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다시 정합니다.
홍박사님 만났슈~!
서울대 원서팀 벌써 1년을 향해갑니다.
여러엄마들의 따듯한 사랑 속에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저희는 수준이 낮아요. 성인용원서에 이르기까지는 앞으로도 먼 길을 가야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우리는 같이 걸어갈거니까요.
지난 10개월동안 매직트리하우스, 네잇더그레이트, 로알드달 등을 베개삼아 듣고 읽어가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결과!
저는 외국인과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ㅋㅋㅋ(물론, 그 전에 개인적인 노력도 있습니다.)
발음이 좋아졌습니다(성인도 된다는 산증인이 되었습니다.).
원서를 읽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쇼퍼홀릭-읽고 있음). 그렇다고 매직트리하우스를
집중듣기하며 소화해내는 능력이 저에게 100%냐~ 아닙니다.
아이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보다.
아이에게 좀더 친절한 엄마가 되었습니다.
조바심을 덜 내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는 것이 많아졌습니다(현재 팀내에서 초등영어문법을 공부중입니다.).
홍박사님도 만났습니다.
팀안에 이번 테솔을 들은 멤버가 있었고, 그 멤버와 홍박사님 친정위치가 가까워서 자연스레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다음엔 정식으로 모임의 씨앗이 되어준 빨강머리 앤님을 초청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공개구혼이랄까요?
홍박사님 모시기 어려운줄 알았는데, 다음엔 공개구혼하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혹시, 박사님 뵙고 싶은데 부끄러운 분들~단체로 모여서 박사님~하고 외쳐보세요. 단, 박사님과 사전협의가 없었기에 신뢰도는 낮은 문장입니다.
박사님과 만났구요, 박사님을 뵈었구요. 개인적으로 두번 뵈었지만, 사석은 처음이라 떨렸습니다. 박사님은 다리가 상당히 긴 마미롱렉스격의 20대의 체형을 가지고 계셨구요. 흰셔츠에 베이지 면바지가 잘 어울리는 세련된 신여성 같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입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이것은 예전에 강이성이맘께서도 입고 나왔을 때 했던 생각이기도 합니다. 쑥에 세련된 여성분들이 꽤나 계시지요.
사진은...찍었으나..우리 중에는 부끄러부끄러 분들이 계셔서 10년뒤에 공개하기로 하겠습니다.
박사님도 직접 뵈면 안웃깁니다. 오히려 눈물이 많고 정이 많습니다.
쑥에는 대단히 멋지고, 대단히 멋진데 소박한 분도 많으셔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 듣느라 시간이 줄줄새어 나갔습니다, 꼭 새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박사님을 만나면 영어공부에 관해 여쭙고 싶었으나, 뵈는 순간 그런것들이 너무 하찮아져서, 그냥...옆집 언니 만난것처럼 인생을 이야기하게 되었어요.
저자와의 만남, 한 엄마로서의 만남, 한 여인으로서의 만남, 행복과 불행의 만남, 저울과 안저울의 만남....뭐... 결론은 남편복이 최고다 였구요....ㅋㅋㅋ
직접 만나보세요.
박사님은 여자구, 박사구, 엄마구, 딸이구, 언니구, 아줌마고, 사랑이고, 눈물이고, 정이고 복잡하신 분입니다. 그런데요, 넌교수이십니다.
그런데요, 제게는 그날 교수로 보였습니다. 한대학에 머물기에는 너무 아까운 분이라 대한민국만세대학에 석좌교수셨어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즐겁습니다.
저희팀도 공부만하며 편의점 지하에서 웅크리던 때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구요.
반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슬프기도 합니다.
인생이 그런것 같습니다.
상처도 있습니다.
인생이 그런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인생이 그렇게 생긴 것이지, 인생이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는 웃을 수 있어서 좋았으니, 다음엔 울더라도, 다치더라도 조금 힘낼 수 있는 용기를 한줌 받은 날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가끔은 만나도 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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