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수영장에 갔다.
깨알같은, 금쪽같은 자유시간.
하루한잔 커피도 물도 안마시는 버릇을 고치려, 친구에게 선물받은 핸드믹서로 원두를 갈아본다.
갈기전의 향이 제일 좋은것 같다. 원두는.
마시기전의 향이 그다음 좋은 것 같다. 원두는.
집안에 좋은 향을 다 뿌린 뒤, 마시는 커피는 음....쌀도 콩이라 치면 구워서 끓인 누룽지 맛도 이와 비슷한 거 같다.
아직
똑
똑
떨어지고 있는 커피한잔을 기다리며,
커피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지만, 아는게 적고 커피의 신맛이 싫어 그만둔다.
커피는 코로 마시는거 같다.
똑
똑
떨어지는 커피덕에 물방울이 떠오르고, 신의 물방울이라 불리는 '와인'이 생각나 엄마들에게 묻고파 적어본다.
나의 취향은 이렇다.
달콤한 와인이 좋은데, 너무 '나, 달아요'이러는건 싫다.
제일 좋은건 단줄 알았는데 끝맛이 안 단거다.
이런건 비싸더라.
나의 첫 와인은 이랬다.
음...대학시절 거나한 상을 받은 적이 있다.
이런 상을 받으면 취업도 잘 되고 영화와 같은 일이 일어날 줄 알았으나,
평범한 주부이니 오해는 말아주시길 바란다.
여튼,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아...봉투를 넣어야 상을 받는게 아니구나. 나같은 사람도 받을 수 있구나'였다. 참, 자신이 아이러니했다.
커피 다 되었으니 우선은 가지고 오겠다.
헉...아무맛도 안난다. 이건 뭐지...차라리 밀크티로 할걸...
상금도 두둑히 받았고, 포상으로 유럽박람회를 떠나게 되었다.
그러니까, 자랑이다.
그러니까, 속물이다.
옆자리에 어렵게도 협회장이랑 같이 타게 되었다.
그분이 스파클링 와인 어떠냐며 자신은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초대를 받아서 어쩌고..저쩌고..
노르딩딩 사이다 같은 기포와 함께 와인을 마셨다. 병째 받았던것 같다. 플라스틱 컵에 따라서 마시는데, 어른이니까 먹을 수 있는 쭈쭈바인데 달콤함과 알콜과 기포를 첨가한? 그런 맛이었다.
신기했다. 비행기에서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이후, 와인을 접하게 되는데 나는,
달콤함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홍대의 북카페에서 와인빙수를 먹게 된다.
입안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몸서리를 치게 하는데-겨울이었으니까- 먹고나면 몸이
점점 달아오른다.
술에 약하니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
그 묘한 기운이 지금도 좋은데, 하필 투게더에 넣었더니 떫은 맛이 배가 되서 맛이 없었다.
단, 포도를 끓여만든 포도시럽은 투게더에 넣으면 환상이다.
어린시절 유행했던 본젤라또 아이스크림은 저리가라.
그리고 완숙한 성인이 되어 '데이비드 콩코드'라는 종의 와인을 접하게 된다.
이건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고, 디저트 와인으로도 정말 손색이 없다.
맛은, 진하고 아주 달콤하다. 그렇다고 너무 사구려 스럽지 않다.
단, 너무 달기때문에 질린다.
이 와인을 한참 좋아하다가 구조는 비슷하면서 좀더 성숙한 와인을 찾게 되는데, 줄리엣로미오 시리즈 등등을 마시게 되지만 맘에 드는 녀석이 없었다.
참, 데이비드는 가격도 착하다.
만원선을 넘어가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넘긴다.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가 있다.
동네헌책방에서 건진건데, '정말 재미있다'는 아이 생각이고, 상식이 느니까 좋은것 같다는
엄마생각이다.
거기 나오는 와인을 동네 마트에서 산다.
2만원이 넘었다.
그러나.
맛이 없네.
다시 결심하고 만원선에서 맛난 와인을 직접 찾기 시작한다.
코코..및 마트.
본인의 지갑사정을 고려하여 가끔씩 사다 맛본다.
맛있으면 뒷맛이 턱 막히고, 아니면 잘리고.
물맛도 단맛이 있고, 맥없이 막히는 경우가 있으니, 특히 에-앙이 그랬던 경우다.
드디어 찾았다.
알카!!
가격도 저렴하고 단맛도 적당하고, 농도도 적당히 짙다.
그렇다고 너무 사구려틱하지도 않다.
디자인이 좀 그렇긴 하다.
그냥 검정종이에 각잡고 금박테 둘렀으니.
우아하진 않게 생겼어도 맛은 제법 괜찮다.
한번은 1865?1965?그 네자리 숫자로 유명한 와인을 이웃에 사간적이 있는데 인연이 아닌가보다. 맥주에 취해서 못마셨으니까.
여주아울렛에서 사온 와인을 마신적이 있다. 아울렛에서 8만원을 주고 샀으니 원래 가격은 어마어마한것 같았다.
이 와인은 정말 만족스런 맛이었다.
첫맛은 달콤한데 끝날때는 달콤함이 없이 마무리가 좋았고, 적당히 무게감이 있어서
입안이 즐거웠다.
그러나, 산신령이 내거냐고 물어도 궂이 내 인생에 이런 비싼 와인을 들이지는 않을거 같다.
그러니 찾아야 한다.
얼마든지 저렴하고 좋은 와인은 있으리라.
나는 와인을 좋아하지만, 잘 알지 못한다.
여기에 내가 끄적거리면, 기라성 같은 고수들이 올려줄거라 믿는다.
대신, 저렴해야한다.
대신, 맛나야한다.
없으면, 좀 비싸도 된다.
거듭추천한다.
알카!!
모든 마트에 있는건 아니지만, 소믈리에게 건의하면 들어올 수도 있다.
알려줘야하는가?
A.B.C.D.
추신 : 아이들도 알 필요가 있다. 엄마도 함께 보면 좋다.
만화-신의 물방울.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도 권한다.
더 좋은 책 있으면 반갑게 찾아보겠다.
일본 만화의 경우, 야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신의 물방울은 그렇지 않다.
원래 끝은 ABCD로 낸거다. 멋지게.
추신은 그저 추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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