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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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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건 ....

  • 기도하는
  • |
  • 2014-08-11
3

꾸준하게 하는것입니다 ... 저희집처럼 게으른 집에서는 느무느무느무 어렵네요 ㅠ.ㅠ

 

지금 4학년인데 6월초에 수학학원에 등록을 했어요 ...

그동안 공부라고는 모르고 살던녀석이 ... 책읽은 풍월로 시험도 그럭저럭 ...

스스로 잘한다고 자뻑 중증인 아이가 수학학원을 다녀오고 와서는 주제파악을 제대로 ㅋㅋㅋ

 

5학년 아이가 고등과정을 하는 시간표를 보더니 이게 왠 세상인가 하면서 그때는 뭣도 모르고

뭐든 할수있다고 큰소리 치더니 ...

 

결국 한달 반만에 학원을 때려쳤어요 ... 선행도 무 .. 연산도 무 ... 상태로 무식하게 덤볐더니

수업을 하는데는 그럭저럭 버텼는데 숙제와 바쁜 일상에 지쳐버렸어요

저도 아이도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아이도 세상을 조금 알고나니 자기가 놀아도 너무 놀았고 지금처럼 앞으로도 보내면 안된다는건

인지한거 같아서 .... 그래서 집에서 학원만큼 아니라도 조금씩이라도 수학에 발담글수 있다는것에 의미를 두려고 스스로 위로 하고있어요 ㅠ.ㅠ

 

이것저것 다 하면서도 잘 하는 아이들도 많더만 ... 우리 모자는 그런 그릇은 아닌가봐요 ㅠ.ㅠ

 

엄마도 강단있게 아이를 조련해야 할 시기도 있고 또 풀어줘야 할 시기도 있고 리듬을 잘 맞춰서

긴 시간 노력해야 하는거겠지요?

 

4학년 되니 저는 본격적으로 입시라는 제도가 피부에 확 와 닿네요 ...

교육현실을 전쟁이라고 표현 하는 그 지겹고 지겨운 ......

 

영어라도 책 읽고 북클럽하면서 유지(?)라도 할수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지 새삼 감사하네요  

벌써 방학이 끝나가네요 .... 별로 재미있는 추억도 못 만들고  이렇게 여름이 지나가는것 같아서

서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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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영어야
  • |
  • 2014-08-12 09:38
답댓글

저는 매일 출근은 하지만 열심히 눈팅만 하는 쑥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반갑지 않는 엄마입니다..

기도하는 님의 글을 읽고 위로가 되어 드리고 싶었어요...

사실 저도 누구를 위로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

님의 말씀처럼 꾸준히...... 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저는 초등학교 2학년, 6살 이렇게 아들 둘입니다.

아직 초2학년이라 공부에 부담이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공부시키는 사람들 쫓아가려면 생각만 해도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저도 그다지 부지런한 엄마도 아니고 우리 아들이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남들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그래서 정말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갑니다.

그런데 사실 혼자 가려니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저는 주위에 친한 학모들도 별로 없는데다 그나마 있는 엄마들도 엄마들이 직접 교육을 신경쓰고 있지는 않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 혼자 외롭고 힘들때 어디다 하소연 할 데도 없네요...

 

우리 아들은 저랑 공부하고 있어요. 제가 잘하지는 않지만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짧은 지식으로 울 아들을 돕는다고 돕고 있는데... 결과는 사실 알 수 없죠 누가 정답인지 사람마다 처한 환경과 각자의 능력이 다 다르기에...

하지만 꾸준히는 정답인 것 같습니다. 제가 살아온 인생을 돌아봐도 그렇고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아들과 공부했던 시간을 돌아봐도 그렇습니다.

우리 아들은 1학년 때부터 ORT 1+단계부터 를 해 왔어요. 사실 1년동안 1단계 밖에 못보고 2학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일 한시간씩 해서 지금은 6단계... 5단계까지는 혼자 읽을 수 있고 6단계는 집중듣기한 책들은 그런대로 잘 읽어내네요..올 여름방학땐 ORT 잠시 쉬고 엘리펀트앤 피기, 피죤, 플라이가이, 닥터수스, 아서 스타터 이렇게 듣고 읽고 나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쓰기는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 그냥 베껴쓰기라도 해보자 하고 1+단계부터 시작했는데 베껴쓰면서 ORT책 속에 질문이 있어요.. 그 질문 노트에 제가 써주면  답을 틀리든 말든 마음대로 써보라고 했어요. 처음엔 당연히 힘들어했죠.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덜 힘들어하고  지금은 제법 정답에 가깝게 쓰고 있답니다.

 

매일은 제자리 걸음 같았어요. 그래서 아들에게 말은 안했지만 저혼자 많이 힘들었어요. 또 나름 잘해간다 싶다가 새로운 책을 들이밀었을때 띵~한 반응을 보면 지금까지 한게 아무것도 아닌가 하고 혼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가 그래도 참고 가보자 하고 꾸준히 하면 얼마지 않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더라구요.

올 3월에 1줄짜리 떠듬떠듬 읽던 녀석이 지금은 네 다섯줄짜리도 제법 읽는 거 보면 나아가고 있는거 맞죠 ^^

 

수학도 그랬습니다. 매일 꾸준히 꾸준히... 사실 2학년짜리 수학이 뭐가 있습니까? 하지만 꾸준히 서술형 문제를 연습했더니 요즘 서술형 풀어놓은 거 보면 일단 저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사내녀석들이 원래 글씨 쓰는거 자체를 싫어하잖아요. 그런데 자기 나름대로 이렇게 저렇게 서술해 놓은 거 보면 기특합니다.

 

올방학부터 역사랑 연계해서 위인전 읽어주고 있는데 이것도 하루 한권씩만 해도 쌓이니 무시할 게 아닙니다.

 

사실 제가 여기서 이런 얘기할 짬밥이 안 되는거 알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열심히 눈팅만 했구요.

맨처음 쑥에서 제가 받은 느낌은.. 사실... 충격과 함께 뒤틀리는 속이었답니다. 이건 뛰다 못해 나는 수준의 아이들만 있는 거처럼 보여서 속이 살짝 아니 좀 많이 뒤틀렸답니다. 잘난 엄마에 잘난 아이들 밖에 안 보이더라구요.

우리 아들은.... 평범하다 못해 모자란 것처럼 느껴졌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초긍정녀.. 그들은 그들의 인생이 있고 나는 나의 인생이 있다 게의치 않고 제 길을 묵묵히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나아가고는 있어요. 방향이 맞는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맞다고 믿고 나아갑니다.

 

쓰고 보니 두서가 없네요. 이런것도 하는 사람이나 하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기도하는 님께 힘내시라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눈팅만 하시는 저처럼 평범한 아이를 두시고 평범한 어머님들도 힘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사실 잘난 아이들(비꼬는 말 아닙니다. 사실 너무 잘났더라구요 ) 많아서 기죽어서 글 못쓰시는 분들도 분명 많을거에요 ㅎㅎ

모두 모두 화이팅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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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4-08-11 16:12
답댓글

5학년이 고등과정이라....교육자들은 끊임없이 과도한 선행 무용론을 말하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 이성은 이짝 편인데 마음은 불안한 이 나라 교육. 진짜 고육입니다. 있잖아요, 고백하는데 애가 대학 가고니니 참 좋아요. 가서 좋다기 보다 그 지겨운 교육이라는 굴레를 벗어서요. 더 늙는 건 좋지만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네요. 여름 가요. 그 새에 있었던 사소한 일이 나중에 추억으로 미화됩니다. 즣깁시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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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영맘
  • |
  • 2014-08-11 17:03
고육 이라는 말이 참 ... 씁슬하면서 이렇게 마음에 와닿을 수가 없네요 ...

그래도 우리 아이에게는 고육은 아니기를 .... 즐육은 아니더라도,,, 그냥 교육이기라도 하면 ... 괜찬을 것같다고 마음속으로 바라며 오늘도 한번 더 아이와 웃고 싶네요 ....그냥 아무런 이유 없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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