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말고사를 마치고 나니,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느낌이 납니다.
이제 벌써... 4학년이 되니까, 고학년이네요.
처음 엄마표를 시작할때, 1년만,, 1년만 더.. 라고 하면서 3년이 됐습니다.
지나보니 3년이라는 시간이 어찌이리도 쏜살같이 지났는지 모르겠어요.
3년이라는 시간은 짧게 느껴지니만, 하루하루는 힘들고 짜증나고 지칠때도 있었는데,
3년동안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저와 제딸이 대견합니다^^
올해 3개의 영어경시 시험을 봤습니다.
말하기, 쓰기, 듣기.. 3개의 시험에서 모두 수상을 했네요!!
말하기대회는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었고, 듣기시험은 워낙 쉽다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이
실수를 많이 했는데, 다행히 딸은 실수없이 만점을 받았구요.
쓰기대회는.. 가장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쓰기대회는 일정 수준 미만은 아예 수상을 안해서 3학년은 9명만 수상을 했어요.
덕분에 3개 대회 모두에서 수상을 한 사람은 몇명 안되더라구요.
이런 덕분에 아이는 올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원 안다니고 공부한다고 하면 실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아이 친구들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학원과 레벨로 영어 수준을 결정하는데, 학원을 안가는 건 못해서 안가는 걸로 알더라구요.
자신감을 얻으면서 영어에 대한 의욕도 충만해졌습니다.
3점대에서 머물던 레벨을 4점대로 올리는데 동의해서 4점 소설을 읽고 있고,
실력을 올리려면 스토리만 읽으면 안된다는 것에도 역시 동의해서 영자신문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4점대 소설 하루에 1시간 미만(평균 40분 집듣, 3페이지 낭독)
3점대 소설 하루 1권(1시간 미만 묵독. 한챕터 낭독, 3분 리텔링, 1페이지 독서록)
일주일에 두번 영자신문 전화영어(5번 낭독, 단어공부, 옯겨적기, 의견쓰기 등 1시간)
리틀팍스, 잭앤코디등 비디오(30분_1시간)
주말에 영화 감상
등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엄청 많이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거 같은데, 특별히 어렵게 하지는 않습니다.
공부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영자신문 일주일에 2번 하는 겁니다.
나머지는 편하고 쉽게 하고 있습니다.
처음 4점대 집듣은 책 두께보고 놀라고 글자크기 보고 놀라더니, 지금은 재미있어합니다.
한권 마치는데, 1권은 한달이 걸렸는데, 요즘은 20일, 15일 걸립니다.
말하기는 전화영어가 짧은 시간이지만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단어를 짚고 갈 수 있는 것과 다양한 주제를 접하는 것도 좋고, 말하는데 자신감도 많이 생겼구요.
3점대 묵독은 집에 있는 책과, 도서관에서 빌려서 후루륵~ 뚝딱.. 읽는 식으로 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책읽는 습관을 잡아주자는 의미에서 하는 거고, 읽고 나서
한페이지 쓰는 것도 전혀 터치는 안하고 그냥 많이 쓰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엄마표로 영어를 공부하는데 큰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생각입니다.
긴장감이 없고, 꼭 해야만하다는 압박감이 없다보니, 공부한다는 느낌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과목공부에서도 그런 영향을 받는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특히 수학과목이 그런거 같아요 ㅠ.ㅠ
3년동안 학원없이 공부하면서 스트레스 덜받고 공부했다는 것과 아낀 학원비로 여행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1학년때는 괌, 2학년때는 유럽, 3학년때는 중국에 다녀왔어요.
괌에 갔을때는 일부러 키즈클럽에 보냈는데, 거의 말도 없이 놀기만 하다가 왔고
유럽에서는 약간 쭈뼜거리기는 했지만, 용기를 내는 것이 보였어요.
이탈리아 상점에 혼자 들어가서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고, 식당에서 주문도 했구요.
중국에서는 깜짝 놀랄만큼 영어실력을 보여줬어요.
공항 입국장에서 뒤에 줄을 서있던 영어학원 강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천안문에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어디서 왔냐며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중국에서 돌아올때 텐진공항을 이용했는데, 거의 인천공항 수준으로 한국인들이 많았어요.
외국인들이 눈에 띌 정도였는데, 보이는 외국인들마다 다 가서 이야기를 나웠어요.
호주에서 오신 백발의 할아버지와는 한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어요.
올 봄에 친구가 호주로 떠났는데,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고,
할아버지가 본인의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주면서 호주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했습니다.
젊은 미국인 언니는, 좋아하는 작가가 같았어요. 재클린 윌슨를 좋아하고 책도 많이 읽으셔서
이야기 거리가 통했고 .
디즈니랜드에 가는 것이 소원인 딸은 디즈니 랜드와 디즈니 월드가 따로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내서 가야할곳이 하나 더 생겼답니다.
비행기에 타려고 줄을 섰는데, 바로 앞에 반지의 제왕 영문판을 읽고 있는 고등학생 언니!
외국인인가 싶어서 말을 걸었는데, 한국인.
외국어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그 언니 역시 학원 다니지 않고 영어공부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고
어떤 책을 읽었는지 서로 이야기하다가, 로알드 달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나눴답니다.
영어를 직접 써보고 자신의 말이 통한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얼마전에 한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곳에 해리포터가 올라왔길래
딸과 통화를 시켰습니다.
학원 강사이고, 미국에서 사온 해리포터 4권(하드커버)을 3만원에 판매하더라구요.
몇차례 통화를 한 후 주말에 아빠와 함께 직접가서 만나보고 책을 받아왔어요.
생각보다 책이 너무 두껍고 무거워서 놀랬지만, 특별한 경험으로 구매한 책이라 언젠가는 읽어야한다는 각오를 다졌답니다.
인사동에도 두번정도 다녀왔는데, 외국인이 많기는 하지만, 구경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라서
말걸기가 힘들고 사람들도 워낙 많아서 어려웠구요.
대신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의외로 소득이 있습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해설 관람이 있더라구요. 외국인들이 질문도 하고,,
따라다니기만 해도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원래 목적으로 했던 3년의 시간이 지나갑니다.
아마도 4학년 1년 더 할거 같아요. 지금처럼 1년 더 하려구요^^
이제는 슬슬 엄마표가 아닌,, 아이표가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큰 욕심없이 시작했지만, 듣고 있는건지 공부가 되는건지..의심도 많았죠
그럴때마다 된다는 증거를 수 없이 쑥쑥에서 찾았기에 믿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 어린 조언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는 엄마들의 따뜻한 애정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3년을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마어마 대단한 아이들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성과 너무나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평범한 아이들도 영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나누려고 긴글남깁니다.
좀 오바된 부분이 있지않나.. 걱정입니다.
자랑질 물론 포함입니다^^저에게는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딸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도 받겠지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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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y1215님 제가 숙제 한번 더 검사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