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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풍속도 바뀜

  • 홍박샘
  • |
  • 2015-05-19
8

유아게시판에 있던 건데 이런 사태가 벌어져서 여기다 옮겨요.

 

 

----------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여자들이 아마 성장한 여권을 누린 첫 세대일 겁니다.

남아선호가 심했던 사회에서 60년대부터 딸을 대학 보내는 일이 더러 있었고

70년대에는 다수가 되더니, 80년대에 비로소 딸들의 상당수가 대학을 갔지요.

그러나 이것도 대도시의 이야기일 뿐이더군요.

나이가 들어 제 또래인데 지방 소도시나 농촌 등에서 성장한 여성이

남동생과 오빠만 대학을 보낸 부모님을 원망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금은 대학 내 여초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미국 몇 대학에는 여학생이 더 많습니다.

대학 뿐 아니라 모든 교육기관에서 성적우수자는 여학생이 더 많습니다.

남녀 구분 없이 부모로부터 똑같이 후원을 받는데다,

사춘기를 심하게 겪는 남자들에 비해 차분히 제 할 일 하는 여학생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들만 하나이고 그 아이가 남고교를 다녔대서 남아를 둔 부모와 친분이 많습니다.

우리는 모이면 모두 시원찮은 아들을 성토한 후 똑똑한 딸내미들을 부러워합니다.

때로는 모여서 결의도 합니다. "며느리한테 잘 하자, 내 아들이 며느리만 못할 테니까."

지인 딸매미 중에 최근 뉴욕에서 변호사가 된  애가 3명, 전문직을 가진 애가 1명입니다.

그에 반해 친구 아들 아이가 좋은 직업을 가졌다는 얘기는 별반 듣지 못했어요.

군대 갔다는 얘기만 무성.. 심지어 어떤 눔은 명문대에서 성적 미달로 잘렸어요. ㅠㅠ

 

사회에서 가정에서의 역할도 점점 강여(强女)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직장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여성이 늘어나고 부모님 봉양도 여성 쪽으로 기웁니다.

딸이 노후에 도움된다고 말하는 노인이 훨씬 많은 걸 봐도 알 수 있지요.

제 친정에도 아들이 둘 있지만 부모님께 실제 필요한 일은 제가 나섭니다.

시댁에서 아들이 셋있지만 제 어머님 봉양의 기수는 시누님입니다.


제 엄마 왈, "여자들이 미련하게 아들 타령하더니 결국 여성의 신분을 올려놨다"

아이러니죠. 아들, 아들 하면서 선호해서 인위적으로 아들만 더 많이 낳는 바람에

여자가 모자라니 그 여자가 귀함을 받고 그래서 결국 여자가 더 누리게 됐다는 겁니다.

그 논리를 달리 적용하면 "사회가 미련하게 남자 타령하더니 결국 여성을 높여놓았다"

즉, 남자선호, 여성차별이  불만스런 여성들이 더 노력함으로 지위가 상승한 거지요.

 

제가 페미니스트라거나 여권 신장에 대한 거창한 생각에서 글을 쓴 건 아닙니다.

최근에 들려오는 딸내미들의 쾌거에 박수를 치면서 부러워 죽을 지경인데

며칠 전 귀국해 빈둥거리는 아들 놈 보자니 한 마디 하는 겁니다.

뭐, 알바니 인턴이니 그런 거 곧 한다는데 집에서는 신문 한줄 안 읽어요.

 

이제는 똑똑한 여자 + 그저그런 남자가 커플이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제가 요즘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똑똑한 딸내미 두신 분들 사위는 내 딸만 못하려니 각오하세요~~."

그럼 저는 며느리는 내 아들눔 보다 나은 아가씨 얻으려나?


 



이동 전 게시판: http://www.suksuk.co.kr/momboard/list.php?table=BEB_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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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빙화
  • |
  • 2015-05-20 13:36
답댓글

열심히 공부해서 자기 앞가림 잘하는 전문직 여성들도 힘들게 사는 경우를 많이 봤네요

노후자금까지 아들 사업에 올인해주다가 아들사업이 망하니, 부모님 생활비뿐아니라 아들 집얻을 돈까지 딸에게 손벌려서, 친정식구들 없는 곳으로 사라지고 싶다는 여의사들도 있구요.

아직 우리나라는 육아, 살림은 여자들 몫이라는 의식이 팽배해서,

여의사는 병원일뿐 아니라 육아, 살림까지 챙기느라 힘든데, 남자는 손하나 까딱 안하다가 재활용쓰레기만 내려도 우리아들 집에서 쉬지도 못한다고 안쓰러워하는 시댁도 많다는..^

둘9764님 말대로, 여자는 위를 보고, 남자는 아래를 보고 결혼을 하기때문에, 여자는 위로 올라갈 수록 선택의 폭이 줄기도  하고, 일, 육아, 살림 삼중고에 시달리기 싫어 자발적으로 결혼을 포기하는 전문직여성도 많구요.

일단 딸이든, 아들이든, 잘풀리든, 못풀리든, 자식들에게 무거운 짐을 안 지우려면 부모들부터 노후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약사들도, 면허 따자마자 부모가 10억가까이 들여, 메디칼빌딩 독점약국 분양받아 준 경우와, 개국자금이 없어어 메디칼빌딩의 약국에 취직해서 일하는 경우 수입이  약 10배가 차이가 난다네요.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양극화가 심해져서 이젠 부모들의 경제적인 배경과 도움없이는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나라가 되었어요...

박사님은 웃자고 올리신 건데 이 무슨 심각한 댓글이래요.

딸래미가 매일, 엄마는 너무 진지해~~.너무 serious해서 탈이야.

그 말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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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5-05-20 14:37
서글픈 진실이지요. 교수들도 그래요.
정말 그 월급으로 집 마련하고 아이 키우는 교수와
부모가 도와줘서 집칸이면 교육비가 걱정 없는 교수.
후자인 교수가 청렴하고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쩐대요. 우리도 열심히 노력해서 자식을 돕나?
그런데 정말 우리 수명이 아흔이 넘어가면 우리 먹고 살 준비해야되잖여요?
이야기 진짜 심각해지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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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9764
  • |
  • 2015-05-20 11:00
답댓글
전에 뉴스에서 보니 최상위층(학벌이나 직업이 최상위층인 경우...예를 들면 의사,박사,교수,법조인 등 전문직) 여자들은 결혼하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보편적으로 남자들이 본인보다 한단계 낮은(학벌이나 재산,직업 등) 여자와 결혼을 하기 때문에....최상위층 여자들과 최하위층 남자들은 결혼하기 힘들다네요...

요즘은 확실히 여학생들이 공부도 잘하더라구요....중등은 남녀공학이면 전교 상위권은 거의 여학생들이 차지해서 남학생엄마들은 남녀 성적을 따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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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5-05-20 14:30
뛰어난 따님을 두 아빠가 진지하게 나누는 얘기 중간에 끼어 있었는데...
두 분 다 따님의 결혼에 대해서 걱정을 해요.
정말로 시원찮은 녀석이 나타나 결혼하겠다고 하면 싫은데,
그렇다고 혼자 늙어가는 딸 보기도 싫다....
아들은 안 그렇간디요? 자식은 늘 걱정 덩어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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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015-05-20 00:22
답댓글

똑똑한 여자들은 이제 한물 갔대요~~ㅋㅋ
특히나 시부모님들은 그러려니 하는데 남자들도 싫어한대요.
대신 친정돈 많이 물려받을 여자가 대세라죠?
딸랑구 이상형이 살림 잘하는착한 남자라는데~
친정돈도 없는데 눈이너무 높아요.
공부라도 잘해서 잘벌기라도 해야할텐데~~ㅎㅎ

들어온 아드님 얼굴만봐도 행복하시죠?
신문안읽으면 어때요~~잘생겼쟎아요.
일하면서 훤칠하고 잘생긴 애들 보면 알지도 못하는 그엄마되는 분이 부럽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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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5-05-20 07:21
대학병원에 여의사와 로펌의 여변호사들 중에 독신이 많아요.
어지간한 남자는 본인이 쳐다도 안 보고, 비슷한 급의 남자는 00 여자하고 이미....
그 곳에서 금욜이면 총각들은 결혼회사에서 전화 와서 데이트하는데
아가씨들은 공연, 서점, 요가 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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