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초4 딸과 초2아들이 있습니다. 영어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고요, 아이들이 크고 있다는 생각이 새삼 들어 적어봅니다.
오늘 제가 일이 있어 밤 9시가 넘어 늦게 들어오니 아빠는 아직 퇴근 전이니 아이들 세상이네요. 9시 반에는 잠을 자야하는데 딸은 응사를 아들은 컴퓨터로 Back to the future를 보고 있더군요. 늦은 밤이라 씻고 자라고 하고 채널을 돌리다 "그날"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역사를 테마로 한 사건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는 프로그램이데 오늘은 갑신정변에 관한 이야기였고 아이들도 덩달아 함께 앉아 보았네요.
이제까지 역사책이라곤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why시리즈랑, 용선생을 몇번 읽은 정도 였는데 갑신 정변을 대충 알고는 있더라고요. 프로그램이 끝난 후, 아들이 갑신 정변에 대해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서로의 의견을 순서대로 말하고 안되는 논리지만 자신의 의견을 말하네요. 내일 자신들이 갑신정변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리해서 발표하겠답니다. 심지어 아이들이 매주 토요일에 프로그램을 보고 토론을 하자네요.
내가 시킨 일도 아닌데 저리 나서서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감동입니다. 요즘 영어도 지지부진하고 1년 넘게 레벨 2점대를 읽고 이제야 3점대를 읽기 시작했거든요. 참 진도도 안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못 본 사이 아이들은 조금이 자라고 있었나 봅니다.
제가 본 프로그램 내용은 알찼는데 자극적인 내용(능지처참과 같은)이 있긴 하네요. 역사공부를 이런 방법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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