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2006년 1월 22일.
역사적인 날입니다.
무슨 날이냐구요?
바로 제가 결혼식을 올린 날이죠!!!~

웨딩앨범을 보면 어쩜 다 하나같이 웃고 있는지...
그 날 식장에서 "신부가 너무 웃는다" 언뜻 이런 이야기도 들려오더군요. 그래도 뭐,,, 좋은데 어쩌겠어요?ㅋ
결혼기념일인 오늘. 아침부터 그 때의 단상들이 떠오르네요.
형님과 아주버님을 처음 뵙고 식사하던 날, 결혼식장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는데 전 그 때 예식장을 점찍어둔 데가 있었어요. 근데, 형님과 아주버님은 다른 곳을 이야기하셔서 제가 "아니되옵니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저를 '자기주장 강하고 당돌한' 뭐,, 이쯤으로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네요(두 분 다 저와 10살 차이 이상납니다)... 그래도 뭐, 내 결혼인데 내가 원하는 곳에서 하겠다는데 어쩌겠어요? ㅋ
결혼식 직후, 신혼여행은 필리핀 다바오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 때만해도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었죠. 비행기 타자마자 걸리적거렸던 가짜 눈썹 떼고 머리에 있던 수십개의 실핀을 남편과 공동작업으로 다 뽑아버렸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ㅋ
필리핀 마닐라에 새벽에 도착해서 1박하고 그 다음 날, 다바오로 가는 국내선을 탔는데 여기서 일생일대의 큰 사건이 일어납니다. 절값이 두둑하게 들어있던 돈가방을 잃어버린거죠!! 어디서 흘렸는지도 모르겠어요. 암튼, 저와 남편은 사색이 되어 공항을 다 샅샅이 뒤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가방을 찾았답니다!! 근데, 가방을 찾아주신 필리핀 분이 돈을 요구해서... 그래도 찾은게 어디냐며 흔쾌히 드렸답니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저희 부부 기다려준 필리핀 비행기, 참 고맙더라구요.

다바오 펄팜에서 3박을 했던 Samal Suite입니다. 옛날 고리쩍 사진이네요. 요긴 복층구조로 되어 있고 경관을 감상하기에 더 없이 좋았지요. 완전 신세계를 경험한 스노쿨링, 완전 잼났던 제트스키, 죽을뻔했던 바나나보트, 맛없는 코코넛 주스, 인상적인 전통공연, 화려했던 게이쇼, 특이하게 맛났던 샤브샤브...
아, 또 가고 싶어라~~ 언제쯤 다시 갈 수 있을까요?
오늘 아침, 남편이 출근하면서 근사한 저녁을 먹자고 하는데 저 왜케 귀찮지요? ㅋㅋ
"알았어. 내가 알아보고 연락할게~"라고 말은 했는데 지금까지 아무 생각이 없네요.
결혼기념일인 오늘, 요 밑에 callijj님께서 보라카이 여행 글을 올려주셔서 저도 오랜만에 옛 추억에 잠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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