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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딸 아이의 위로

  • 빨강머리앤
  • |
  • 2014-05-29
27

아이가 초6이 된 지금 엄마는 생각이 많습니다.

아이의 진로에 대해 아우트라인을 잡아야만 그 길로 인도할 수가 있는데

갸우뚱 갸우뚱만 하고 있으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네요.

 

중학교는  집 바로 옆으로 가겠지요.

고등학교를 특목고를 생각한다면

이미 늦었습니다.

빠른 아이들은 벌써 중3 과정까지 하고 있더군요.

 

일반고를 생각한다면

한 학기씩만 예습하면서 진득하니 착실하게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엄마는 당연히 일반고를 보내리라... 생각하면서

국제고를 가고 싶다는 아이의 꿈을 그저 꿈이려니... 가볍게 넘겼는데

아이의 꿈을 낮추어야 하는 과정에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일단

특목고에 가려면 지금부터 너무 너무 빡센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데

사실 저 체력에 버텨낼 것 같지도 않고

많지도 않은 현재 공부량도 버거워 하는데

몇 년씩의 선행.. 꿈도 못 꿀 일입니다.

과외로 무장시키면서 끌고 가면 어떻게 할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행복할 것 같지가 않습니다.

특목고를 가야만 한다는 생각이 일단 엄마인 저에게 없습니다.

 

인서울에 대한 꿈도 엄마는 절대적이지 않아요.

취직도 못 할 바에야. 전공도 제대로 살리지 못 할 바에야

엄마 옆에서 학교 다니면서 알차게 정신 똑바로 박힌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서 말이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운전중 아이에게 말했어요.

"엄마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데

엄마가 아는 게 없다보니까 너만 고생시키는 거 같아."

뭘 얼마나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랬더니 딸아이가 저를 위로하네요.

"엄마. 엄마도 6학년 엄마는 처음이잖아.

처음에는 누구나 다 모르지."

"미안해서 그러지.."

"아니야~~ ^^ "

 

큰 아이한테는 항상 초짜인 엄마..

그래서 엄마는 오늘도 서툴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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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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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훈도형맘
  • |
  • 2014-06-02 13:58
답댓글
너무 뜻밖이에요 앤님이 이런 고민을 하시다니.. 자기주도 잘되고 외모처럼 꿈도 야무지게 키워나갈것같은 큰따님. 앤님정도면 확실히 써포트해주시겠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역시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시는 앤님 . 저도 얼마전부터 교회에 계시는 중학교선생님 , 자공고( 자사고는 없지만 공립이라고 자공고라 하더군요) , 에 아이보낸 선배맘 열심히 상담도하고 제 생각을 정리했답니다. 하지만 아이는 외고를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대학은 유학을 가겠다하는데 ㅎㅎ 사실 제가보기에도 그러려면 지금 그렇게 놀고있음 안될것같아요 . 또 모르죠 누구말대로 고등학교때 자기스스로 불이 붙을지도, 저도 이제 수학은 엄마표 그만하려구요. 교회 집사님이 전공자는 아니지만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고 , 제가 부족한 신앙적인부분도 채워줄수있을것 같아서부탁했어요. 본인 아이들에게도 평소 배워서 남주라고, 하나님 기뻐하시도록, 그렇게 얘기하는분이거든요. 원리설명만 확싫 해주고 나머지는 본인이 알아서 해야한다고 하네요. 평균 80이상은 원리는 알고있는거라서 자기가 해줄게 없어 안받는다고 하는걸 부탁했네요. 그럼 겨울방학에 중1과정은 한번 보고갈수 있겠죠. 직접 만나고나니 더 반가워서 주저리 주저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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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4-06-02 15:58
저희도 지인분이 공짜로라도 수학 해주시겠다 하는데 제가 선뜻 대답을 못 했네요.
그런데 그 분 말씀도 본인이 할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은 거라고..
현재 행복할 수 없다면 미래에 행복한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그 미래도 그 때가면 현재이고 항상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도훈도형맘님. 쪽지로 전화번호 남겨 주세요.
오전에 차나 같이 마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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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샤니
  • |
  • 2014-06-02 23:31
저두 수학 엄마표 고만해야 되나 고민중이예요.
사실 엄마표가 아니라 그냥 채점만 제가 해 주는 정도인데,,
꾸준히 시키지를 못 하고 시험때 잠깐만 풀게 되어서요
(영어 엄마표 시작하고 고학년 되면서,,그 전은 수학을 재미있어서
원해서 예습으로도 풀고 어려운문제도 도전하고 했는데,,요즘은 그게 점점 없어져서 고민이예요.)

부럽네요. 두 분 가까이 사시나 봐요~
맛있는 차 마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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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지게
  • |
  • 2014-06-02 05:08
답댓글

아우 짠합니다. ㅠㅠ

딸램 너무 이쁘게 말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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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4-06-02 15:47
큰 딸은 이제 친구 같아요.. 앞으로도 쭉 그렇겠죠..
배려심 많은 마음으로 잘 컸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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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지엄마
  • |
  • 2014-06-01 13:18
답댓글

엄마도 6학년 엄마는 처음이잖아..

처음에는 누구나 다 모르지...

 

읽고 또 읽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다 모르는데.

모르는 걸 알아가는 아이들을 빨리 가라 재촉하고 있는 건 아닌지,

왜 그것도 모르느냐? 윽박지르고 있는 건 아닌지..

항상 아이들에게 배우고 갑니다.

오늘은 똑똑하고 예쁜 마음을 가진 앤님 딸내미가 좋은 걸 가르쳐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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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앤
  • |
  • 2014-06-01 15:01
내년이 되면 또... 처음 중학생 엄마가 되는 거라 얼마나 또 헤맬까요?
인생을 두 번 살게 해준 아이가 항상 참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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