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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주 대문

  • 차칸마녀
  • |
  • 2014-04-28
6

 

 

 

봄꽃은 무심히 세상을 노랗게 혹은 붉게 물들이고

우리는 그 봄의 가운데서

시리운 가슴을 어쩌지 못해

눈물을 찍어내다가

꺼억꺼억 울음을 삼켜내다가

또 무심히 찾아오는 아침을 맞이합니다.

 

일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어느 노래하는 이의 노랫말처럼

총맞은 것처럼

정신을 어디다 빼놓은 사람처럼

그렇게 십삼일.

어제오늘은

하늘도 슬픈지 눈물을 흘려주시네요.

 

어제 어느 종편 9시뉴스에 방송된

한 실종학생 아버지의 인터뷰가 뇌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냥... 누군가 내 얘기를 좀 들어줬으면 좋겠다.

절제하며 담담하게 이어가던 인터뷰 중

<아들아, 아빠는 아직도...너에게 해 줄 게 많은데...>

하며 결국 오열을...

생떼같은 내 자식...

그분의 부탁이 귓가에 맴돕니다.

열달을 품어 세상에 내놓은 자식입니다.

구조작업 한달도 안되었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구조한다면

아이들이 나중에 말해줄 것 같대요.

<엄마아빠... 우리 이제 편안하고 좋은 곳에 왔으니

우리 걱정하지 말고 잘 살라고요>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일상으로 돌아와 내 할 몫의 할일을 잘 해내며 살아야 하는데

멍한 가슴은 티비 뉴스속에서 희망을 기다립니다.

 

4월 마지막주 대문은

희생자들과 가족들, 그리고 상처받은 우리들을 위해

기도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른들의 미안함을 속죄하는 자리여도 좋겠구요.

 우리 스스로 치유를 위한 기도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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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칸마녀
  • |
  • 2014-05-08 09:48
답댓글

다시 구조된 탑승자 숫자가 줄었고

실종자 수가 늘어 35명이 현재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했네요.

뉴스 헤드라인에서는 이제 세월호 소식은 점점 작아지고

선거에 포커스를 맞춰가네요.

우리가 결코 잊지 않아야

차갑게 분노하며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어야

희생된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지 않을까요?

특검이건 특별법 제정이건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에

저는 무조건 동의입니다.

내 자식을 잃은 것 같은 이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마음.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게 무력감과 우울증을 선물한 이번 일에 대한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또 지켜볼 것입니다.

 

책임자 처벌만 운운하지 말고

의심받는 사람들 억울하다 말고 난 아니다 발뺌하지 말고

누군가 의연하게 내탓이오 내탓이오 하는 사람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 부덕의 소치요... 옛날엔 임금님이나 관리들이 그러지 않았던가요?

가뭄이나 흉년이 들면 임금도 3첩반상으로 줄이고, 식사끼니도 줄였다는데요.

이땅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라면에 달걀넣어 먹은 것도 아닌데 무에가 문제냐는 소리나 하고 있으니.ㅠ

 

안산의 학생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노란리본달고

촛불하나 들고

교복입고

모이라고 방을 붙였네요.

 

용기를 잃고 비겁해진 어른들이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사이에

아이들은 행동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시 부끄러워지는 우리 어른들.

세대간 갈등으로 확대될까 걱정입니다.

아이들에게 다시 미안하고 미안해지는...

그런 슬픈 5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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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사랑
  • |
  • 2014-05-06 17:29
답댓글

차칸 마녀님께서 대문글 열어주신날 몇번을 들락거렷나 몰라요,,,

쓰고 도 지우고,,,

노트에도 써보고 ,,,

며칠을 넘 심난하게 더 보내다가 댓글도 못달고 석탄일이 되엇어요.

 

바다에 잇는 친구들이나 생존자나 가족이나 온국민이 참담해서

그냥 지옥을 살자고 썼었지요,,,

 

고1딸이 한 말이 문득 떠올랐어요,,

사고후 남은 사람들은 넘 불행히 살지말고 추억을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앗으면 좋겟다고 하더라구요.

그말이 생각날때는 그리해야겟지,,,,,,했는데

아래의 동영상보고

또다시 무너지네요,,,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그리 살아야겟지요,,,,

어른의 잘못으로 이런 사단을 냈는데 무너진들 어떻고 지옥이 뭔대수겠습니까,,,

더 철저히 ,안전대책을 세우고 어른들 모두 올곧게 살때까지 고치고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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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한삼형제
  • |
  • 2014-05-01 03:07
답댓글
집에 티비가 없다보니..건너건너 듣다보니..사실 다른사람보다 처음엔 그리 와닿지 않았더랬읍니다...그래서 지금은 더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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