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글을 읽다보면 다양한 질문이 참 많아요.
정말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한 심도 깊은 질문도 있고
때론 자기가 찾아보기 귀찮아서 간단 해결책으로 질문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구요.
쑥쑥생활 4000일이 훌쩍 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고
많은 분들이 가고
아기였던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고
존재하지도 않았던 아이들이 꼬물대고 있어요.
제가 많은 싸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거의 쑥쑥에만 발을 담그긴 했지만
이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있으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고수들은 질문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럼 고수들은 궁금한 게 없는 걸까요?
아니면 처음부터 그들은 고수였을까요?
분명 그들도 아무것도 없는 맨바닥에서 시작하였고
막막함을 느꼈으며
실패도 하고 낙담도 하고 그랬을 겁니다.
그러한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깨달음도 얻고 노하우도 알게 되고
그렇게 자기 집만의 형태로 맞춤교육이 된 거지요.
교재가 궁금하면 아는 집이든 도서관이든 서점이든 인터넷 검색이든
뒤져서 찾아봅니다.
학원이 궁금하면 직접 가서 선생과 이야기도 해보고 학원도 둘러봅니다.
하루에 몇 시간을 읽혀야 하는지 물어보지 않고
목표를 정한 뒤 매일 , 한달. 일년.. 아이 상태 봐가며 조절합니다.
시험기간이면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의 노트나 교과서 도난이 빈번하게 일어난다지요.
그 노트나 교과서를 구해서 읽는다고 좋은 성적이 나올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정리가 되어 있는 노트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지요.
필기하는 과정에 정리가 되고 새겨졌기 때문입니다.
질문만 하는 사람은 남의 정리된 노트를 빌려읽는 것과 같습니다.
빌려서 고맙다고 하고 잘 읽으면 그나마 도움이 될텐데
쌩 필려가서 고맙다는 말도 않는 사람이라면 더 말해 무엇할까요..
질문만 하지 마시고
직접 부딪히세요.
그리고 질문보다는 그러한 부딪힘의 과정을 나누어보세요.
그 나눔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기도 하고
그 글에 댓글들이 달리면서 또 다른 해답이 나오기도 하구요.
가끔 질문이 올라오는데 그 닉네임이 익숙하면 이전 글을 검색해봅니다.
올린 글이 온통 질문일 경우..
사실 댓글을 달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요.
손 안대고 코 풀면 개운한가요?
내 손으로 휴지 꽉 움켜쥐고 코를 비틀어 말끔하게 닦아내야 개운한걸요.
제목은 세게 썼지만..
사실 고수들도 질문 합니다. ^^
하지만 거의...질문보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시지요.
그러니...
제가 이 글 썼다고 질문하면 안되는구나... 오해하지 마시고
정말 궁금하고 막막한 것은 물어보시되
이전 글 검색이나 내 발로 뛸 수 있는 것들은 가능하면 직접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또한 경험을 나누고 경험을 듣는 과정이 누적되면서
시간이 지나 고수의 자리에 계시기를 바래봅니다.
고수들은 질문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질문만 하지 않기 때문에 고수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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