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를 좀 아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 그래도 레벨업이야기? 하고 들어오신 분은 실망하실거예요 ㅎㅎㅎ
예전 진행기에 계단식 학습을 몸소 실천하는 (낮고 넓은 계단이죠..ㅠ.ㅠ)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쓴적이 있는거 같은데.. 계단을 올라설때마다 자기가 가장 먼저 알고 알려줍니다.
어제 BB를 읽고 있던 아이가 "엄마.. 신기하게 그냥 읽는 데 무슨 말인지 알거 같아. 어제는 제로니모 DVD를 보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아는 말이 좀 있는 거 같고.."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순간 머리가 띵~~~ 3-4살때부터 (과장 좀 보태) 거의 매일 DVD 보여주고 거의 매일 영어책을 읽었구만.... 그걸 말이라고???? 뒷목잡으려다가.. 이제 더이상 영어를 밀어내지는 않겠구나 하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잠깐...아이가 BB를 읽게된 뒷배경을 좀 말씀드리면...
아이 초등2학년때 BB프로젝트가 떴는데 꼭 시키고 싶어서 시켰죠.. 아이는 매일 괴로워하며 하다가 끝까지는 못헀는데 그때 스펠링노하우를 얻는 대신 영어를 싫어하는 부작용을 얻었죠 -.-;;
얼마전 게시판에 BB를 함께 하자는 공고를 보고 아이를 5일동안 얼르고 달래서 승낙을 얻고 들어가봤더니 마감이 되었네요. 그래서 방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예전에 학습한 웍싯이 있으니 우리끼리라도 진행하자고 시작했답니다.
BB로 생긴 응어리 BB로 푼다.... 결론은 성공!!
BB 3번째 웍싯에 보면 요약문이 있고 그걸 외워쓰는 장이 있는데 그부분도 예전에는 앵무새처럼 달달달 외워서 쓰느라 하기 싫어했는데 그냥 내용생각하면서 써보라고 하니 얼추 쓰더라구요.
다른 쑥쑥의 아이들에 비해 몇배의 시간을 들여 이루어낸 성과지만 꾸준히 듣고 보며 싸우기도 하고 칭찬도 하고 하다보면 이렇게 발전을 하게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리는데... 쓰다보니 좀 부끄럽기도 하네요.. (아이와 집안의 사정에 따라 시간은 얼마든지 단축됩니다 ㅠ.ㅠ)
그래도 넌 알고 보니? 넌 알고 읽니? 의 지리한 생활도 끝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합시다!!!
이제 다음으로는 길이의 계단이 기다리고 있네요. 원더스를 진행하면서도 다른 책을 읽으면서도 왜이렇게 기냐고 짜증 한바가지 퍼붓거든요. 앞으로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아이로부터 '엄마 긴 책도 읽을만 하네~' 하는 말을 듣는날이 다음 계단을 정복하는 날일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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