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분들의 수학 관련 글들을 보면서 늘 절망했던터라
새롭게 찾은 방법에서 희망을 보았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우리 아이는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아이들과 만나서 놀다가 학교에 갑니다.
그 무리가 있어요.ㅋㅋ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친구들이 전화하고 난리납니다.
얼마나 놀기 좋아하는지 아시겠지요?
이런 아이 붙잡고 수학 문제집 풀리기를 몇 번 시도했다가 지난 겨울 방학 때는 제가 집나갈 뻔했어요.
거의 대부분 학기 중에 문제집 풀면서 복습하고 방학에는 심화에 예습을 하시더군요.
제가 느끼기에 이건 마치 영어로 치면 dvd 즐겁게 보고
영어책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아이들처럼 느껴졌어요.
이렇게 고민은 계속되면서 학년만 올라가더이다...
작년에는 학교만으로 충분한 수학(빨강머리앤님께서 소개해주셨지요)을 읽고 큰 가닥은 잡았으나
세부적인 공부방법에서는 여전히 막막했지요.
그러던중 사걱세에서 "수포자도 웃는 신나는 수학"이라는 연속 강좌를 듣게 되었어요.
거기서 방법을 찾은 듯 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어제 아이와 처음으로 수학샘 놀이를 했어요.
요즘 다각형의 넓이에 대해서 배우는 중이라 삼각형의 넓이부터 질문을 했어요.
나: 삼각형에서 밑변은 뭐고 높이는 뭐예요, 선생님?
아이: 그건 밑에 있는 변이고 직각으로 꼭지점으로 그은 거야.
나: 그럼 옆에 있는 변은 밑변이 아닌가요?
아이: 그것도 되지.
나: 그러면 그 때는 높이를 어떻게 그리죠?
아이: 그건 삼각형을 돌리면 돼.
삼각형의 밑변과 높이에 대해 대충은 알고 있으나 확실히 개념이 잡혀있지 않더라구요.
몇 번의 질문이 오고 가니 "삼각형의 한 변이 밑변이고 높이는 그 밑변에서 마주보는 꼭지점에서 밑변으로 수직이 되게 그은 선분"임을 어느 정도 이해하더라구요. 완벽하진 않았지만요.
나: 그럼 삼각형의 넓이는 어떻게 구하나요?
아이: 밑변에 높이를 구해서 2로 나누는 거야. 라면서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더군요.
나: 근데 왜 2로 나누나요?
아이: 그건 삼각형을 똑같이 덧붙이면 평행사변형이 되니까 그것의 절반이라서.
나: 그런데 직각삼각형이랑 평행사변형이랑 모양은 비슷한데 왜 넓이 구하는게 다르지요?
아이: 그건....직각삼각형을 잡아당겨서 한쪽은 둔각이 되고 다른쪽은 예각이 되고.........횡설수설
아이는 끝내 그 차이점을 설명하지 못하더라구요. 얼핏 봤는데 교과서에는 그 부분의 설명이 따로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선생님께서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해주셨을지도 모르죠.
결국, 우리는 내일까지 생각해보고 다시 설명해주기로 하고 놀이를 끝냈어요.
연속강의 6강 중 4강에서 최수일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개념과 연결성을 확실히 하는 수학공부법이지요. 이 때 중요한 것은 아이를 불신하거나 가르치려 드는 태도를 절대 보이면 안 되고
부모는 아이가 완벽하게 설명한 부분, 부족한 부분, 모르는 부분으로 나눠서 기록만 하는 거지요.
절대 화를 내서도 안됩니다.
아이는 내일 저녁엔 좀 일찍 들어와서 저녁 먹고 수학샘 놀이하고 산책을 가자고 했어요.
보통은 6시30분에 합기도가 끝나면 한 시간 넘게 놀다 들어오거든요.
어쨌거나 첫 시도는 성공적이었어요.~~~
이렇게 해나가다보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힘이 길러질거라고 믿습니다.
어차피 수학은 사고력을 키우는 과목이니까요.
어떤 아이는 몇 개월이면 습관이 잡히고 또 다른 아이는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최수일 선생님의 "하루30분 수학"을 읽어보시면 구체적인 내용이 나옵니다.
제가 번호를 매겼으니 가끔씩 올리면서 강의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공유할게요.
참, 중등에서 기본 개념이 부족하면 초등수학사전을 참고해서 항상 확인하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저도 어제 주문했는데 보고나서 소개해드릴게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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