기, 안경을 뿌옇게 만드는 습기, 여름날 따라놓은 물컵 바깥쪽에 맺힌 물방울을 보며
아이의 가벼운 물음에도 엄마는 늘 온 정성을 다해서 설명한다고 덤볐습니다.
"그건 말이야. 온도 차이에 의해 생성되는거야. 너도 물의 세 가지 형태를 알고 있겠지?
물, 얼음, 수증기 말이야. 이 때 물이 ~~~~~~~~ "
가을이 되어 단풍이 들었을 때 왜 잎이 변하는거지하는 아이의 물음에도
영어원서를 갖고 덤비며 아이에게 설명을 해댔습니다.
이제 아이는 왜 유리창과 컵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지 알게 되었지만,
왜 가을에 단풍이 지고, 낙엽이 떨어지는지는 알게되었지만
과학엔 흥미를 잃어버리고 만것 같습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물어보면 책과 인터넷을 뒤져가며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주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이의 관심보다 더 많은 설명으로 아이의 호기심의 싹을 자른건 아닌지 의심이 드네요.^^;
요즘 아이가 가장 관심을 두는 분야는 음악입니다.
음악은 책으로 해결되는것이 아니라 엄마가 발만 동동 구르지 쉽게 덤비지 못하는 분야인데
엄마가 손을 놓은 분야에서 가장 빛을 발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예전에도 가끔씩 언급했는데 쑥에서 보면 엄마가 영어를 잘 못한다고
엄마가 수학을 잘 못한다고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물론 요즘 저도 제가 첼로를 켤 줄 몰라서 매우 안타깝기는 하지만
엄마가 할 줄 안다고 해서, 엄마가 알아서 설명을 해준다고 해서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거의 아이에게 손을 놓고 그냥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책상에 놓는것으로
에미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위로하며 넋놓고 있습니다.
공부 잘 한다고 잘 사는 세상도 아닌 것 같고,
책 많이 읽었다고 성공하는 세상도 아닌 것 같기에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고 살면 되겠다 싶습니다.
그게 뭐가 되든 응원할 수 있는 강심장을 가진 에미가 되고 싶습니다.^^
제 마음도 늘 미*친*년 널 뛰는 모습은 아닌지 반성해 보면서 말입니다.
각설하고 책소개 갑니다.
부담없이 휘리릭 읽는 책들입니다.
스위치






예전에 읽었던 로스트와 비슷한것 같습니다.
제가 안 읽어봐서 잘 모르지만
앉아서 휘리릭 3권 바로 읽어내는걸로 봐서 쉬운 수준인것 같습니다.
저는 겉표지만 보고 빌리는데
사실 실패한 적이 별로 없어요.
우리 아들이 아무거나 그냥 생각없이 다 읽는건지
제가 책 고르는 능력이 뛰어난건지 알 수가 없네요.
푸하하하하하^^
요즘 특히 재미있어 하는 책은 구스범스입니다.

요거 영어책으로 쑥에서 얼마전에 소개해 주셨는데
우린 기냥 한글책으로 읽었습니다.^^;
도서관에 신착으로 들어왔길래 일단 들고 왔는데 아이가 1권 읽더니
무서워서 못 읽겠다고 해서 실패했는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2권을 갖고 와서 또 읽고 다시 3권을 읽더니 이제는 아주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다음 권 도서관에서 안 빌려온다고 성화가 대단합니다.
이런 책들은 잔소리 안해도 스스로 알아서 챙겨 읽으며 집을 조용하게 해주니
굳이 영어로 읽어주지 않아도 효자목록들 입니다.^^;
지금껏 읽어왔던 무수한 책들이
나중에 영어실력 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는
그 말을 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 때 여러분들에게 지금 쓰는 글들이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세상.
오늘도 그저 별탈없이 하루가 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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