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레고무비보던 아이들이 이런 말을 했어요.
<6시에피소드>
둘째 : (큰 목소리로 주방에 있는 엄마들으라구)everything is a some! 인줄 알았는데,(자꾸 듣다보니)everything is awesome이네..!!
엄마 : 큰애야, 무슨 그게 무슨 뜻이냐!
큰애 : 멋지다 아냐?
* 이제야 한글을 줄줄 읽게된 7세인 둘째아이가, 영어는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가 이렇게 말을 하네요. 완전 감동감동!!
<7시에피소드>
둘째 : (선언하듯이)'비지니스'는 인생이야!!!
큰애 : (여자애지만 정말 낮은 목소리로) 아니야.
엄마 : 쟤들이...쟤들이 어떻게하려나...(독백)
둘째 : 아..'일'이다!(탄식하듯이)
* 남편에게 달려가 이 감동의 순간을 전하고 도무지 감당하기가 어려워 한두달에 한번씩 쓰는 육아일기에다 기록했습죠...
3학년인 큰애가 아직 챕터북도 못읽지만..엄마표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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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구요..저만의 노하우인데요..
1. 만화책만 죽어라 읽던 아이- 이렇게 건져냈어요.
자...4세때 사촌언니의 영향으로 why에 빠지게 됩니다. 그 이후로 2학년이 되기까지 만화가 주 생활이었지요. 한글 전집은 안읽지 않았지만, 그래도 도서관에가면 만화책만 보는 아이가 너무 밉기까지 했죠. 집에서도 그런날이 대부분이어서 관련책도 많이 봤으나 돌아오는 이야기는 그냥 둬라, 일정시기가 오면 나오게 된다....
자, 2학년 후반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아이는 학교도서관에서도 만화책을 보다오는 재미에 집에 늦게 온답니다. 학교도서관에서 책보다 오는 아이의 98%가 다 만화보고 오는 것입니다. 엄마들 속지마세요. 나머지 2%는 대단한 아이들입니다. 있기는 합니다.
더이상 안되겠다싶어서 애가 안읽으면 엄마가 떠먹여주자..대신 타이밍을 잘 골라야할 것 같아서 둘째를 잠시 놔두고 잠자리에서 큰애를 위해 두꺼운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읽어줬던 책은 담쟁이에서 나온 홍길동전이었습니다. 제가 읽어줘도 재미있었는데, 아이는 반응이 없는것 같더니 며칠뒤 재미있다며 혼자 읽었습니다.
저에게는 병이 아닌 병이 있습니다. 바로 '초저녁잠'이라는 병입니다. 이 병은 9시만되도 잠이 드는 신기한 병입니다. 기도중에도 졸 수 있는...
이 병이 어느날 능력이 됩니다.
누워서 책을 읽어주다가 꿈을 꾸지를 않나, 꿈꾼 이야기를 갑자기 해대지 않나, 그러다 심지어 아이얼굴에 양장본을 떨어뜨리는 사고까지..
지금은 많이 연습해서 졸더라도 책은 제 얼굴로 떨어뜨리는 신공을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날이 이어지다보니 아이에게 책의 서두만 읽어주게 됩니다. 아이는 엄마속도가 느린 것도 속터지는데 이야기까지 끊어지니 답답해서 책을 집어들게 됩니다.
그렇게해서 미하엘엔데의'모모'에 도전하게 됩니다. 도저히 읽어주는 내내 재미없었지만 40쪽까지 넘어가니 아이는 저도 모르게 밤새 책을 다 읽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미하엘엔데 시리즈를 섭렵하게 됩니다. 700쪽에 달하는 끝없는 이야기를 3번읽었다고 하지를 않나.... 마법의 설탕 두조각, 냄비와 국자전쟁, 마법학교, 기관차대여행, 꿈을 낚는 마법사, 마법의 술 등....
그 이후로도 읽어준 책도 많고, 읽어주려고 대기해 놓은 책도 있습니다.
다 컸다고, 또는 만화만 본다고 내버려두지마세요. 아직 포기하지 이릅니다.
이렇게 공들인 시간이 1년입니다. 쉬운건 없으니까요.
*아직도 만화책 봅니다. 비율이 줄었을 뿐입니다. 저는 만화책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100대 만화는 반드시 읽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푸름이아빠의 아들이 말했다죠.만화는 뼈대라고..그 이야기에 절대 공감합니다. 저도 아이에게 역사이야기해주기 위해서 만화를 다시 들었습니다.^^
소양과 국어는 문학책으로 키우고 지식은 초반에 만화책으로 키웁니다. 질이 낮은 책이 있을 뿐이지 만화가 질 낮은 책은 아닙니다. 글로 된 책도 질 나쁜 책은 있습니다.
2. 영어책 보는거 싫어하는 아이- 이렇게 도와줍니다.
몇달 전부터 하게 된 방법인데요. 처음에는 밤에 작은 아이에게 책을 못 읽어주니까 대신, 아침에 등원하면서 책을 읽어주게 되었어요. 엘리베이터 안과 걸어가면서...그러다 발전되어서, 책읽는것 싫어하는 큰애에게 또 작은 애에게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에 책을 읽어주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이 참 지루하잖아요. 특히 저희집은 15층이라..ㅋㅋㅋ. 이 시간에는 지루한 책도 별 생각없이 들어줍니다. 아주 쉬운 한줄짜리 자연관찰이라던가..동화 책으로 읽어줍니다. 꽤 쏠쏠하답니다.
계란으로 바위는 부서집니다. 시간이 문제입니다.
어훅..저위로 보니 아줌마 수다가 꽤 길어졌네요...^^그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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