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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수학 전반을 흐르는 ㅁ식이란 놈...

  • 나나맘
  • |
  • 2015-05-19
14

지난 번 글이 흥행에 참패하여 상처입고 한끗 움츠러 들었으나 다른 게시글에서 부딪히는 분들께서 살갑게 아는 체를 해주셔서 다시 적어보내요^^

제가 글은 야물딱지게 진행하고 있는 척 쓰지만 역시 맘속에 불안은 한가득이고 아마도 제가 하고 있는 생각이 전혀 쌩뚱맞은 것은 아니라는 걸 확인받고 싶은 맘으로 게시판을 찾게 되는 거 같아요 ㅎㅎㅎ

이번 주제 역시 요령만을 찾으려는 아이와 개념을 익혀주려는 엄마사이의 갈등에 관한것입니다.


몇번의 글로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전 많은 글을 읽어 이론으로 무장하지도 그렇다고 아이가 많아 경험이 풍부하지도 않지만 한가지 눈에 걸리면 그것에 대해 요리조리 생각을 굴리는 타입이거든요. 그래서 책 한권을 읽고도 한가지 주장만을 건져내 맹신을 한다고나 할까요..


아이 초등 입학전 주위에서 연산문제집이며 사고력 수학이며 수학수업을 많이 시키는데 어쩔까.. 

고민하면서 송재환선생님의 '수학100점 엄마가 만든다' 를 봤는데요 분명 책을 다 읽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초등수학에서는 이항에 대해서 배우지 않는데 ㅁ식 문제가 나오면 엄마들은 이항을 이용해서 푸는 것을 설명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기본 개념을 익히지 못한다는 말이 였어요.

 이미 예전에 공부를 마쳤기 때문에 마지막 지식만 남아있는게 당연하지만 과정에 있는 아이에게 뒤에 배울 내용을 이용해 앞단계 문제를 풀면 안되는 구나만 머릿속에 각인 한거죠.


그리고 초등2학년때 덧셈뺄셈이 한창 진행되는데 아이가 단원평가를 봤는데 50점대의 점수를 받아왔더라구요. 초등2학년은 성적반영이라는게 없어 시험지를 들고 왔는데 시험지 상단에 '심화'라고 떡하니 써있더라구요. 제 학년 공부도 겨우 하던 아이들은 정말 수학에 흥미를 잃었고 수학공부 좀 한다 하는 아이들은 날아다녔죠.. 

전 상담을 안 가는데 그때는 아이를 위해 갈수밖에 없더라구요. 몇 년째 학교영재반 담당이신 선생님은 이미 덧셈뺄셈을 다 아는 아이들에게 쉬운 문제만 풀려 시시한 기분을 느끼게 하기 보다는 어려운 문제로 도전 정신을 느끼게 해주고 싶으셨다고... 헉... 그건 아닙니다..아직 어린 아이들이 반이상이 포기합니다..몇몇 엄마들이 말씀드려 결국에는 2학기에도 그렇게 낼 생각이시라는 선생님께서 물러선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때 처음 구경한 심화문제의 1/3은 ㅁ식 문제였고 1/3은 숫자카드 문제였어요.

큰아이가 있는 다른 엄마가 이거 두개는 초등수학에서 항상 나온다는 말이 또 한번 각인..


ㅁ식은 방정식의 기본개념을 깔고 가려는 것이고 숫자카드는 확률쪽인 거 같고. 

숫자카드는 아이가 실수로 빠뜨리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 성향상(노가다성문제 좋아함) 잘 따라가기는 경우라 신경을 안쓰는데 ㅁ식은 늘상 물어옵니다. 

선행을 하면 안된다는 명제가 입력된 저와 요령만을 찾고 싶은 아이사이에 평행선이 형성되는 거죠. '엄마 이거 어떻게 했던거지?' '그건 말이지.. 간단하게 설명은 안되고...' 하며 주머니를 그리고 귀퉁이를 칠하고 주머니 안과 밖에 문제의 말을 적어가면서 설명해줬던거 같아요.. 그럼 덧셈식인지 뺄셈식인지만 알고 싶었던 아이는 짜증이 한가득 되죠. 그러기를 2년쯤 했나봐요. 작년에는 자기를 안다며 더 이상 말도 꺼내지 말라고 하네요.. 

이제 해결된 줄 알았는데 얼마전에 아이가 들고 온 문제..


통분을 해서 풀어야 하는데 24로 통분을 하면 ㅁ도 3배가 되므로 3*ㅁ라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ㅁ를 그냥 허수, 또는 아무 의미없는 수로 생각하는 아이는 대체 어차피 의미없는 수에 3을 곱하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냐고 합니다. 

예전에 본 아이가 떠오르더군요. 중학에 입학하면 바로 문자식에 대해 배우는데 문자앞에 계수를 받아들이지 못하던 아이... 

역시 개념면에서는 선행을 하면 안된다는 명제가 각인된 저는 계속 설명.. 아이는 요령을 내놓으라 뾰루퉁.. 이 부분은 아직 현재진행형인데요..


이시점에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얼마전에 읽은 칸아카데미의 저자의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에서 얻은 한줄 때문이예요. 대략 제식대로 정리해보면 시험을 보고 80점을 받으며 나쁘지 않다고 넘어가지만 그것은 이해하지 못한 20프로가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문제를 표출하진 않지만 결국에는 해마다 거듭되는 20프로 때문에 좌절하게 된다는 내용이였어요.


기본 문제집을 풀다보면 주로 뒷부분에 있으며 중요라고 별표쳐서 인쇄되어있지만 어른이 보기에는 나중 단원을 배우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바로 그 20프로에 해당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번쩍!! 

이 문제를 몰라도 학교시험에 지장은 없지만 지금 아는 지식을 동원해서 개념을 파악해 두지 않으면 공식위주로 진행되는 중학수학에서는 개념을 잡을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예요. 수학머리가 좋은 아이들은 선행으로 바로 넘어가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방정식과 함수로 가는 전단계라도 초등에 닦아 놔야 하지 않을까요.

사회 역사 좀 애매하지만 과학까지는 듣는 풍월을 자꾸 쌓아두면 익숙해서 쉽게 공부할 수 있다 쳐도 수학만큼은 옆집에 흔들리지 말고 내 아이의 단계와 성향에 맞춰서 해야하는 과목이잖아요..


'기본 개념을 잘 잡는다' 라는 말을 교과서나 개념서의 기본문제를 잘 푸는게 아니라 교과서 단원마지막에 있는 문제해결이나 기분문제집의 응용문제를 제대로 푸는 걸로 바꿔보면 어떨까요?

우리 나라 아이들은 머리가 좋고 빨리해야 하고 경쟁에 익숙하기 때문에 정말 기본문제는 모두 요령으로 풀 수 있죠. 바로 배운 내용에 숫자만 바꾼거니깐요. 같은 단원의 응용문제의 껍질을 벗기고 벗겨내며 단순한 개념에 해당된다는 것을 찾아내면서 기본 개념을 잡는 거죠. 

중학시험에서 선생님은 교과서 위주로 냈다하고 아이들은 안배운게 나왔다고 하는 동상이몽도 선생님은 기본 개념에 덕지덕지 색만칠한 건데 아이들은 그 옷을 벗겨 내볼 생각을 하지 않고 

본적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버리거나 옷을 벗기고 본질을 찾는데 익숙하지 않아 시간이 너무 걸리는 그런 맥락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는데... (아직 초등 엄마라 한없이 작아지는 나....)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요.. 이쯤에서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저도 고민만이 했는데요.. 역시나 현존하는 길은 하나였나봐요. 문.제.를. 많.이. 푼.다.

아니 고작 누구나 다 아는 결론을 말하려고 저런 썰을 푼거야.. 실망이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의 즐거움을 모르는 아이에게 원리를 찾아내서 이해하라고 얘기 해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난 요령이 좋아 요령만 말해' 이거든요. 

일단 많은 문제를 풀어야 자꾸 반복되지만 내가 잘 모르는 문제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이때 기본개념을 이용한 설명을 해주기를 여러번 반복해야 내가 귀찮아서라도 생각해준다가 된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뽑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는 방법이 좋지 않은거예요.

그리도 더!더! 중요한 것은 절대 선행개념을 넣어서 가르쳐 줘서는 안된다는거요..



수학생각하다가 우리나라 영어문법공부도 수학공부랑 너무 비슷하고 요령쟁이들에게 3800제 같은 문법책의 진행과 리딩문제집 위주의 공부가 역시 80프로만 채우는 것인 얘기도 쓰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요기까지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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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22 10:22
답댓글

아..본문도 댓글도 너무 좋은 글인건 알겠는데

저의 용량이 부족하여..ㅜㅜㅜㅜ

수학머리 딸리는 엄마라..앞선 개념을 이용하여 갈쳐주는건 생각도 못해봤네요..

걍 아이 혼자 풀고 틀리면 다시 풀고 그래도 모르면 엄마가 답지 보고 힌트주고 하는데

효율적인 방법인지..무식하게 아이를 잡는건지 잘 몰겠어요 ㅠㅠ

4학년이 되니 어떤건 엄마도 모르겠다는..

요즘 수학땜에 좀 우울하네요..

좋은 글 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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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맘
  • |
  • 2015-05-22 10:37
ㅎㅎ 괜찮아요 이곳에 남겨주셔도 다른곳에서 맞닥뜨렸을때 살짝 눈짓만 해주셔도 다 통하는거죠^^
어른이 된 후 좋은점은 자신감 갖고 심호흡한번하고 다시들여다보면 모르던 것도 풀수있게 되는거인듯해요
어설프게 학원에 보내 아이의 의존성만 키우는것보다 훨씬 좋은 방법이세요
그리고 아이의 풀이방식과 생각에 귀길울여주는건 모를수록(물론 겸손의 말씀이시겠지만..) 잘할수있다는게 장점이죠^^
결국엔 아이가 이겼지만 저희는 이부분에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제 영어도 아이가 계획세우고 따라가는 방향으로 바꿔보려하고 있어요
전 운좋게 중학생을 봐준적이있어 중학수학을 들여다볼기회를 잡았는데 앞의 과정을 미리 보는것이 불안감해소에는 최고인듯해요
댓글 감사드리고 우리 힘내서 수학을 때려잡아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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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준맘
  • |
  • 2015-05-21 17:35
답댓글

오왕~ 요런 유익한 글과 댓글이 있는데 오늘에야 알았네요.

지난 번 풍성한 댓글놀이를 즐기고 싶었던 저도 댓글참패의 아픔을 함께 겪었답니다 ㅠㅠ

그런데 요번 글은 아~주 배부르네요 ㅋㅋ


저도 그 책에서 보았는지 모르겠는데, 부모들이

아직 아이들이 배우지 않은 개념을 가지고 문제를 풀게 하지 말라는

어느 선생님의 조언(아마 송선생님 맞겠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고등 때 저도 수포자 비슷했기 때문에 수학 얘기가 나오면 불편한데

ㅠㅠ 영어는 재미있는데 ㅠㅠ

어쩔 수 없어요. 저도 공부하는 수 밖에 도리가.. ㅋㅋ

재미있는(??) 수학얘기 항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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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맘
  • |
  • 2015-05-22 08:41
ㅎㅎ 이번에는 브죵님께서 나서주셔서 한수배우는 계기가 되었어요^^
전 오히려 수학이 편한데..고등수학과 맞딱뜨려야할 순간이 오면 어떨지 모르죠
제 수학이야기 재미있다고 해주셔 감사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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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15-05-19 12:57
답댓글

나나맘님..

아이가 몇학년인지 몰라서 다른 글들을 봐보니.. 5학년이군요.

지나간 것을 잘 잊어버리는데다 교육과정도 바뀌고 해서 통분 개념이 언제 나오는지도 헷갈리더군요.

 

분수를 배울때 저희 아이도 수학 머리가 뛰어난 쪽은 아니라..

저도 애를 많이 먹었는데요.. 수없이 파이를 그리고 쪼개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국 교과과정 4학년에 나오는 수학, 통분과 미지수를 알아내는 방법이에요.

사진으로 캡쳐했는데.. 폰이 후져서.. 쑥에는 바로 안 올라가져서..

블로그에 붙였다 데려와서 크기가 크네요.

 

일단 미지수를 알아내는 식의 경우..

5학년이라면.. 등식의 성질 = 의 특징은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이항 개념이 결국은 등식의 성질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등식의 양변에 같은 수를 더하거나 곱하거나 빼도 등식의 성질에는 변함이 없다라는 걸

가르치는 것이 크게 선행이 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은 수를 더해주어서 필요 없는 숫자를 없애주어서 미지수를 구하는 것으로 설명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분수의 경우..  미국 아이들은 3학년 초반에 배우는 것으로 아는데(우리나라로치면 2학년 2학기죠)

생각보다 빠르지요..(제가 가지고 있던 맥그로힐 수학 교과서 기준으로 보면요)

말이 분수지.. 수 없이 저런 파이를 그리고 분할하면서 1/2 와 2/4 ,4/8 등이 같음을 보여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아이가 이제 중2 중반을 지나고 있고..

수학도 고민이 있는데... 중학교 과정 또는 초등 고학년 과정에서 심화냐 선행이냐 고민이 있잖아요.

아직 3-2학기 과정이 남았는데 미리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숨마쿰라우데 수1 과정을 사서 제가 훑어보았고, 인강 유명강사의 인강중 맛보기도 봐봤습니다.

이투스로 이적한 신승범 선생님의 인강 맛보기를 했는데...

그분의 뉘앙스는 중학교 과정 마져도.. 개념을 익힌다 ...보다는 직접 그려보고 해보는 것으로 생각하시더군요.

우리가 초등수학에서 해야하는 것들이라 생각하는 것처럼요..

차라리 빨리 본게임으로 들어가서 수1,수2 나가버리는게 머리가 덜 아프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적은 가능성이지만...

혹시라도 수학을 본격적으로 하다보면... 수학 머리가 좀 트이지 않을까..

한가지 교재만 죽어라 파면 외려 좀 더 수학을 잘하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봤구요.

 

중3-2 학기의 경우 도형이라... 요걸 살짝 제쳐놓고도...

수1은 나갈수가 있거든요... 물론 바람직하진 않지만요..

암튼.. 이노무 수학 고민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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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15-05-19 13:21
아.. 미지수와 관련된 일화가 초등 2학년 때 이야기이군요.
작은 수에서는 직관적으로 미지수를 알아낼 수 있지만...
숫자가 커지면 아이들이 직관적으로 알아내기 힘들지요...

등호의 개념을 이용하기도 좀 이른 듯 하구요..
그럴 땐 쿨하게 넘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현재 교육과정을 잘 이수하고 있다면.. 큰 문제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나나맘님처럼 이런 고민을 갖고 아이와 수학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매우 크겠지만..
아이에게 완벽한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너무 애를 쓰는 것도
무리란 생각이 듭니다.
어떤 분은 초등개념만 알면 수능수학 풀 수 있다는 말씀도 하시더군요..
과연 그럴까요... 그렇다면 개념은 도대체 어디까지 인가요..

각 학년과 과정에 맞는 개념들을 익히기위해..
신승범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하면..
"개별적인 것들"을 익혀가는 과정이 초,중등의 과정이고
이것들을 "일반화하는 것"이 고등과정이라는 말씀이 저에게겐 와닿더군요.

함수를 예로들어주셨는데..
일차함수, 이차함수를 중학교 때 배웠다면..
함수를 그릴 줄 알아야하고.. 대칭과 이동을 할 줄 알아야한다구요.
이것을 하나하나 해보고 개별적으로 그려보는 것이 중학과정이라는 것이지요.

정석에도 보면.. 구성이 연역적으로 되어 있지요.
일반적인 개념이나 원리들이 앞에 나오고 그다음 증명으로 가지요.
결국 일반화를 앞세우는 것이 고등수학... 맞다고 생각합니다.

심화도 심화지만..
해야할 것들을 제대로 하는 초등고학년 중학교 과정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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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맘
  • |
  • 2015-05-19 15:35
가끔 다른 분의 글을 읽을 때도 브죵님의 정성스런 댓글에서 더 많은 내용을 얻은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네요^^
항상 날로 먹으려는 제 모습도 반성 좀 하구요. 나와 다르게 요령쟁이라고 칭하던 제 딸내미가 역시 제 딸내미가 맞을 수 밖에 없어 보이네요.
사실 전 이미 다 한 공부를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또 하는게 정말 힘들어서 문제집도 그냥 편집유형만 강의 같은 것은 앞에 조금 듣다 너무 루즈해 하고 패스.. 하는 경우가 많은 데 꼼꼼하게 강의도 미리 체크하시고 많은 책들도 직접 푸시는 모습이 정말 돋보이세요^^
그렇기에 아이와 수학공부를 할때도 개념설명을 착실히 하셨을듯..
브죵님 글을 읽다 생각난 것이 저희 딸냄이 아직 등호의 개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싶네요. 항상 풀이과정을 쓰는 걸 힘들어 말로 줄줄히 풀어 쓰는 것도 문제인데 어제는 식을 쓰는데 중간계산을 막끼워넣고 아무데나 등호를 넣었더라구요.
아는 것 같으면 모르는 것 같고 잘 가나 싶으면 헛다리 짚게 되네요.

저희는 초등에 뭔가를 다 완성해야 할 거 같은 맘에 쫓기는데 고등수학의 입장에서 내려다 보면 또 다른가봐요. 개별적인 것을 익혀가는 과정과 일반화하는 것을 구분하는 가르침이 저도 맘에 드네요.
지금 당장 일반화를 이루어 보려고 몸부림치지 않아도 될려나요....
완벽한 개념을 위해 애쓰지 말라는 말씀도 확 와닿네요.
제가 아이의 영어도 그런식으로 진행하다가 아이가 집중듣기로 넘어갈 시기를 놓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하거든요...

저도 아이를 놓고 그냥 디립다 하면 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하는데요..
얼마전에 중국어 독학을 시작해보니 어려운것은 어려운 거고 하기 싫은 것은 하기 싫은 거이고 극복하는데는 무한한 정신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예전 Y대 입시에 성공하신 분이 중학교때 선행을 쭉쭉 밀고 나가야 할 때는 학원과 대학생과외를 병행했다고 학원 공부가 자신의 부족한 이해를 메우지는 못하니깐 비교적 싼 대학생과외를 했다던데 공부량을 늘리는게 보통일이 아니구나 했었는데.....
중학과정에 마무리단계에 와 계시니 고민이 많은게 당연하시겠죠..
저한테는 아직 먼 앞길이긴 하지만 그동안처럼 진행기로 많은 도움 주시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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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015-05-20 00:29
우왕~~~댓글이 이렇게 수준 높아도 되는거에요?
브죵님,나나님 멋져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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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준맘
  • |
  • 2015-05-21 17:36
오~~
누가 알려주면 이렇게 쉬운데 아이에게 설명해주려면 왜 이리 어려울까요?
자꾸 와서 배워야겠어요. 넘 감사합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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