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을 아니 달 수 없겠죠? ㅎㅎ
찬반토론이라고 하셨는데, 일단 제 주장의 요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정리라기보단... 긁어 왔습니다. ^^;;
"아이의 소화 능력과 무관하게 진도를 진행하신다면...
저는 유게를 방문하시는 엄마들이 초등학교, 중학교에 가서도 영어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행복하게 엄마표 진행하시기를 바래요. 애초에 유아기 조기영어교육붐이 시작된 것도 그런 희망에서였을 거구요.
그를 위해서는 방향과 방법을, 밖에서 추천하는 ㅌㅌ식의 집중듣기도 ㅇㅅㅅ식의 파닉스 훈련도 아닌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 우리 아이만이 진행해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찾으셔야 합니다."
요겁니다. ㅎㅎ
빠삭님은 제가 제목을 영재 운운하며 뽑아서,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치는 읽기 재능이 없으면 파닉스 하면 안 되냐?
로 생각하시고 반론을 제기하신 것 같습니다.
4세부터 6세까지, 재미있게 파닉스를 진행하고 있는 케이스도 있다고...
또 중간 중간, 이론 등을 빠삭님 식으로 응용하여 실천하고 계신다고도 했구요.
그건 완전 반대 의견이 아니라 찬성 의견 아닌가요? ^^;;
(조금 농담이구요. ㅎㅎ)
제가 가장 경계하는 부모의 교육 스타일은,
아이의 재능과 상관 없이 모든 방향과 수준을
'남들은 이렇게 한다더라'에 맞추는 것입니다.
실제로 '남들은 다 그렇게 하는 모양'이라서 7살에 한글, 수학, 한자, 영어 학습지를
하루에 몇 장씩 죽을 똥을 싸 가면서 하는 아이를 봤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한자 급수시험 대비를 위해 한자를 해야 한다는데,
대체 왜인가요?
특별한 목적이 없으면 한자 급수시험 대비할 필요도 없고,
사회에 나가서도 특별한 목적이 없으면, 한자 쓸 일도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정작 한자를 시키자... 생각하시는 분들은 '특별한 목적'은 잊고
막연한 불안감에 채찍질을 시키시는 경우가 많지요.
안 하면 뒤쳐진다는...
제 글의 마지막에... 같은 진로를 두고 빠르기를 경주하지 마시자고 쓴 것이 있었죠.
하나의 길이라면, 일테면 한자라면 말이죠.
당연히 재능이 있과 환경이 따라주는 아이가 제일 앞서 갑니다.
고로, 누군가는 당연히 뒤쳐집니다.
안 하면 뒤쳐지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이미 뒤쳐지고 있을 겁니다.
다면 뒤쳐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한자를 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조금 해소되는 것 뿐이죠.
우리 아이의 재능, 진로, 특별한 목적을 항상 생각하면서 무엇을 가르칠지를 결정한다면,
언제 파닉스를 하고, 한자를 하고, 다른 무엇을 한다 한들 그게 뭐 그리 대수이겠습니까.
행여 아이가 다소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더라도, 다 그 아이의 팔자인 것을...
너무 해서 스트레스이든지, 남은 하는데 자긴 못해서 스트레스이든지, 어떤 경우든지 말이죠.
다만 기준이 우리 아이와 우리 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 이만큼 한다던데'에 맞춰진다면
그때는 교육 전체가 꼬이는 첫 단추가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예전에는 어디 누군가가 잘한다더라 하는 건 소문에 불과했지만,
인터넷으로 의사소통이 워낙 활발해지다보니 소문이 실체로 확인되는 것을 물론, 어디 사는 누구인지까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는 정작 '잘난' 자식에게는 독일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어떻게 성과를 이루었나 보여야 하는 과제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전 사실 지나치게 노출되는, 아직 미성년인 아이들의 사생활도 좀 염려되긴 하지만 그건 뭐 나중 다른 얘기니까 여기선 말기로 하구요.
다시 원래의 논점으로 돌아와서...
뒤쳐지기 싫어서 일찍 시켜봐야,
뒤쳐지고 앞서고를 따지는 순간에 이미 앞서고 있는 누군가의 존재를 인정해야 하며, 또한 일찍 시키는 대신 아이와 부모 모두 포기해야 할 것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때가 되면 알을 낳죠.
서둘러 배를 가르느니... 알을 낳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깃털을 다듬어 주고, 같이 산책을 하고...
거위와 같이 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을 찾아보면 많잖아요. ^^
그래야 나중에 시장에 내 놨을 때 차별화 전략이라도 쓰죠.
비유가, 좀, 너무 그런가요? ^^;;
에휴, 이렇게 써 놓고 또 빠삭님 말씀대로
100이믄 100집 다 다른 걸 뭘 참견하고 그러나 싶다가도...
우리 아이들이 다 자기 개성과 재능을 인정받는 인재로 자라 행복한 미래가 되었으면 좋겠는 마음에
어줍잖게 답변 남겨 봅니다.
공교육에서는 진로 지도가 인문계 자연계 나누는 거 이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부모님이 안 해 주시면 애들도 모르고 크게 되는 거라...
대학을 가면서도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 하는지조차 모르는 아이들 많습니다.
그냥 성적 되는대로... 스펙 되는대로...
뽑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도토리 키재기가 되는 거겠죠.
하지만 유아기부터 관찰해 온 아주 작은 차이 하나가 하느냐 마느냐로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드는 겁니다.
에구, 또 길어지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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