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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의 역할

  • 이원진
  • |
  • 2015-06-22

카운슬러의 역할


학년초나 매 학기초에는 학교에서 가장 바쁘고 분주한 사람이 바로 카운슬러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특히 담임제도나 카운슬러제도로 넘어가는 중학교 카운슬러들이나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카운슬러들은 이맘때가 되면 하다 못해 제대로 앉아 점심을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정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학생들의 시간표 조정, 새로 등록하는 학생들의 반 배정, 사물함 문제 해결, 거의 매일인 교사들과의 미팅, 작년에 성적이 부진했던 학생들을 미리 색출해서 성적 향상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등의 조기 학업상담, 수시로 걸려오는 학부모들과의 전화 상담, 벌써부터 밀려들어 오기 시작하는 ‘학부모들의 교사들과의 모임 요청, 특수 교육을 요하는 학생들을 스크린하기위한 모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 상담,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학생들을 모아 놓고 진행하는 그룹상담에 까지 실로 일분일초가 아쉽고 모자란 하루의 일과입니다.

 

 

 


아마도 이런 바쁜 일정을 대충 알고 있는 한인 학부형들께서 가끔 전화로 문의나 상담을 하면서 많이 하시는 얘기들이 바로”선생님, 바쁘신데 너무 죄송해요.”라는 말을 합니다.

 

그냥 인사말이 아니라 실제 카운슬러인저에게 전화 조차 거는 것을 몹시 미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전”아닙니다. 언제고 마음 놓고 전화하세요. 찾아 오셔야 하면 미리 전화연락만 주시고 오세요.”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이는 저 또한 인사말로 괜히 드러나는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 이민 2세 학생들이 미국 학교생활에 무난히 잘 적응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하루 빨리 그들의 부모들이 미국 학교 제도를 배우고 이에 익숙하게 적응을 해야 한다고 믿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가 부모의 적극적인 교육 참여이고, 교육 참여의 첫 걸음 중 하나가 바로 자녀의 카운슬러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많은 경우 아직 어린 우리 자녀들은 선생님을 스스로 찾아가 자신을 소개하고 그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개척해 나가는데 있어 아무래도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들이 정기적으로 전화, 인터넷 우편 등을 이용해서라도 카운슬러와 정기적인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언어의 불편으로 학교에 선생님들과 대화하는 것이 영 여의치 않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웬만한 학교에는 필요에 따라 통역을 해주시는 Parent Liason(부모와의 가교역할)을 해주시는 한 인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분들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학교 선생님들을 통해 자녀들의 학업 상황을 점검해 보거나, 부모들의 요구 사항들을 학교측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사실 Fairfax County 만해도 각 학교에 각 학교에 각 카운슬러들이 맡아 지도하는 학생의 수가 거의 250명에서 많게는 300,350명까지 되는 것을 고려할 때, 실제 카운슬러들이 자신이 담당하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조차 기억하는 것이 벅찬 상황에서, 결국 학생이 아니면 부모라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받을 수 있는 모든 혜택을 스스로 찾아 받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학생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부모들이 당당히 요구 할 수 있는 권리이며 공교육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많은 한인 학부모님들이 올해 한 해에는 자녀들의 카운슬러들을 한껏 괴롭히는(?) 해를 보내시게 되길 바라봅니다.


이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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