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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접니다 ^^(제목정하기 너무 어렵네요)

  • 반갑다영어야
  • |
  • 2014-10-11
20

선선한 가을 아침 바람... 참 좋습니다.

여고시절 생각나네요 저는 춘추복 블라우스가 제 살에 차갑게 스치는 걸 그렇게도 좋아했었습니다.

그 꿈 많던 시절....

저는 학창 시절을 통틀어서 여고시절이 가장 행복했습니다.

대학 때는 사실 알바하면서 학교 다니기도 버거워서 공부도 노는 것도 연애도...

아무 것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여고시절엔... 그냥 꿈이 많았습니다. 물론 그 당시엔 얼른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지만..

지나고 보니 제일로 행복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도 있었지요. 하지만 저는 초긍정녀였습니다.

저희 어머니나 아버지 모두 저를 믿고 공부에 관해 전혀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뛰어나게 잘 해서 저를 믿고 말씀을 안 하신 게 아니라 당신들이 제대로 배우지 못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조언을 해 줘야 하는지 모르셨던 게지요

그런데 저는 그게 오히려 제 공부에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큽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아무 조언도 안 해주셨기에 모든 걸 혼자 알아서 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대학을 결정하고 과를 선택해서 지원할 때도 제가 혼자서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런 점들은 제가 어른이 되고 보니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누군가 조금만이라도 가이드를 해줬다면 완전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점이 제가 아이들 교육에 있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같기도 합니다.

몰라서 못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에...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잘 모릅니다. ^^

 

아무튼 부모님께서 제 공부에 전혀 간섭을 안 하셨던 덕에 저는 학교 공부나 시험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습니다.

잘하면 당연 좋은 거고 나도 기쁘고 부모님도 기쁘고...혹시 못하면 다음이 있질 않나 다음에 잘해야지 하고 혼자 잠시 속상하고 끝냈습니다.

그래서 시험이 그렇게 싫지 않았습니다. 은근 속으로 시험을 어느 정도 즐기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돌 날라올라....ㅋㅋ)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항상 제가 노력한 것에 비해 다행히 결과는 좋았던 거 같습니다 정말 다행이지요 ㅎㅎ

 

요즘 아들녀석 공부하는 걸 보면 한숨이 나오다가도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내가 학교 다닐 때보단 엄청 잘하고 있는 거잖아, 초등학생이 이 정도면 됐지 뭐..

하고 저를 위로합니다.

물론 그 때와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는 것 잘 압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결과가 당장은 없더라도 꾸준히 그리고 성실히 하는 것이 몸에 밴다면 어느 시대에 데려다 놔도 잘 살 거란 생각입니다.

 

사실 쑥에는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뛰어난 아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제가 가만히 살펴본 결과 부모님도 좀 다르신 것 같습니다.

대체로 게시판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이런 분들인 것 같습니다.

너무도 평범하고 내세울 것 없는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은 눈팅족이 되는 게지요...

할 말이 없거든요... 내세울만한 성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조금 말하고 싶은 것이 생겨도 이미 잘하고 계신 분들에 기가 눌려 말을 못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 별 볼일 없는 얘기에 누가 귀나 기울여주겠어.... 하고.... 하지만 저는 합니다 ㅋㅋ

 

저는 정말 평범한 엄마입니다. 아니 조금은 부족한 엄마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우리 아들도 지극히 평범합니다.

사실 진짜 뭐하나 내세우고 싶은데 도저히 내세울 게 없습니다ㅠㅠ 착하긴 합니다 ^^

눈팅족 중에 저같은 분이 훨씬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꾸만 눈팅족을 겨냥하게 됩니다 ㅎㅎ

우리, 우리 사는 얘기 좀 해 봅시다 ^^

 

추신: 한동안 제 게시글이 계속 올라온다고 싫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심도 없는데 왜 자꾸 떠드냐고....

그러면 저는 조금 슬프겠지만 ㅠㅠ

뭐 괜찮습니다. 제 이야기가 공감가고 위로가 되는 분들도 분명 있다고 믿겠습니다.

저는 멘탈갑이니까요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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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carrot
  • |
  • 2014-10-14 14:54
답댓글

저도 평범한 엄마입니다. 아니, 평범보다 더 못한 엄마가 맞을 거 같은데요~ 그래도 전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이번 원서모임을 하면서 전 평범보다 더 못한 엄마라는 것을 다시한 번 확인 하는 자리였던거 같아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들도 배움이 짧아 대학입학에 관한 조언을 못해주셨죠. 그래서 나중에 저도 알게되어 반갑다 영어야님처럼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 거라는 생각, 무언가 달라져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네요~ ^^ 그런면에서 동감이요~

제가 공감가고 위로가 되는 분들중 하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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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영어야
  • |
  • 2014-10-14 15:21
반가워요 dkcarrot님~
저는 저처럼 아무 것도 없어도 말할 수 있고 말하자는 취지로 글을 썼는데 가끔은 제가 단어 선택, 표현을 잘못했나 싶기도 해요... 혹시나 그래서 마음 상하신 분들도 계셨을 것 같기도 하고..
제 뜻은 그런게 아니었는데...
암튼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원서모임하시는 거 너무 부러워요 계속 쭉~~ 잘 이어나가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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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eko
  • |
  • 2014-10-12 21:29
답댓글
쑥쑥에 좋은 글을 서슴치 않고 던져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쑥쑥에서 활동한지 1년 즈음이지만,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늘 감사하답니다. 저희 아이도 더 놀려야할까 더 시켜야할까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엄마랍니다. 앞으로도 반가운 글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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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영어야
  • |
  • 2014-10-13 08:46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해요~^^
모든 엄마들의 고민 아닐까 싶어요 놀릴까 시킬카 ㅎㅎ
저는 어제도 고민했습니다 ^^
게시판에서 자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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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길사랑
  • |
  • 2014-10-12 05:12
답댓글
ㅎㅎ 항상 반갑다 영어야님 글읽으면 뭔가.. 뜨~~~ 끔...ㅋㅋ  저도 저희부모님께서 공부로 스트레스를 주신적이 없어서.. 오히려 그때 나를 좀 닥달해주셨으면..ㅋㅋㅋ 틀려지지 않았을까.. 싶고 ..또 저희아들 하나다 보니. 좀더 신경쓰게되었던것 같습니다... 어렸을때 마~니 시켰죠.. ㅎㅎ 근데.. 3학년되어보니..오히려 어렸을때 놀릴껄 싶더라구요..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고.. 우선은 아직 초등학생이니...라고 마음을 진정시키며..ㅎㅎㅎ 아이가 즐겁게 공부를 즐길수 있기만을 바래봅니다... 생각이나 말이 무의식중 현실화가 될수 있다고 하니.. 긍정마인드로 지내려고 노력해 봅니다...ㅋㅋ 오늘도 쑥님들 모두 화이팅이구요~ 새벽에 잠이 안와서 글 쫑쫑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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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영어야
  • |
  • 2014-10-12 08:46
저도 아직도 정답이 뭔지 모르고 내가 가고 있는 길 말고 다른 길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래요
다 처음이니까 시행착오하면서 키우는 거죠
그래도 쑥엔 선배맘들의 발자취가 있으니 그나마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막 잘하고 있진 않지만 하나씩 하나씩 이뤄가면서 그것들이 쌓이니 앞으로 가는 거 같긴 해요 ㅎㅎ
호길 사랑님도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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