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상시 책과는 거의 담을 쌓고 살 정도로 독서량이 극히 부족합니다. 그래서 올 한해 1달에 겨우 1권 책읽기를 계획했어요. 아직까진 잘 진행중이랍니다. ^^;;
그러다가 우연히 책 한 권을 만났는데요.
저는 전화영어수업을 받고 있어요. 짤막한 영문 기사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걸로 진행을 하는데, 그 article 중 하나가 감사의 태도와 행복의 관계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거기에 웬디 모겔의 ‘the blessing of a skinned knee' 라는 책 한권이 언급이 되었는데, 하루에 100가지 감사함을 찾는 유대인의 전통에 대해 쓰여 있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검색을 들어갔더니 ‘내아이 그만하면 충분하다’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발간이 되어 있었어요.

유대인들의 자녀 교육법에 관련된 책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종교적인 이념이나 문화 때문에 어떤 책들은 읽으면서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더라구요. 이 책도 일부 유대교의 ‘토라’나 ‘미츠바’와 같은 내용이 언급되었지만, 실제적으로 문제의 상황에서 아이를 어떻게 다루고 마주해야 하는지 아주 구체적인 예와 함께 설명이 잘 되어 있었어요.
그 중 기억나는 하나.. 우리 세대가 어렸을 때 대부분이 가부장적인 제도 아래에 억압된 환경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우리는 ‘나중에 내가 부모가 되면 아이들과 평등하게 지내는 좋은 부모가 되어야겠다’라는 다짐을 알게 모르게 마음속 깊이 하게 되었답니다. 분명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을 해야 하지만, 가족 내에 부모의 권위가 무너지면 안 된다고 경고를 하더군요. 부모의 권위를 세우는 게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어요. 아이의 요구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아이들이 얼토당토 않는 요구를 했을 때 쩔쩔매는 부모들을 언급하며 경종을 울리는데.. 약간 뜨끔했다능... --;;
어떻게 보면 가부장적인 제도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 옛날로 돌아가는 교육방법인 것 같지만... 아이의 영혼과 그 존재자체를 존중하고, 감사함을 느끼고, 부모를 존경하고,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면서.. 아이가 자존감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갖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교육서라고 생각해요.
식사시간에 오늘 하루 있었던 많은 일중 감사할일을 찾아보라는 방법도 제시해 주더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어떤 내용이 가능한지도 일일이 적혀있었어요. 저도 아이들과 잠자리에 누워 돌아가면서 감사한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저 나름대로도 느끼는 부분이 많았답니다.
아이를 부모의 분신인마냥 나를 위한 대리만족을 위해 아이를 키우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하며, 아이의 행복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보았어요.
가장 마지막장은 개인적으로 종교적인 내용 때문에 깊이 읽지 않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책이기에, 쑥맘님들께 감히 권해보아요. 아마 읽어보시면 후회는 하지 않으실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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