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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5 수학 상반기 결산해봅니다

  • 예쁜앤
  • |
  • 2015-07-12
9

초5 여자아이입니다.

수학방에 감히 글을 올릴 요기가 난것은 수학 단원평가에서 드뎌 100점을 맞았다는 것과

수학이 재미있어졌다는 아이의 말에 용기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4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담임 선생님께서 수학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아이의 성적은 90~80점 사이... 기말고사는 80점... 반평균이었습니다.

매일 한시간 조금 넘는 시간 정도 수학 공부를 했고, 기본 문제만 반복해서 풀고 응용 심화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문제는 넘기고 쉬운 문제만 제대로 맞고 가자는 생각이었죠.

4학년 여름방학때 그야말로 수학에 집중했습니다.

하루에 6시간씩 오전 오후 저녁시간...매일 했습니다.

개념이고 뭐고 없고, 기본 문제서는 모조리 사서 풀렸습니다. 틀린 문제 반복 이런거 없이

새로운 문제집만 주구장창 풀었어요.

2학기 때 80점대로 내려가지는 않았고, 90점대에서 왔다 갔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가 얻은 것은 두가지 입니다.

연산의 속도가 빨라지고 연산 실수가 줄었다는 것과,

기본 문제만 많이 풀어서는 절대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5학년을 맞이하는 겨울 방학,,

이번에는 개념을 잡자와 응용 문제에 도전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문제를 풀기에 앞서 약수 배수가 무엇인지 말로 설명하고 글로 쓰게 했습니다.

직육면제의 성질등 말로 줄줄 설명하고, 쓰게 하고,,

공부 시간은 2시간 정도, 문제 풀기 앞서 정기적으로 개념을 말로 설명하게 했죠.

기본 문제풀고 응용 풀면서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면, 앞선 단원의 응용문제 풀면서

배우는 단원 개념 정리와 기본 문제 풀기..

1단원 약수와 배수 부분은 반복을 많이 했어요. 5학년 1학기의 분수의 연산이 1단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풀어내기 어렵거든요.

최대 공약수 최소공배수를 이용한 응용문제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해서.. 5번 반복해서 설명하니까

아이가 미안하다면서 울더라구요.

저도 울었습니다. 얼마나 답답하냐.. 엄마가 제대로 설명을 못해서 미안하다..

저는 수포자입니다. 이해하고 싶어도 이해가 안되는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거든요.

화내지 않고 네가 이해될때까지 설명해줄께.. 라고 말하고 안아줬어요.

이때 우리 둘이 끈끈한 동지애 같은 것이 생긴거 같아요.

방학때 6단원 분수의 곱셈을 시작만하고 응용까지 가지 못하고 학기가 시작됐는데

바로 중단하고 1단원 기본부터 시작 학교 진도에 맞췄습니다.

기본 응용문제 풀면서 하루에 3문제정도 도전문제를 풀도록 했습니다.

이 문제는 몰라도 되고 답을 보고 풀어도 되고,, 푸는 방법만 알면 되는 문제..대신 말로 설명.

1단원 92점.. 만족할만한 점수였습니다.

1단원이 어려워서 수학 영재반 아이들도 85점을 맞았거든요.

90점대를 유지하다가 5단원에서 드디어 100점을 맞았습니다.

아이가.. 날아갈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최고수준수학 문제집에서 문제를 골라 풀게하는데, 재미있다네요.

답을 보고 풀었던 문제라도,, 푸는 방법은 말로 다시 설명하게 했어요.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진짜 아는 거다.. 라는 마음으로요.


수학에서 100점, 그리고 심화문제에 대한 자신감은 아이에게 큰 자극이 됐어요.

저 역시 수학도 해볼만한다는 자신감, 용기가 생겼구요.

이번 여름 방학의 계획은

1학기 심화문제 복습과 2학기 예습입니다.

저희는 선행은 전혀 하지 않아요. 한학기 예습만 하고 있어요.

1학기 심화문제는 그 동안 빼 놓았던 최고수준 수학의 문제들을 모두 풀고 간다는 목표구요.

2학기 선행은 기본 문제와 응용까지 3단원까지만 이라도 풀려는것이 목표입니다.

벌써 중학교 선행을 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우리는 예습만 하는 걸로 정했어요.


이번 학기의 성과는 수학도 재미있다, 나도 수학 100점 맞을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목표는 학년말에 치르는 수학경시대회에서의 수상으로 정했습니다.

수상을 하든 안하든 상을 받기 위해 노력을 해보기로 했고, 아이도 찬성을 했답니다.

그러러면,, 도전 문제의 양을 좀 늘려야하는데, 5문제정도로 늘려보려구요^^


수포자 엄마로서,, 기쁩니다.

수학도 꾸준히 하면 될거 같습니다. 꾸준히.. 매일매일.. 수학과 영어를 놓지 않고 가다보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학 100점 한번 맞아보고 설레발치는게.. 민망하기는 하지만,,,

수학도 해볼만 하다,, 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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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쩐이
  • |
  • 2015-08-11 14:36
답댓글

두분 모두 대단하십니다. 끝까지 설명해준 엄마, 포기하지 않은 딸.

'짝짝짝' 박수 쳐 드릭 싶습니다.

저도 본 받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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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캣우먼101
  • |
  • 2015-07-21 10:29
답댓글

열심히 엄마의 관심과 격려가 얻어넨 성과라고 봅니다.

저도 5학면 딸아이를 지껴 보면서

자꾸 제가 수포자가 돼는거 같아요~

여름 방학이 특히 더~짧아져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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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앤
  • |
  • 2015-07-27 11:18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수포자의 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좌절감을 잘 알기에
제딸에게는 수학을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도와주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타고난 수학 머리가 가는 길이 있고 노력을 통해서 갈 수 있는 수학의 길이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수학도 노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길까지는 가보려고 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빈틈 구멍을 메꾸어가다보면 언젠가는 차오르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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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린
  • |
  • 2015-07-16 09:20
답댓글
저도 예쁜앤님과 거의 비슷한 과정을 거쳤어요. 

첫째 아이가 4학년때까지는 날마다 30분 이상 꾸준히 수학 공부를 했는데도, 학교 단원평가는 90점을 못 넘어봤어요. 저 역시 기본 문제를 풀어보면서 기본을 다지자는 생각에 심화문제는 엄마의 극성의 한 일면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4학년 2학기가 되니까 아이가 자기는 수학을 못하는 것 같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저도 한때는 '내 아이가 수학머리는 없는가보다, 수학은 정말 못하나보다' 실망하면서 걱정만 한적도 있었어요.

저는 학창시절에 한번도 수학을 포기해본 적은 없어요. 어떻게서든 수학을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만 있었지 포기는 절대 안했어요. 그래서 수학 성적이 뛰어났느냐...아니에요. 포기만 안했지 그저 겨우겨우 공부시간만 채우고 점수는 늘 그 자리고, 매번 '다음에 잘하자' 각오만 있었어요. 그때 그 시절이 생각 나니까...내 아이에게도 그걸 물려주는 것 같아서...안되겠다 싶었지요. 

4학년 겨울 방학때는 4학년 복습시키면서도 심화문제로 복습을 해봐야겠다는 생각 못했어요. 그저 기본 문제집의 단원평가만 복습차원에서 풀어보고, 그것도 시간이 걸리는 지라 2월 봄방학때 겨우 5학년 수학 1단원부터 예습했어요. '그래, 한 단원 정도만 예습하자'...하는 마음으로.. 

5학년 1단원 어렵지요. 선생님과 수업을 통해서가 아니라 비전문가인 엄마한테 약수와 배수, 기약분수까지 설명을 들으니 아이도 또한 어려웠겠지요. 저희 아이도 울었어요. 남자아이가...수학을 잘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고. 
저 또한 내가 설명을 어떻게 잘 해야 할지 막막했구요. 
예쁜앤님처럼 저도 기본 개념을 말로 술술 나오도록 읽고 말해보라고 시켜보았어요. 교과서에 기재되어있는 개념이나 정의가 중요하니까....
그런식으로 늘 한 단원 앞서 예습하면서 심화 문제집 한권 사서 같이 풀어보게했어요. 
그렇게 1학기 지나니까, 단원평가 점수도 좋아졌지요. 
무엇보다 자기가 풀어보았던 심화문제가 학교 시험에서도 가끔 등장해서 자신있게 풀었다고 하면서 
뿌듯해하는 아이가 자그마하지만 자신감을 찾고 있는게 보였어요. 
5학년부터 수학적 감각이나 머리가 조금씩 트이는 것 같기도 하고, 본인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져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씩 생겼는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6학년이에요. 기본, 응용문제집 풀고, 심화까지 풀어보고 있어요. 여전히 심화문제는 어려워해서 
본인 스스로가 힘들어하기도 하는데, 정작 학교 시험이 좋아지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네요.
6학년 수학에서는 비와 비율이 어렵고 중요해요. 이 단원은 정말 많이 반복했어요. 심화문제도 정말 빠짐없이 풀어보고 관련책도 읽게하고... 
물론 학교에서 문제를 쉽게 내기도 했겠지만 반에서 혼자 100점 맞았다고 엄청 기뻐했어요. 
"어머! 잘했어! 역시 보람이 있다, 그렇지? 이게 다 누구 덕이야?" 
"엄마가 공부하라고 해서 그런거니까 엄마 덕이에요. ^^"
"아니야, 네가 그만큼 노력하고 공부하고, 틀린 문제 어려운 문제도 풀어봤기 때문에 100점 맞은 거니까
  네 덕이야!!" 
하고 격려해줬더니 저를 끌어안더라구요. ^^

예쁜앤님와 아이가 지난 시간동안 얼마나 치열한 시간을 보내왔는지 그려지는 듯해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분명 더 좋아질겁니다. 
예쁜앤님의 글에서 제가 참고해야할 팁들도 많이 챙겨갑니다~ 
아이에게도  지금 아주 잘하고 있다고  저의 응원도 함께 전해주세요~ 

화이팅!!!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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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앤
  • |
  • 2015-07-16 10:41
벨린님의 글을 읽으면서 왜 제 가슴이 벅찰까요?
그리고 벨린님의 칭찬과 응원이 앞으로 저와 제 아이가 걸어가야할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잘난척.. 자랑질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으리라는 걸 알면서도 쓸까말까,, 고민을 하면서
이런 글을 올릴 수있는 이유중의 하나가 댓글을 통해 힘을 얻고 용기를 얻어가기 때문입니다.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길까지는 가보자.. 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타고난 수학머리들이 가는 길이 아니라,, 보통의 아이들이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수학적 성취를
얻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하다보니 방법도 생기고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도 생기네요.
여름 방학,, 잘 하고 싶고, 잘 할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벨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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