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학원 생활을 접고 집에서 다시 영어책을 읽기 시작한지 한달하고 보름이 지났네요
한달만 집에서 하자고 얘기했었는데 ^^
그 한달이 끝나갈 무렵 다시 물어보았어요
어때? 다시 학원에 다니고 싶니?
아니면 몇달 더 집에서 지내볼까?
집에서 하는게 더 좋아요
노는 시간이 많아져서요 ^^
아이고~~ 이럴줄 알았어...
책 읽는 게 좋아서 재미있어서 집에서 책 더 읽을래요 라는 대답은 기대도 하지 않았어요 ㅋㅋ
그래도 엄마의 바램대로 읽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여유도 챙겼으니 그럼 된거죠
학원에서 말하는 방학 기간은 정말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본 수업시간에 한시간 특강까지 더한 집중수업을 듣지 않으면
레벨이 오히려 떨어질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엄마들은 우리 아이 혹시라도 학원에서 뒤질세라 하나라도 더 듣게 한다는데...
저와 아들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내년 3월달에 다시 학원을 다니자
그 때 다시 레벨테스트를 받았는데 혹시 레벨이 떨어져도 우린 괜찮아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다시 시작하는 거니까 더 탄탄하게 잘 할 수 있어....
무모한가요?
평일에는 읽기(음독, 묵독) 30분, 듣기 30분, 써머리 하고
매일 새로운 단어5개 포함해서 15단어를 외우고 테스트하고 있어요
낮시간에는 수학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구요
친구들과 겨울 바람 가르며 축구, 피구, 야구도 하고 신나게 뛰어놀고 있습니다
(밖에서 친구들과 뛰어노는 게 제일 좋다는 아들놈이예요)
주말에는 인강으로 문법을 듣고 문법문제집을 풀고, 독해문제집도 풀고 있구요
방학이 시작되면 더 여유로워진 시간에 한글책도 좀 읽자고
학원비로 아이들 책도 좀 살 수 있었어요
첫째와 둘째가 방학 때 다니는 유일한 학원이 미술학원 하나있네요
다니고 싶다고 해서 다니는 학원이죠 ^^
우리 막내는 이제 내년에 6살
엄마가 집에만 있었다면 형아 누나가 그 맘때 했던 런투리드도 읽고 액티도 신나게 했을텐데
집에서 꾸준히 하는 거라고는 디비디 보기 뿐이고 한글책 영어책 한권씩 같이 읽기가 다예요
막내는 정말 엄마의 과외가 필요한 수준이네요 ㅋㅋ
엄마가 초등전문 이라서 항상 뒤로 밀리는 우리 막내.... 그래도 제일 예쁩니다
저는 퇴근시간이 10시라고 남편에게 말합니다
어린이집 아이들에 우리집 아이들까지 다 보고나면 10시라고...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3살 6명 보는 것 보다
우리집에서 초등2명, 5살 1명을 한꺼번에 보는 것이 더 힘들어요
아이셋이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엄마랑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봐줘야 하는 공부도 줄을 서 있어요
왜 다 끌어안고 가려고 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그냥 학원 보내지....
돈 때문에 그러냐고...
돈도 물론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그 보다는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두고 그냥 편하게만 가고싶지 않아서라고 말하고 싶어요
영어학원 레벨 보다는 책 읽는 시간을 좀 더 가질 수 있을 때 갖게 해 주고 싶고
수학 학원에서 척척 쉽게 푸는 방법을 터득해 오게하기 보다
혼자서 고민하고 풀어보고 틀리면 또 풀어보고 하는 끈기를 가르쳐주고 싶고
좀 더 놀게 해주고 싶어서
그래서 이런다고 말하고 싶네요
대신 엄마가 좀 더 늦게 퇴근하면 되니까요
쑥쑥에 오랜만에 글 올리지만
매일 들어옵니다
댓글 쓸 여유도 없어서 그저 공감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집 소소한 일상을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쑥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자신이 믿는 대로 꾿꾿하게
행복하게 걸어가시길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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