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그냥 소소한 제 일상 이야기를 쓰는 건 아마 처음인 것 같네요.
자주 글을 쓰진 않았지만 제가 글을 쓸때는 숙제를 올린다거나 아님 뭔가를 질문하거나 아님 아이의 진행기를 올리는 정도였거든요.
물론 제 이야기가 아이와 전혀 동떨어진 건 아니겠지만요.
저는 두아이를 키우는 직장맘입니다. 초등학생 5학년 딸과 2학년 아들을 두고 있어요.
우리 부부는 3대가 덕을 쌓아야 이뤄진다는 전설의 주말부부랍니다.
근데 요샌 쌓은 덕이 넘치는게지..싶은 생각이 드는게... 남편없이 생과부처럼 혼자 이것저것 다 해내려니 제가 아주 죽겠더라구요.
청소빨래쓰레기버리기 등등 집안의 사소한 일부터 오후에 동네 엄마들과 잠깐의 티타임도 쉽게 허락되지 않으니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것 같아요.
역시 자유는 쉽게 주어지는게 아니라는...^^

요새 제가 읽고있는 책 두권입니다.
번잡한 제 성격 상 두세권을 같이 읽는데 이번엔 소설책과 만화책이 당첨되었어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큰 기대없었는데 읽을 수록 묘하게 재밌고 빠져 드네요. 책이 두꺼운 편인데도 술술 읽히는게 금방 완독할것 같아요.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는 총 8권짜리인데 이제 막바지 7권째 읽었구요, 역시 허영만 화백답게 방대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한 꼼꼼하고 알찬 이야기 전개가 완전 매력적이랍니다.
어제 있었던 우리 둘째 친구들과 함께하는 책모임입니다.
이 날은 제 담당이었는데 책 한권은 읽어주고 제법 글밥있는 책은 돌아가면서 한페이지씩 큰소리로 낭독 시켰네요.
초1때부터 이어져온 책모임인데 독후활동으로 항상 뭔가 그리고 오리고 만들고 왁자지껄 하다가 오늘은 차분히 책읽고 이야기만 나누었는데도 이제 제법 예비 3학년답게 의젓한 모습이었어요.
처음엔 내가 책모임 진행을 어떻게..하면서 참 많이도 부담스럽고 버거워서 이곳저곳 강의도 참 많이 듣곤 했었는데 2년이 지나고나니.. 물론 아직도 갈길 멀다싶긴하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는게 많이 자연스러워졌음을 느끼게 되네요.
일상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느껴질 즈음 만났던 악기 우쿠렐레.
쪼그맣고 앙증맞은 데다가 배우기도 쉬워 연주가 너무 즐거웠어요.
작년 여름에 마음 맞는 엄마들과 모임만들어 겨울에 작은 무대에도 올랐었어요.

직장맘이 몇분 계셔서 저녁에 애들 밥차려주고 시간쪼개 연습했었죠.
근데 지금 이 모임이 사라질 위기에...ㅜ.ㅜ
아무래도 엄마들이 저녁에 나와 연습을 이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집에서 혼자 쳐보곤 하지만 함께 치는 즐거움이 없네요. 흥이 안난달까..?
어떻게 하면 이 모임 유지할 수 있을까가 요새 제 고민 중 하나입니다.
악기가 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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