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눈 부신 햇살이 우리 만큼 눈 부셨을까요?
서울역 간판 아래에서 만나자는 아날로그식의 만남 부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새벽 기차를 타고 부산에서 부터 올라오신 박사님-귀한 시간을 테솔 제자들 쫑 파티이지만
마다 않고 흔쾌히 올라 오시고 "나 마구 설렘~" 이라는 문자를 날려 주시는 박사님....
저 역시 웬지 모를 설레임과 기대감에 잠을 설치고 일찍 집에서 출발 했습니다.
학교가는 아이들 얼굴도 대충보고 "엄마 공부 다 끝나서 파튀 하러 간다~~"-휘리릭
집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약속 시간 보다 차가 뻥뻥 뚤려서 한 시간 일찍 도착했네요.
서울역 광장의 햇살이 눈이 부셨지만 너무 좋아서 그대로 그 햇살을 고스란히
온 몸으로 맞아가면서 모두들 모였습니다.
남산을 한 바퀴 돌아 찾아 간 곳은 이태원의 유명한 맛집-PIZZERIA D'BUZA 라는
이태리 식당 .... 동내 프랜차이즈에서는 맛 볼 수없고 또 신랑과는 가 볼 수 없는
분위기 좋고 맛 좋은 곳이 었습니다.
맛난 음식이 하나 하나 나올 때 마다 어찌 그 이름을 다 알고 향신료 이름을 다 아시는지
역시 박사님 맞구나? 왜 난 모를까? 싶더라구요~~
음식은 뭘 먹느냐 보다 누구와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울 아들 말이 딱 떠올랐습니다.
2차는 삼성가의 유명한 미술관 '리움'으로 자리를 옮겨 차 한잔을 하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좋은 사람들과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 우리 모임 이야기,
또 그 모든것을 뛰어넘는 우리 자식, 부모들의 삶 이야기.....
시간이 잠시 멈추고 화면이 정지된 사진첩 속의 한 장면으로 오늘이 기억될 겁니다.
돌아오는 길에 사람이 책이고 만남이 한 편의 시가 된 하루 였음을
그리고 다음 만날 날을 달력에 동그라미 표시하게 만든 하루 였습니다.
"하루" 가 이렇게 행복하고 만남이 이렇게 소중하고
우리 모두가 멋진 날 이었습니다~~~
-박사님이 모임터에 남겨주신 글 신랑과 함께 읽었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찡~~하고 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찍사(저 본인)가 너무 사진을 못 찍어서 몇 장 사진 못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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