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인적으로 신바람이 나서 종종 외출을 하게되는데요^^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며 청계천 물소리를 듣고 커피한잔, 노래한곡, 좋은 사람들.
이런 날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ㅎㅎ 굿라이프 소리가 저절로 나온 외출이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지나에게 작은 일이 있었는데요.
원래 금욜방과후 사이에 시간이 조금 있어서 친구랑 학교 도서관에 들렀다가 방과후 교실로 가는데
친구엄마가 보니 오늘은 왠지 뚱한 얼굴로 도서관 밖에 서있더래요.
늘 그러듯이 들렀다 나오라고 두번이나 권했는데 이따가 방과후 끝나고 간다고 말하고는 고개만 숙이고 있었답니다.
둘이 단짝친구여서 늘 함께 하고 쑥덕거리는 아이들인데 뭔가 좀 이상하다 싶었지요.
친구 엄마는 학교에 오고 자기 엄마는 안보이니 속이 상했나 싶기도하고...
여튼 방과후가 끝난 학교앞에 지나친구는 나오고 지나는 도서관으로 가서 십오분이나 늦게 나왔습니다.
다른때 같았으면 찾으러 학교안으로 들어갔을 시간이지만, 기분좋은 외출끝에 맘이 여유로워진 엄마는 한참을 기다리고도 부드럽게 물어봤습니다.
왜 늘 함께가는 친구랑 안가고 지금 갔냐구요.
아이는 주말이라 천천히 찾아오고 싶은 책이 있었다며 활짝 웃더라구요. 책을 찾았다고 ㅎㅎ
친구는 책을 빨리 빌리니 시간을 맞출수가 없고, 자기는 찾아야 할 책이 있으니 항상 친구와 함께하던 일도 자기 할일에 맞추어 멈춘 지나의 까만 머리꼭지를 내려다보면서 복잡한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의 달라진 작은 행동에도 엄마는 아이가 왜이럴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게 인지상정.
하지만 결국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건 엄마입니다.
아이들의 행동에는 엄마가 모르는 많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그게 엄마에게는 사소하게 보일지라도 아이들에게는 무언가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여름내 뜨거워졌던 심장을 가라앉히고있는 가을.
아이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때 한번은. 딱 한번은 왜 그랬냐고 물어볼 여유가 우리 엄마들에게도 가을과 함께 찾아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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