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비가 옵니다.
제가 비를 좋아하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참, 월요일도 좋답니다.
왜냐? 야구 경기를 못 하잖아요.

어릴 때 거실 tv에서 아빠가 보시던 야구 경기 땜에 늘 스트레스를 받아 안방으로 tv를 넣어달라고 했었는데요. 결혼하고 나니까 아들만 3형제인 시댁에서는 3형제가 정말 말도 별로 없이 야구만 보더라구요.
집에서도 야구 보다가 시댁가도 친정가도 야구 보고, 애들 키울 때도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늘 야구...
겨울이나 되어야 좀 낫더라구요.
다행히 울 딸은 tv에서 야구 소리가 들리든지 말든지 그냥 배경음악이나 백색소음으로 인식해서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전혀 신경쓸 일이 없었는데...
올해부터 울 8살 아들...
갑자기 야구에 꽂혀서
아침에 일어나면 아빠 스맛폰으로 순위 검색...
어느 팀이랑 어느 팀이 몇대몇...
주말에 하는 스마트폰 게임도 야구 게임입니다.
요즘 게임은 완전히 DMB 시청하는 듯한 수준입니다.
손과 눈 뿐만 아니라 야구 중계까지 입으로 줄줄줄...
아빠랑 둘이 하는 이야기 들으면, 무슨 제주 방언하는 것 같고...

여자분들도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지만,
저는 알고 싶다가도 너무 빠지는 제 주위 남자들 땜에
정말 사랑하고 싶지 않은 야구랍니다.
우리 아들까지 야구에 뺏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구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축구선수 되고 싶다더니
아빠랑 저녁먹고 야구 경기 보려고 안달이예요.
저녁 먹고 책도 좀 보고 숙제라도 해야 되는데 말이죠.
아~ 정말 야구는 내 인생 최대의 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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