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 여기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슬픈 현실에 요즘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무서워서 못하겠어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서 한없이 작아지는 요즘입니다
저는 보육교사 입니다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넘 오랜만에 글을 쓰는지라 잊으셨을것 같아요 ^^)
작년에 일을 시작하여 1년이 다 되어가네요
3살 아기였던 우리반 아이들이 이제 4살이 되었어요
그동안 기저귀도 떼고 말도 제법 문장으로 또박또박 말하는데 옛날 사진보면 이렇게 아기였나
싶을 정도로 훌쩍 컸어요
정도 많이 들었는데 3월이면 다른반으로 가겠지요
선생님 선생님 하던 녀석들이 이제 다른반 선생님께 선생님 하면서 달려가겠네요
아 섭섭한 이 마음... 물고 빨고 이뿌다고 키웠는데 델꼬 가네요
뉴스를 보면서 놀라고 화가 나서 욕이 다 나오네요
저런 교사들이 있다니
그런데 지금은 저 교사들에게 향하는 미움과 화가 모든 보육교사에게 날아오는 것이 슬픕니다
아이를 맞이하며 인사하는 아침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 느껴지고
아이들 손을 잡고 인형극을 보러 즐겁게 나가는 날이면
주위 사람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 같고
제가 사는 이 지역의 모든 어린이집에 경찰이 올 거라고 합니다
벌써 온 곳도 있구요
경찰이 물어본답니다 아이를 때렸는지 안때렸는지, 아이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그리고 경찰이 행동을 감시하다가 간답니다
그러면 저는 대답해야 한다네요
학대하지 않음을...
제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경찰에게 설명해야 하는 건가요
저는 그저 이런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오늘 저녁 퇴근하여 우리집 아이들 먹일 밥준비를 하다가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우리반 아이 중 한 어머니께서 카톡을 보내오셨어요
선생님 힘내세요
세상일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늘 감사드립니다
제가 더 감사하네요 늘 믿어주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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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위로와 격려가 정말 힘이 되었습니다
쑥쑥 가족분들 깊이 감사드려요
제게 보육교사라는 일 이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이 아닙니다
사랑을 쏟고 그 속에서 기쁨을 느끼며 몸이 힘들어도 큰 보람을 느끼기에 다시 힘을 내는
제 생활....이었습니다
글에는 자세히 쓰지 않았지만
제게 그리고 동료 교사에게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스치듯 내 던진 의심의 말이 제겐 날카로운 상처가 되었습니다
마음이 아파와서 눈물도 났습니다
하지만 이젠 괜찮습니다
진심은 통하니까요
진심을 한 눈에 알아보는 사람도 있지만 한참을 지나야 알아주는 사람도 있겠지요 ^^
댓글 주신 것처럼
이 사회가 더 나아지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라고
좀 더 성숙한 마음이 필요하네요
제 피부에 와 닿는 것만 느끼고 아파했는데 깨달음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월요일이면 다시 꼬맹이들 보고 웃고 노래하고 같이 장난칠겁니다
쑥쑥 가족분들이 계셔서 참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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