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보내는편지
작자 : 제발미상
얼굴에 음식이 묻었구나, 아들같은 딸아.
아니란다, 소매로 닦는 것이.
그렇지. 다행이 앞섶에 안닦고 뒷섶으로 넘어가는 구나, 손이.
급했구나, 우리 딸.
10살이 넘었는데도 바지 앞뒤가 바뀌었네.
아직 민무늬 너의 몸은 앞뒤가 어색하지 않은 초특급 몸매구나, 딸아. 아들같은 딸아.
너의 방엔 쓰나미의 잔재가 느껴지는구나.
그 많은 과자 껍데기, 조악스런 장난감들...
석달 열흘은 된 것 같은 불량식품...책꽂이 사이에 숨겨놓아도, 엄마는 다 안단다.
반친구들이 피하지는 않더냐 나의 하나밖에 없는 소중하지만 아들같은 딸아.
내 너를 낳을때 분명 하얀 이를 달라하였거늘 산신령은 어데가셨데냐, 너에게는
엘도라도 황금니가 번쩍번쩍 빛나고 있구나, 아~그래도 너는 웃는구나.
코딱지는 남이 안보는 곳에서 파야한다, 사랑스런 딸아.
먹을 때는 더 조심해야한다, 사랑스런 딸아.
특히, 장래의 남편감이 될지도 모르는 친구에게 들켰을 때는 제발, 마저 먹지 말아야한다.
그래도 너를 사랑한다, 한손으로 앉을 수 있었던 너를.
나만큼 자라버린 너를, 여전히 사랑한다.
너는 나의 분신인 것을.
내가 그래왔고, 지금도 별다를 것 없는 엄마를 사랑해주는 딸아, 나의 딸아.


쑥쑥몰
체험이벤트













숙제검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