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쑥 주부생활 2015년 7월호 모델 SNOOPY>
하루에 5시간 정도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는 파트타임 주부라...
살림실력 정말 변변찮은데 이번에 어쩌다가 제가 집 꾸미기(??)에 꽃혔어요.
꾸미기라고 하기는 좀 뭐하고... 몇년동안 내방치고 눈길조차 주지 않던 집에
조금의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해야 맞을 듯...
지나가다가 인테리어 가게에 들어가서, 하고 싶은 거 다 골렀더니 견적을
800 만원 정도 부르더구만요. (사실 이 정도면 그리 많이 나온 것도 아닐 거예요???)
그래서.... 급히 돈 쓸 일이 생겼다고 핑게되고 취소.
6월 한달간 도서관과 인터넷을 뒤져가며 제가 한 짓을 적어볼까요~
1. 부분 벽지 바르기
시어머니께 벽지 얘기를 했더니, 시멘트/벽돌에도 붙는 벽지 선전을 홈쇼핑에서 보셨다며
찾아보라 하시더라구요. 그랬더니 정말 그런 게 있어요!
대형마트에도 물건이 들어와있네요.
그래서 그런대로 눈에 띄는 부분은 벽지를 새로 발라 감추었어요. 혼자서 하기 쉽게 나와있네요.
제가 아들한테 이랬답니다. 엄마 도배사로 나가도 되겠다~!
아들은 냉정하게 대답하더군요. 아직 좀 이르지 않을까요;;
2. 실리콘 시공
샤워부스 아래쪽에 거무죽죽 녹이 슬고 실리콘이 거의 꺼~멓게 되어
이걸 어쩌지?? 하며 아무리 락스 칠하고.. .해도 안되요.
그런데 쇠로 된 스크래퍼(?)
라는 게 집에 있길래 그걸로 살살 비비니
검은 녹이 벗겨지고 반질반질하게~
내친 김에 작은 실리콘을 팔길래 시공해보았는데 별로 어렵지 않네요.
실리콘 제거제도 파는 것 같은데 저는 스크레퍼와 조각칼 (ㄱ 자로 된 것) 이용해서 긁어냈어요.
제가 정말 실리콘 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답니다. ㅋㅋㅋ
한번 연 김에 싱크대에 실리콘 벗겨진 곳, 욕조 실리콘 갈라진 곳 등 다 해버렸어요.
3. 싱크/냉장고 수납
살림 잘하는 여자들 블로그 보면 수납들 기똥차게 하데요.
어짜피 흐트러질 거 별로 관심 없었는데... 냉장고를 수납 바구니로 몽땅 채울 필요는 없고
가루 종류,
양념 종류,
작은 양념붕투 종류,
면과 떡국, 어묵 종류
.... 요렇게만 수납 바구니에 정리했는데도 냉장고 엄청 넓어지네요.
저는 아무리 냉장고가 붐벼도 절대 추가로 냉동고니.. 하는 거 안 사려구요.
집에다가 마트 차릴 필요 없잖아요? ㅋ 빨리 먹고 새로 사오는 게 낫죠.
내친 김에 싱크대 속에 있는 거 다 꺼내고 정리 했습니다. ㅋ
저는 이런 게 글감이 될 정도로 살림에 관심이 없던 녀자랍니다. ㅋㅋ
4. 열무김치
이건 집이랑 상관 없는데... 열무와 얼갈이 배추를 천원 떨이하기에....
어쩔 수 없이(??) 네단 사다가 김치를 담궜다죠... 4년만의 시도.
6년 전 어쩌다가 했는데 맛이 있어서
5년 전 자신있게 시도했다가 망치고... 손을 못 대다가
다시한번~!
저 혼자 거의 다 먹고 이제 작은 통으로 한그릇 남았어요. ㅋㅋ
친한 엄마들한테 돌리고 자랑질까지... ㅋㅋㅋ
(칭찬 해준 사람은 없음 ㅠㅠ)
5. 샤워 커튼 가리개
남편이 책장 먼지때문에 재채기가 난다고 하여...
마음 같아서는 다 갖다 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게 사랑하는 책들이라..
유리문 달린 서재를 구비하기엔... 후덜덜..
그러다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바로~ 샤워커튼이었답니다. ㅋ
사실 효과는 신통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을 듯 해서 책장 위에 샤워봉을 설치하고 (이거 하느라 못도 5개나 박았네요 ㅋㅋ) 샤워커튼으로 가렸습니다.
양쪽에 벨크로 찍찍이를 달 생각인데... 제가 생각만 하고 실행하기가 늦는 사람이라..
7월 내에는 꼭 해야지~~!
샤워커튼 재미 본 김에, 베란다 수납이 기똥차게 엉망이라
거기에도 샤워봉을 끼우고 샤워커튼으로 짐을 가렸습니다.
샤워실에는 샤워커튼이 없고 물없이 마른 곳에 샤워커튼이 세장이네요. ㅋㅋ
6. 몰딩 및 문턱 수리
이사를 많이 오고간 집이라 여기저기 상처 투성이...
인테리어 가게에서도 몰딩은 손 못댄다 하시데요. 문턱 수리는 방 3개 하면 15만원 달라..
요건 투자할 만 하다 싶었는데 일단은 비슷한 색 시트지 사다가 얼기설기 붙여보았습니다.
생각보다는 괜찮아요. 잘 붙지는 않지만 ㅋㅋ
7. 식탁등 바꾸기
두꺼비집까지 내리고 세일하는 펜던트 등을 달아놓으니 분위기 괜찮은데...
솔직히 제 맘에는 쏙 들지 않지만 더이상 어쩔수도 없네요. ㅋㅋㅋㅋ
이케아에 몇번 갔다오니까 사고 싶은 것도 많더만
집을 정리해보니 수납공간이 더 필요한 게 절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리를 안했을 뿐이더라구요.. ㅋㅋㅋ 돈 벌었죠~~~
집은 작은데 베란다가 쓸데없이 커서, 평소 안 쓰는 물건을 베란다로 다 빼내고
샤워커튼으로 가려버리니... 수납가구도 거의 필요가 없더라구요.
도서관에서 정말 이책저책 빌려다보다가 괜찮은 책이 눈에 띄어 소개합니다.
요기엔 적용하기 쉬운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참~말로 가득해요~!
요런 종류책 거의 20권 읽은 것 같은데 ㅋㅋ 요게 제일 쏠쏠하더만요.
저는 두어번 더 읽고 반납하려구요.
예를 들어... (저는 이미 예전에 듣고 실천(??)하던 건데...)
여름에 음식 쓰레기 어떻게 하세요? 저는 음식이 쓰레기가 되기 전에... 즉 상해서 냄새가 나기 전에 음식 쓰레기봉투에 넣고 다 얼려버려요.
시엄니께서, 얘~ 어떻게 음식 쓰레기를 음식이랑 같이 얼리니? 하시던데
음식이 쓰레기가 되기 전에 얼리면 가능해요.
수박도, 썰자마자 바로 껍질을 얼리면 그건 음식이랑 똑같잖아요~
근데 그 내용이 바로 이책에 나와있네요.
제가 뭣 좀 한것처럼 썼지만 보통 깔끄미 주부들은 평소에 하시는 일들이죠? 부끄부끄~~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어요. 흠이 크게 난 곳에 사진 같은 거 붙여서 가리기... 등 ㅋㅋ
이거보다 훨씬 더 고생한 것 같은데.. 막상 써놓으니 무척 초라합니다.
사진 찍어서 자랑하고 싶지만... 사실은 잘 된 건 거의 없고
다 우스꽝스러워서 모두들 속으로 웃으실 듯 하여...
언젠가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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