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빙화의 탈(?)을 벗고 새로 태어난(?) 림이네입니다.
요밑에 준준맘님이 올려주신 글을 보고 저도 올려봅니다.
주 6일 full time근무하는 직장으로 인해, 저는 가사를 제손으로 직접 하지 않는 불량주부예요.
일주일에 몇번 오후에 오셔서 빨래 + 청소 + 밑반찬을 해주시는 도우미 아주머님이 계십니다.
한때는 의욕에 불타 요리책을 보고 연구하며 조석으로 밥을 차려대던 시절도 있었으나
힘만 들고 별 재미를 못봐서 지금은 주말에 두어끼만 직접 식사준비를 합니다.
장보고 식단짜는건 제가 하고 요리는 솜씨 좋은 한국 아주머님이.
그외에는 아이 생일에 케잌 구워주고, 학교행사있을때 김밥싸는 정도만...
요리,살림조차 제손으로 할 시간도 못내는 불량주부가
올초에 뭐에 홀렸는지 갑자기 옷을 만들어 보고 싶어졌네요.
아이가 더 커버리기 전에 내손으로 직접 만든 옷을 입혀보고 싶었어요.
어린시절, 친구가 저희집에서 하루 잘때 엄마가 만들어준 원피스 잠옷을 가져왔었는데
그 이쁘고 긴 공주잠옷을 그렇게 부러워했던 기억이 나는 겁니다.
외동딸아이를 키우다 보니, 내가 못받은거, 내가 못가졌던 것에 대한 한풀이를
자꾸 아이에게 하는 것 같아요. 저같은 쑥쑥맘님 또 안계신가요?^^
주문해서 집에 도착한 싱거 미싱을 보고야 내가 미쳤구나.
하다 하다 이런 짓(?)까지 하는 구나 싶었지만 집에 온 미싱을 반품할 수도 없는 노릇.
그때무터 가족들이 잠든 토요일 밤마다 새벽 2-3시까지 미싱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꼭대기층이라서 소음걱정은 덜하지만 그래도 아랫층에 들릴까봐 문간방에서 페달도 살살 발아가며
처음에는 자투리 천으로 연습만 몇주 그리고 처음으로 만든 잠옷이 요거네요.
사진에 잘 안보이지만 소맷단 마감이 엉성합니다..^

그다음으로 도전한 캡소매 블라우스와 플레어 스커트
진초록 스커트는 다른 옷감 주문하고 사은품으로 받은천으로 만들었어요.

카키색으로 편한 티도 만들어봤구요.

베이지색 티와, 위의 카키색 티 만들고 남은 천으로 만든 플레어 스커트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소매 끝단에 자수테이프 두르고 아랫단도 나름 디테일 있습니다.
제가 무채색을 좋아해서 애 옷들도 무채색으로..^

제 스커트도 몇개 만들어봤어요. 이건 요즘 가장 잘 입고 출근하는 스커트.
천이 시원하고 구김이 안가서 아주 실용적이예요.^^

사진이 없는 옷들은 패스~~
혹시 재봉, 옷만들기에 관심있는 분들 계시면 도움이 된 책 사진 찍어서 댓글로 올려볼께요.
가급적이면 취미 안붙이시길 권해요.^ 만들다 보면 너무 재밌어서 날 밤새는줄 모를 수도 있어요.
새벽 4시까지 만든 적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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