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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에서

  • 홍박샘
  • |
  • 2015-09-29
9

지하철 플랫폼 구석. 구석이라지만 혼잡한 역내 지나 다니는 사람들 눈이 다 볼 수 있는 구석 아닌 구석에 중학생 아니면 갓 고교생 정도 되는 남자 아이가 웁니다. 그 보다 어려 보이는 여자 아이가 우는 남학생을 안아주며 달래고 있네요. 거의 품에 매달리다 시피 얼굴을 맞대고 있는데 여자애가 달래주고 있어요.

전혀 되바라졌다고 생각되지 않네요. 저 남자 아이가 여학생 친구, 소위 말하는 여친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저 아이의 눈물의 근원일지는 몰라도 (혼자 상상) 어쨋든 서러울 때 안아 주는 좋은 사람이 옆에 있으니까요.

과연 우리가 부모라 하면서 사춘기 아이들의 고민과 불안을 얼마나 감싸겠습니까? 보호라는 이유로, 돕는다는 이유로 감시자와 감독관으로 전락하지요. 키워놓고 보니 그래요. 저 어린 나이에 부모가 품어주지 않아, 혹은 친구와 교류하는 길이 막혀 방황하는 영혼이 무수합니다.

우연히 쳐다본 어린 연인을 따스한 시선으로 보고 싶네요. 아직 꼬마들 키우는 우리 엄니들, 그대 아이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하세요. 밖으로 나가, 방 안에 박혀 헤매이는. 그러나 그걸 엄마만 모르는 가슴 아픈 시간을 아이가 피할 수 있게. 겪어야 할 시간이랴도 혹독하지 않도록. 집에서 가족에게서 안식을 찾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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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carrot
  • |
  • 2015-10-02 14:57
답댓글
글쿤요....
저도 아이와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이였으면 하는데 잘 안됩니다......
흠... 어찌보면 가족으로부터는 외로운 청소년들이네요....
오늘부터 다시노력~!!^^
만날 노력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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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제이마미
  • |
  • 2015-09-30 16:32
답댓글

위로해줄 누군가가 있다는건 참 감사한 일이지요.

두 아이의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리봐도 참 다행한 일인듯 합니다

 

박사님 덕분에 저는 어떠한 사람인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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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shkar
  • |
  • 2015-09-30 13:42
답댓글

그러게요.. 남자 아이가 얼마나 슬픈일이 있길래..

그러나..나는 우리 아이가 그러면 포근이 안아줄 수 있는 엄마일까? 생각해 봅니다만..

조금 자신이 없어지는 이 마음은 뭔지..

사춘기의 아이들.. 좀 더 좋게 넘어갈 수 있게. 지금부터라도 더 많이 안아주고 마음 나눠야겠단 다짐만.

실행이 되어야 할 텐데 말이져..ㅎㅎ

오늘도 날씨가 참 좋아요~~~

건강한 하루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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