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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학교생활

  • 오로라공쥬
  • |
  • 2015-03-27
24

오늘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었어요.

학교는 아이걸음으로는 30분 정도, 제 걸음으로는 20분 정도, 자가용 타고 가면 5분!

오늘 차가 없어서 처음으로 버스를 타는지라 버스 시간표도 모르고

집에서 정거장까지 한참을 걸어야하고 정거장에서 또 학교까지 좀 걸어야하니

아침에 부지런히 일어나 준비하고 나갔는데 의외로 버스가 바로 와서 학교에 도착하니 8시 10분.

저 혼자 집에 도착하니 8시 30분. 왠지 오늘은 하루가 굉장히 빨리 시작한 느낌입니다.

 

아이가 7살때 학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들어가보니 별거 없어요.

선생님께서는 소풍때도 따라오지 말라고 하시고, 청소하러 오지도 말라시고,

상담도 짧고 굵게 전화로 3분만에 끝냈고, 아이도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하니

오히려 유치원보다 한결 수월한 느낌입니다.

입학식 빼고는 바로 점심까지 먹여서 1시에 끝나구요,

끝날때는 선생님이 반 아이들 모두 교문까지 데리고 나오셔서 엄마들에게 인계해 주십니다.

물론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학교가 마냥 무섭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무진장 많은 알림장을 가져오는데

그냥 바로바로 싸인해서 하고 싶은것은 하고, 하기 싫은것은 안 한다고

그 다음날 보내기만 하면 별탈 없고, 아이는 교실에서 앉아있는것도 할만하다고 합니다.

 

그럼 아마도 아이가 굉장히 좋은 학교, 굉장히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고 하실것 같지만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고 다 같은 의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마중가서 벤치에 앉아있으면 엄마들은 모두 아이 걱정이 태산입니다.

저만 이러고 있으니 "그집 아이는 다 잘하니까 걱정이 없겠지."합니다.

세상에 다 잘하는 아이가 어디 있겠어요? 그냥 잘한다고 믿으면 잘하는거지요.

저도 한 걱정했는데 잘 지내는 아이가 대견스럽습니다.

그냥 이건 마음가짐의 문제같아요.

 

아이가 며칠 알림장을 안 가져오더라구요.

저는 알림장에 별 쓸 말이 없어서 안 가져 온 줄 알았어요.

며칠 뒤에 가져온 알림장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동안 이거 다 안 가져간거야?@@"

아이는 쿨하게 "그런거지, 뭐."

"선생님이 엄마가 이런 것도 안 챙겨준다고 그러셨겠다. 담에는 꼭 알림장 가져와."

"웅, 그러지뭐."

"오늘 학교에서 뭐했어?"

"그냥 별거 안 해서 기억이 안나."

"음, 그럼 별일없이 잘 지낸거네. 수고했어."

그냥 정말 학교 가도 별일 없더라구요.

 

어쩌면 이러다가 뒤통수 맞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냥 그냥 별일 없이 잘 다니고 있어요.

다들 학교 생활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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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실냥
  • |
  • 2015-03-30 13:56
답댓글

저희 둘째도 1학년인데, 저번주에 준비물 빼놓고 가서

선생님께 문자드리고나서 제가 들고 뛰었답니다.

쉬는 시간에 건네주고 "담에는 놓고가도 엄마 안와~~???!!!" 하고

으름장놓고 왔지요.

뭐, 그러면서 학교 적응하는거 아니겠어요?

오로라공쥬님 쓰신것처럼, 잘하고 있다고 믿으면 잘하는거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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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5-03-30 19:17
준비물 빼놓고 가면 갖다줘야하나요?
나혁이는 그냥 짝꿍이랑 같이 했다고 하고 왠만한 소모성 물품은 다 학교에서 주더라구요.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사나봐요.^^;
그래도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단 아이들이 정말 잘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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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영어야
  • |
  • 2015-03-29 16:09
답댓글

오공쥬님도 저랑 비슷한 과인가요? ㅎㅎ

별일 없으면 잘 지내는 거겠지 하고 저도 그냥 별 걱정없이 지냈었네요

자주 모이는 학모들끼리는 뭔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거 같던데...

저는 일하느라 신경을 못 써 그런지... 정말 별일 없이 지나갔어요 ㅎㅎ

3학년인 아직도 가끔 준비물 제대로 못 챙기고 허당짓을 하지만... 뭐 그것도 지 몫이라 생각하고... ^^

그런데요...

시간이 참 빨리 흘러요

저도 입학시킨지 얼마 안 된거 같은데 벌써 3학년이고... 곧 졸업한다고 할 거 같아요 ㅠㅠ

1학년 금방이에요

행복한 1학년 엄마 맘껏 누리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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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5-03-30 19:20
그게 직장맘이면 쿨해도 용서가 되는데 저처럼 가정주부가 너무 쿨하면 더 욕먹을까봐
아예 학교에 픽업외에는 얼굴을 안 비치고 있어요.
제가 원래 건망증이 심해서 제것도 못 챙기는데 아들것은 스스로 챙기라고 해줬어요.^^;
사실 우리 아들이 저보다 잘 챙겨요. ㅠ.,ㅠ
근데 일하느라 못 챙기시면 맘이 좀 편하지 못할것 같아요.
그래도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해나가더라구요,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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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벳
  • |
  • 2015-03-28 11:14
답댓글

ㅋㅋㅋ그런거지뭐~

멋쪄부러~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알림장 없는 날에는 반친구 엄마한테라도 물어보시는게 좋을듯해요.

아직 1학년이라서 엄마가 좀 챙겨줘야합니다.

적응되고 난 이후에는 준비물 안가져간것에 대한 책임도 아이가 가질수 있게 하시구요.

엄마표에서 아이표로 넘어가듯이 처음에는 좀 챙겨주셔요~^^*

저희집은 1학년2학기때부터는 알림장도 빼먹은 준비물도 절대 안갖다 주었는데

주변에서들 너무 빠르다고 하더군요. 아이도 내심 서운해 하구요.

엄마의 교육방침이라고 설득하긴 했지만요.ㅋㅋ

아이마다 다르니 나혁이가 스스로 잘 챙길때까지는 도와주셔요~^^*

오로라 공쥬님의 교육방침에 따라 나혁이도 멋지게 잘 자랄꺼라 믿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나혁이 이야기 또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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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5-03-30 19:21
아이가 왠만한것은 잘 챙기는데 사줘야 하는것은 스스로 못하니 제가 좀 챙겨야 하는데
제가 건망증이 심해서 돌아서면 잊어버려요.
도대체 이 뇌는 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저도 조금 더 신경을 써줘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응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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