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12년차이고, 저희 시댁은 둘째라서 다행히 명절은 큰집에서 지내요.
정말 음식솜씨 좋은 형님이 세분. 그리고 저 마지막으로 지난해 합류한 이쁜 동서가 한명있구요.
저는 막내라서(작년까지) 동그랑땡 만드는게 주임무였습니다. ㅋ
점심에 가서 저녁까지 동그랑땡만 하다 온적도 많아요. 손이 좀 크십니다. ㅋ
큰어머님이나 저희 어머님은 이제 일손을 놓으시고.. ㅋ
결혼해서 처음 맞았던 명절이 생각납니다. 그때 전 27살이고, 친정에서는 거의 일이라고는 해본적이 없고.. 그런 상태에서 설날 갔었는데..정말 반나절일하고는 눈물이 왜그렇게 나는지..ㅋㅋ
힘은 왜그렇게 들며..내가 왜 결혼을 이리 빨리 했을까..하는 생각에서부터..ㅋㅋ
그 후에 친구들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선생님인 한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까짓것 그냥 극기흔련 갔다고 생각하라고. 딱 하루만 힘들게 버티면 일상으로 돌아오니까..가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그냥 해보라고...
어..근데 신기하게 정말 이렇게 생각한 다음부터는 마음이 한결 가볍고, 일을해도 힘은 들지만..별로 속상한 생각도 안드는거죠.
마음 먹은데로라더니..ㅋ
그 후로는 명절전날 가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를 위해 맛있는 커피집에가서 우아하게 전냄새 풍기면서 커피한잔 하고 오면.. 정말 아무일도 아닌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일을 하기 싫어서 그렇지. 명절이 막 싫고 이러지 않아요.
어머님이 워낙 깔끔하시고, 음식 솜씨가 좋아서 제가 많이 할 일도 없고, 다행히 설겆이 내공 12년으로 설겆이는 뭐..눈감고도 하니까..
이쁜 동서가 알아서 잘 도와주고..ㅋ
그러니까 명절이 두려우신 우리 쑥맘님들도 하루 극기훈련왔다 생각하시고, 마음이라도 편하게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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