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영어만 좋아하고..."
며칠 전부터 5살난 딸아이가 잠자기 전 제가 영어동화를 읽어 준 후 매일 하고 있는 말이에요.ㅜㅜ
3살부터 노부영으로 시작해서, 많이 집중적으로 하진 않지만 꾸준히 하려고 노력은 했답니다.
까이유나 티모시네 유치원 보기, 노부영 따라부르기, ORT 읽기, 삼성동화책 읽기...
하루에 한 두권 정도, 한글 동화책 사이에 끼워 읽혔어요.
물론 그 중에 싫어하는 책들도 있긴했어요.
그래도 깔깔거리며 다시 읽어달라고 하고 책을 골라 올때도 영어책을 같이 골라오곤 했어요.
그치만 내리 며칠동안
"엄마는 영어만 좋아하고..."라고 일관되게 말했던 적은 없었어요.
"영어동화 싫어?"라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는 좋은데, 재미있구."라고 말하면 마지못해 "응, 나도 재미있어."라고 하지만
얼굴은 영... 재미가 없는 표정이구요.
"유치원 영어 수업은 어때?"라고 물으면 그건 재미있대요.
까이유도 좋고 티모시도 좋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저의 읽기 방법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하긴 지루하긴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한글동화도 그렇게 읽어주는데, 그건 너무 좋아해요.
직장맘에 둘째 임신 중이라 여러 도구를 이용하고 제작하고, 같이 율동하며 즐기는 영어를 하는 것은
좀 힘들거든요ㅜㅜ
잠자기전 30분에서 1시간 같이 책읽는 것으로 아이에 대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가 있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ㅜㅜ
오늘부터 당장 동화 읽기를 중단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구요.
그러다 애가 영어를 정말 부담스러워하며 공부로 인식하게 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구요.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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