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학원을 보내지 않고, 아이랑 같이 영어를 해서, 지난 2월에 부산에서 본선을 했던, 전국 영어말하기 대회, SIFEC 에까지 나갈 수 있었구요. 큰 상은 아니지만, 조그마한 상을 받았어요.
거창하지는 않지만, 나름 제가 세운 원칙이랑, 방법을 공유하고 싶었구요. 더구나, 막막하던 초기에쑥쑥에서 어찌나 도움을 많이 받았는지......그래서 올려요...(다음에도 올렸는데...ㅎㅎ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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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완전한 엄마표영어라기 보다는, 학습지도 시키고, 온라인 영어(?), 과외 비스무리한 것도 하기는 했어요. 하지만, 제가 고민하고 4년간 매일 아이와 같이 해왔고, 다른 애들 1년 학원비 도 안되는 비용으로 4년 동안 해왔으니까, 자신있게 엄마표영어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시켰던 책이나 수업들 다 실명으로 쓸께요. 꼭 제가 아이에게 시켰던 것들이 아니라, 다른 교재나 책들도 한번 보시면서, 아이에게 잘 맞는 것으로 시키시길 바래요..
우선 "영어교육에서의 나만의 원칙 세우기"
저의 원칙은 아래과 같이 세웠어요.
첫째, 내가 해 줄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늘 염두해 둔다.
둘째, 내가 해 줄수 있는 부분은 조금씩이라도 매일 같이 한다.
셋째,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를 꼭 2-3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게 한다.
저희 애는 초등학교 입할 때서야 겨우 알파벳을 띄었어요. 제가 바쁘고 무심했던 탓이죠. 입학시키고 나서야, 다른 애들이 챕터북을 마구 읽고 있다는 사실에 저도 놀랐지만, 아이가 더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바보가 된것 같다고, 울고 그랬으니까요.
말하기는 고사하고, Good morning, Good afternoon 도 못 읽는 아이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없다고 판단하고, 학습지 하나를 선택했어요. 그냥 광고 많이 하는 튼튼영어로 시작했구요.
1. 파닉스 보다는 "음가" 로 접근하기
거창하게 파닉스 이런 것 보다도, 우선은 각 알파벳의 "음가" 를 가르쳐 달라고 선생님께 부탁했구요. 그날 부터 한달은 아이와 함께 a는 애, b는 삐, c는 크 하면서, 하루에 30번씩은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계속 반복했어요. 오히려 이런 방법이 파닉스라고 거창하게 두껍고 대단한 책으로 시킨 것 보다 훨씬 빠르고, 재미있게 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 한권의 책을 5번 들으면서 같이 읽기
어느 정도 더듬 더듬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뒤부터는 튼튼영어는 그냥 일주일에 한번 가볍게 아이의 발전속도를 체크하는 수준이었구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인 같이 들으면서 책 읽기를 30분씩 매일...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했어요. 거의 1년 넘게 한것 같아요. (사정이 있어서못하는 날에는 다음날에 1시간 하더라두요.)
책은 무조건 CD가 있는 책을 샀구요. 똑같은 책을 연속해서 5번 까지만 들으면서 읽었고, 다른 책으로 넘어갔구요. 한 2달 정도 뒤에는 다시 그책을 다시 5번들으면서 읽기를 했어요. 아이에게 성취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책장을 하나 새로 사서, 그 책장에는 엄마랑 같이 읽은 책을 한권 한권 꽂아 나갔아요. (나중에 그 책장 사진 찍어서 같이 올릴께요, 거의 200권 쯤 되는 것 같네요)
어떤 책을 사줘야 하는지 모르고, 어떤게 있는지도 몰라서, 그냥 처음에는 쑥쑥닷컴에 들어가서, 제일 낮은 레벨들의 책을 리딩레벨 2.0 이하의 책들중에서 CD가 있는 것들 세트로 된것들로 구입하기 시작했어요. 나중에는 레벨을 하나씩 올리면서 샀죠. 하지만, 책은 아이가 선택하게 해줬어요. 제가 교육의 대가도 아니고, 어련히 다들 알아서 잘 만든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3. 영어 말하기: 반복훈련만으로는 어린애 영어를 벗어날 수 없다.
제가 해 줄 수 있는 부분은 같이 듣고, 같이 읽고, 아이가 써 놓은 영어일기 (그것도 아주 기초수준단계에서는)를 봐주는 것 정도 인데, 말하기는 도무지 제가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았어요. 다른 많이 시킨다는 화상영어를 했었는데, 도저히 제 아이에게는 안되겠더라구요. 흠....--; )
저도 시행착오가 꽤 있었는데요. 시키던 학습지에서의 말하기 훈련은 (대부분의 다른 학원이나 학습지도 그렇게 해서, 저는 절대 진리인줄 알았어요) 같은 문장 패턴을 계속 반복시켜서, 툭 치면 그말이 나오도록 하는 그런 방법이더라구요. 처음에는 아이의 발음이나 억양이 갑자기 쑥쑥 느는 것 같아서 좋았거든요. 그런데, 사촌 언니네가 캐나다에서 왔는데, 언니네 애가 저희 애라 영어로 얘기하면서 하루 이틀 놀더니 (고등학생이에요), "이모, xx는 항상 똑같은 말만 해요" 라고 하더라구요. 전 나름 2년 반 만에 그 정도 발전 시킨 제가 뿌듯했었는데요. 그 말을 듣고 다시 보니, (제가 발음은 좀 구려도, 토익 985 점 받았던 적이 있는 직장인이었거든요). 그냥 단순한 문장의 계속적인 반복이 저희 아이의 확연히 드러나는 단점 이더군요. 한 1년간 말하기는 그냥 계속 따라하고, 외우고 한게, 처음에는 좋지만, 나중에느 독이 된다는 사실을 아이를 통해서 느꼈어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도 토익 점수만 좋지, 직접 말하라고 하면, 그저 "굿모닝, 하와유" 밖에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4. 영어말하기: 생각하는 훈련 을 통해서 모국어 말하듯이...
초반에 아이에게 도움을 주었던, 튼튼영어를 딱 1년만 시켰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를 뒤로 하고, 말하기에 대한 조금 더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구요. 이건 정말로 제가 해 줄 수 없는 부분이라서, 여러 시행착오, (전화 영어도 시켜 보구요. 화상영어도 시켜보고요, 과외도 시켜보고요 등등)을 거쳐서, 무슨 과외인지 학습지인지를 시켜보게 되었어요. 한 2년 전 쯤에 bilingual 어쩌구 저쩌구 하는 신문기사를 보기도 했고 쑥쑥 게시판에서 어떤 분이 그렇게 시키신다는 분들이 간간히 보인것도 있었구요.
그냥 영어 discussion 과외를 시켰던 것 같아요. 반복적인 패턴을 하지 않고, 책을 미리 제가 읽혀 놓으면, 그 책 내용에 대해서, 교포 선생님이 집에 오셔서, 그 책 내용에 대해서 아이와 discussion을 하는 수업이었어요. 아이가 외워서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생각하는 바를 표현해야 하니까, 영어가 이전 처럼 쑥쑥 느는 느낌은 없는 것 같지만, 좋은 훈련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5. 그래도 말하기는 읽기(reading)가 밑바탕이 되어야....
말하기 반복훈련을 아이에게 매일 시켰던 상당한 기간 동안, 같이 5번 들으면서 읽기를 조금 소홀이 했었는데요. 그 토론과외 를 하게 되면서, 읽기 (reading)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느끼게 되었구요. 그 때 만큼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매일 조금 씩 책을 다시 읽히게 했구요. 이번에는 읽은 내용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해보게 했어요.
수업교재 처럼, 디스커션 토픽을 제가 대충 만들어서 주었구요. (사실 저는 책 내용도 몰라요, 쑥쑥에서 사는 책들이나, 가끔 그 토론과외 하는 회사한테 얘기해서, 비용을 조금 지불해도 좋으니, 전자파일로라도 다른 읽으거리 달라고 부탁을 하고 그랬거든요. ) 그 내용에 대해서, 몇줄이라도 작문을 시켰어요.
6. 다양한 형식의 말하기는 듣기의 비약적인 향상을 가져온다.
외국어 (영어)는 자신이 말할 수 있는 것만 들린다고 하네요. 저도 그랬구요. 그동안 잠깐 까먹고 있었던, 듣기 (리스닝)은 읽기로 기초를 다져 놓고, 아주 많은 이야기를 서로 나누게 되는 토론과외를 하니. 저절로 향상이 되었나 봐요. 토셀을 4학년 초에 봤는데, 너무 잘 봤어요.. 자신이 이런 저런 패턴의 말을 계속하다보니, 그런 말들에 대해 귀가 뚫렸다고 해야 되는 것 같아요.
7. 논리적인 말하기의 완성
위에 쓴 4번, 5번을 열심히 시킨지 거의 1년 10개월 쯤 되었을 때, 애가 저랑 아빠한테,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하더군요. 애 아빠가 "그럼 영어로 엄마랑 아빠를 설득해 봐, 설득하면 사줄께" 라고 하자마자, 아이가 줄줄줄줄.... 깜짝 놀랐어요. 대충 들어보니, 또래들과의 대화의 필요성(카톡같은거), 스마트폰의 편리함, 삼성이 아니면 피쳐폰이랑 가격이 별다르지 않다는 점 조목조목 나열하면서, 아주 조리있게 잘 말해서요..
그때 아이를 영어말하기 대회에 내 보내기로 결심하고, 준비를 했어요. 원고는 토론과외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고, 발음이나 억양도 봐주고요, 컴터로 잘 녹음해서 보냈더니, 예선통과를 했어요. 그 다음은 뭐 제목과 같아요. 젤 낮은 상이기는 했지만요..
결 론
1) 영어 초기
아주 기초적인 내용은 나름의 교습법이 필요. 튼튼영어 의 도움 (1년정도는 학습지 시켜 볼만함)
2) 영어 초중기
매일 매일 CD 들으면서 책읽기. 리딩 능력 뿐 아니라, 발음/억양도 좋아짐. (리딩레벨 3 정도까지는 계속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음.)
3) 영어 중기
단순한 패턴 반복은 초중기 까지만, 생각해서 말하는 훈련으로의 돌입, 튜터포잉글리쉬 의 도움. 토론과외를 통해서, 논리적인 말하기 뿐 아니라, 듣기에도 비약적인 향상이 있다고 봄.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장기적으로 하면 좋을 것같음, 우리애도 본격적인 입시영어 전까지는 계속 시킬 예정)
4) 영어 완성기
아직 초등학생이 무슨 완성이 있을까 생각해요. 초등학생이니까 읽기 / 말하기 / 듣기 정도면 된다고 보고, 쓰기는 좀 더 큰 뒤에 영자신문을 보면서 시켜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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