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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입니다.

  • 혜정
  • |
  • 2014-10-27
12

제가 게시판을 도배하고있는건 아닌지...걱정입니다만...

아이 이야기라면 어디가서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ㅎㅎ

하루종일 아이와 붙어있다보면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가 생기게 되는데요...

조금은 씁쓸한 일도 생기지만 그것도 아이가 자라는 한과정이라고 생각하기로 해봅니다.

어제는 집귀신인 지나가 정말 한발자국도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놀았습니다.

뭐 노는건 다양하지만, 요즘은 쇼파를 책상쪽에 붙여서 이불로 집을 짓고 혼자 들어가 있는게 새로운 놀이입니다. 아...매우 답답한 광경이지만, 자기는 그속에서 쉬기도하고, 스탠드에 책도 읽고

퍼즐도 맞추고 또 인형들과 씨디도 듣고...합니다...

그런데 요즘 지나가 사달라는 게임(러시아워등이 나오는 시리즈중 하나인 후퍼스? 랍니다...)이 있어서, 기존에 있던 초콜릿픽스(요거도 비슷한 논리 게임이지요)를 다 마치면 사주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요녀석이 어제 다 했다며 다른걸 사달래요.

일단 세개를 풀어보고 통과하면 주문하기로 했지요.

40개중 좀 어려운 뒤쪽 카드를 주었는데 왠걸. 너무 잘해서 가져와요.

두번째도 잘해요. 아..왠지 촉이 옵니다...그 카드 러시아워처럼 뒤쪽에 답이 붙어있거든요.

세번째는 옆에 지켜보고있었습니다.

이건 너무 어렵다고 징징대요.

조용히 말했지요.

"아까도 보고했지? 엄마가 모를 줄 알았어?"

처음 한두번은 아니라고하더니...맞답니다.

그리고는 미안하다고. 그런데 자기가 너무 갖고 싶은데 이렇게 어려운걸 과제로 내면 자기는 할수 없으니까 답을 보았다고..

자기가 부정한 방법을(부정한 방법이라는데 왠지 좀 웃긴생각이 들어서 속으로 막 웃었어요.ㅋㅋ)

이용한건 정말 잘못했는데 엄마도 불가능한 과제를 내는건 아니지 않냐면서...

속으로는 웃겨서 끅끅 대면서 밖으로는 최대한 조용히 말했어요.

답지를 보는건 남의 답을 훔치는 도둑질이고, 엄마에겐 자기가 풀었다고하는 거짓말이다.

도둑질과 거짓말을 한번에 하는 일을 다음에도 또 하겠느냐...

눈물을 흘리면서 뭐라고 뭐라고 변명을 하려는것을,

엄마도 너도 지금은 이야기 할 상황이 아닌것 같으니 잠깐 나가있자..했습니다.

둘이 각방에 떨어져서 있다가 십분정도후에 제가 지나의 이불집으로 찾아가 노크를 했는데요.

지나가 그 안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습니다.

"뭐하니?" 라고 조용히 물으니

"내가 한일을 반성하고 있어"랍니다...

뭐 그렇게 반성할 일이라고...

엄마의 제안이 너무 어려운데 어떻게든 갖고 싶은걸 가지려고 한 아이가 뭔 잘못입니까...

따라가지 못할 너무 높은 기준을 제시한 엄마가 잘못입니다...

결국 너무 어려운 과제일경우에는 어렵다. 라고 정확히 말하자는것으로 결론을 내었지만,

엄마는 또하나의 숙제를 받아버렸습니다.

적당히 가능한 과제를 아이에게 주는것.

그렇지 않다면 아이가 하는 도둑질과 거짓말은 엄마가 시킨일이 되어버린다는것.

결론은 엄마의 몫이었습니다.

아...왜이렇게 엄마의 몫이 많은 걸까요...

하여간 어제는 큰 소리 내지 않았던것에 만족합니다.

그냥 그것에 만족하고 앞으로는 엄마의 기준을 잘 잡아보려구요...어쩌겠어요...

언젠가는 한번 올거라고 생각했던 답지 베끼기..

차라리 조금 엄마 맘이 여유있을때 찾아온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려구요.

엄마되기...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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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이혀니맘
  • |
  • 2014-10-2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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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적당한 과제 주기!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적당한 도전의식이 생기도록..

참고로..
갖고싶어하는 장난감 때문에
울집에선 알바 제도 만들었어요.
알바 목록 여러개 주고, 해당되는 거 할 때마다 급여?를 주는 식으로요. ^^

아직까진 순기능이 더 많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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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정
  • |
  • 2014-10-28 06:05
급여를 주는 방법...지나는 아마 하루에 장난감 알바를 다 마칠것 같네요. 성격이 좀...그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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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om
  • |
  • 2014-10-27 17:24
답댓글

얼마전에 학교에서 수학 단원평가가 있었어요..울아들 55점..-- 본인도 속상해하더라구요..

근데 친구엄마가 자기 아들은 시험지를 안가져왔다고..저랑 이야기 하다가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아인 울아들보다도 훨 잘한 85점인데도 엄마가 무서워 거짓말을 한거더군요..

아직 어려서 금방 들통날 거짓말인데도 애들은 순간을 모면할려고 하는거 같아요..

 

얼마나 다행인지요..아직은 아이의 거짓말이 엄마에게 읽히니 혜정님처럼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고

반성할수도 있어서요..

저도 부담을 주지않으려 ^^ 노력하고 거짓말을 읽으면 방으로 보내서 한템포 쉬어줘야겠어요..

쉬운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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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정
  • |
  • 2014-10-28 06:00
단원평가...은근 신경이 많이 쓰여요~
작년엔 멋모르고 애도 좀 잡고 그랬지요...이젠 도닦는 심정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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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eya
  • |
  • 2014-10-27 13:20
답댓글

아이의 마음도 이해가네요. ^^ 다음 게임이 너무 하고 싶었다는...

혜정님의 아이를 대하는 태도 또한 대단하십니다.

야단보다는 잠시 떨어져서 시간을 갖고 아이에게 조심스레 다가가시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엄마니까~ 참 맞는말이죠. ^^

답이 없어서 더 어려운 엄마 되기 오늘도 또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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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정
  • |
  • 2014-10-27 13:44
진짜 답이 없어요. 그래서 어렵고 그래서 새롭고 그래서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며
전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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