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와 눈팅을 하던 중에 앤님의 글에 자극 받아
저의 소소한 이야기를 써볼까해요^^
초 4학년 아들은 집에서 저랑 영어랑 수학을 하고 따로 학원은 다니지 않죠^^
이 아들이 잘 ~~하다가도 한번씩 하기 싫다고 짜증을 내곤 하는데 ..
그럼 성질 급한 저는 화를 화르륵 내곤 했지요.
3주 정도 전이었나 봐요
또 아들이 하기 싫어하는 티를 내니 화도 나고 짜증도 나서 방에 들어와서 고민을 했답니다.
뭐~~
늘 하던 고민이죠?^^
하고 싶어 하지 않는걸 계속 이렇게 시켜야 하는것인가 하는 뭐 그런... ㅋㅋ
그전에도 그런 고민들을 늘 해왔었고
또 실제로 하고 싶다고 할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다가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 화가 나서 퉁명스럽게 대하고 있더라구요^^;;
그런 제 자신을 보면서 나는 진정 부모이긴 한건가 ..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내 아이가 아닌게 아닌데 난 왜 공부하지 않는 아이를 기다려 주지 못하는건지
저에게 실망도 했지만 결국엔 차라리 웃어주고 공부를 시키는게 낫다는 결론을 항상 내려왔었지요.
근데 이번에 진짜 저를 다스리기로 하고 스스로를 세뇌 시켰습니다
공부만이 길이 아니다
스스로 공부 하고 싶다고 할때까지 기다려보자.
그걸로도 안될땐 한번 제대로 망쳐봐야 정신차리지..
그래도 아니면 공부는 아닌거지 뭐....
한 학기 공부 안 한다고 큰 일나는거 아니다
한 학기만 쉬게하자
등등
이러면서 딱 한학기만 놀리기로 결심 했지요^^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정말로 한~~~~번도 공부하지 않더라구요(나름 위로가 되는건 책은 많이 읽었다는거^^)
그렇게 2주가 지날때쯤 아이에게 물었어요
"공부 해야겠단 생각 안드니?"
"생각은 드는데 하고 싶지가 않아"
역시...늘 듣던 그 대답입니다 ㅎㅎ
참을 인 자를 또 새깁니다.
또 한주를 보내면서 객관적인(?) 영어 실력 테스트를 위해 학원 몇곳에 레벌 테스트를 신청했었거든요
더 뛰어나진 않아도 학원에서 말하는 초4 학년 수준은 되나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테스트 전까지 하루에 영어책 한권만 읽자 가서 너무 모르면 좀 그렇잖아.."
라고 하면서
" 다음주부터는 하던대로 공부하는건 어때?"
라고 물었더니 기다렸다는듯이
"응" 하는겁니다
"어, 왜 한번에 오케이 하는거야?"
아들왈
"내가 스스로 하고 싶었는데 혼자서는 공부가 안돼"
"그럼 왜 먼저 엄마한테 공부하자고 안했어?"
"에이, 남자가 자존심이 있지.."이러면서 웃네요
그렇게 해서 한학기동안 마구 놀리고 싶다던 저의 오만한 계획은 끝이 났습니다
아들이 다시 공부를 하겠다고 해서 반갑기도 하고 한번 미친척 놀리겠다던 용기(?)를 실천하지 못한 아쉬움도 동시에 가지고 나름 파란만장 했던 3주가 지나갔습니다 .
그런데요
3주동안 제가 맘을 다스리는 동안 아이와 투닥거리지 않았어요 .
집안에 평화가 찾아오더라구요 ㅋㅋ
저의 욕심이 언제나 한발 앞섰던 탓일까요?^^
맘들은 어떻게들 지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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