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스콜라스틱 영어동화책을 48권 중고로 샀습니다.
테입이랑 같이 들어있는 것이었는데, 내용이 다 괜찮더라구요.
기존 스콜라스틱은 중간에 음악이 들어가 있어서 좀 정신없기도 했는데,
하튼 차분하게 듣기만 하는데는 음악없이
(중간이 아주 잠깐씩은 나오기도 합니다) 목소리가 주를 이루니
이것도 듣기연습에 좋은 거 같습니다.
요즘 제가 느끼는 것은, 저희 아이가 6살인데,,, 무조건 듣기를
많이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래도 자꾸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물론 저는 지겹지요. 쉬운 단어를 계속 이야기하려니 어떨 때는
머리가 어지럽고 지겹기도 합니다) 중간 중간에
'맞아, 영어로 이야기해야지' 하고 저 스스로 다짐합니다.
가끔씩 저는 우리집은 한국이 아니라 나는 지금 캐나다에 있다 라고
생각하자고 다짐을 합니다.
나는 지금 캐나다에서 생활하고 내가 손짓발짓으로 대화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안그러면 자꾸 저도 한국말이 튀어나와서요.
우리 아이 6살에 엄마표 2년을 해도(물론 죽어라도 열심히는 안했지만)
아웃풋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 일주일에 한마디 정도 튀어나옵니다.
오늘 오전에는 책상위에 올라가서 지 혼자서 "come down" 이러기도 하고
지 동생한테 "what happen" 이러기도 합니다.
알파벳도 몇번 알려주었더니, 어제는 '엄마, table 어떻게 쓰는거야"
그러더라구요.
" t a b l e " 라고 말하니까, 종이 가져와서 제가 알파벳을
불러주는 대로 끄적끄적 적으면서
"this letter is small a" 이렇게 흥얼거리구요.
얼마전 중고 비디오를 샀는데 서비스로 알파벳 카드를 주었는데,
우리 딸이 그것을 꺼내더니
"엄마, 이건 내가 영어 열심히 하니까 엄마가 더 열심히 하라고 사준거지"
그럽니다.
요즘 듣기를 좀 시키려고 하루에 2시간 이상을 녹음기를 틀어주고,
노래도 들려주고 좀 열심히 하고 있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듣기가 자유자재로 된다면 상상력도 좋아질 것 같고,
머리속으로 계산을 안해도 즉각적으로 영어가
튀어나오도록 하려면 듣기가 정말 먼저 되어야 할 거 같아서요.
집안에 외국인이 한명 있으면, 특별히 외국어를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 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외국어 습득 속도가 빠르듯이,,,, 무조건 주절주절 듣기를 닥치는
대로 많이 해야 할 거 같아요.
쉬운 표현도 계속 반복하고, 반복에 반복을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저도 몰랐는데, 제가 영어동화 테이프 자꾸 듣다보니
처음에 안들리던 소리가 잡히더라구요.
저 역시 집중듣기를 좀 열심히 한다면 처음보다 듣기실력이 훨씬
좋아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물며 아이들은 더욱 늘겠지요. 하면할수록,,,
무조건 엄마가 하루종일 영어로 더듬더듬이라도 집안에서 떠들고 다니고,
여긴 외국이다, 생각하시고 아이가 못알아들으면 쉬운 단어로 상황을
설명해 가면서 연출을 자꾸 해야 할 거 같아요.
쓰는 거랑 읽는 거는 정말 듣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쉽지 않을까요.
쓰는거 읽는거 잘하는 사람은 무수히 많아도
(영어가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등도 마찬가지) 정말 듣기가
자유자재로 되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요.
저도 오늘부터 듣는거에 집중하려구요.
집안에서 더듬더듬 영어도 떠들고 될 수있으면,
가능하면 힘들지만 영어로만 말하기로 했어요.
제가 요 몇달 동안 집에서 영어를 쓰는 시간을 좀 늘렸더니 아이의
실력이 느는 게 조금씩 보이더라구요.
우리집은 외국이다 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달려들어서 영어로만 말하면
반드시 효과 있다고 확신합니다.
같은 표현이라도 '어떻게 하면 이것을 다르게 말할 수 있을까' 라고
고민을 해야 표현이 다양해지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오늘 저녁 뭘 먹을까하면
(제가 즉석에서 쓴 것이라 틀린 표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what's for dinner"
"what food make you happy"
"how does daddy think about our decide"
"what' do you want to enjoy for dinner"
"how do you feel this food"
"what can we make for dinner"
"do you have good idea for dinner"
"what kind of food do you like" 등등 머리 속으로 여러 가지
표현을 계속 생각하면 다양하게 표현이 나올거 같아요.
요즘 전 이것저것 엄마표영어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데,
가끔씩 '거꾸로 가보자' 라고 다짐을 합니다.
그래서 동화책도 집에 있는 짧은 문장의 것도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보기도 합니다. 급하게 덥석 책을 구입하거나 너무 앞서가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가끔 우리 딸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 학교 다닐 때는 참고서 하나 없이 공부했고, 부모가 해주는 것도
거의 없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엄마들이 다 차 가지고 다니면서
유치원 데려다주고,,, 어린이 날이라고 선물도 사주고,,,
저 자랄 때에는 어린이 날은 그냥 노는 날이라서 좋아만 했는데
참 세상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꾸 어린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특히 엄마표하면서 아이들 책 읽어주면서 영어동화책 보면
저의 어린시절이 많이 생각납니다.
제가 어린시절에 책을 많이 좋아했거든요.
하튼 엄마표에 집중하다보니 다른 부분에 신경을 못쓰게 되는
것도 상당히 있기는 합니다. 엄마표 하면서 일상생활을
두루두루 다 한다는 것도 저한테는 좀 버거운데 다른 맘들은
어찌다 하시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직장을 다니기는 하지만, 직장 + 육아 + 엄마표영어 이렇게
세 가지를 하는 것만으로 너무나 벅차게 느껴집니다.
엄마표영어 성공(?)하신 분들 중에 직장일을 강도높게
하신 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직장에서 중역을 맡고 있는 입장이라, 집에 와서도
항상 회사의 매출이나 기타 영업에 관련된 왠만한 상황을
지시내려야 하는 상황이라서,,,, 머리가 복잡하네요.
마음 같아서는 집에 있고 싶은데 제 성격상 집에 있으면
답답할까봐 쉽게 결정을 못하겠네요.
엄마표영어 하시는 분 화이팅입니다.
아참, 그리고 전 엄마표영어가 어렵다고는 한번도 느낀 적이 없었어요.
이유는 제가 영어를 좀 좋아하거든요....
솔직히 아이 영어 잘하라고 엄마표 하는게 아니라 제가 영어공부를
좋아해서,,, 누군가와 영어로 대화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게
행복해서 아이한테 엄마표 하는 것이지 솔직히 다른 이유는 별로
없어요. 아이가 영어듣는 실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듣는 것에는 별로
거부감이 없어서 꾸준히 진행을 해보려구요.
저나 신랑이나 아이들이 거부하거나 싫어하는 일은 절대로 안합니다.
한글 쓰다가 '엄마, 쓰기 싫어' 그러면 전 '그럼 놀고 내일 쓰자'
이럽니다. 신랑이나 저나 억압하거나 강제로 시키는 것을 천성적으로
못하는 스타일이라서요.
전 직장일이 너무나 바빠서 거의 아이를 방치하는 수준입니다.
거의 밤 12시에 들어가는 경우가 일주일에 이삼일입니다.
직장과 집과의 거리는 왕복 3시간이구요.
새벽 5시면 기상이고,,,,, 아이와 노는 시간도 일주일에 삼일정도 입니다.
유치원 준비물 챙겨주는 것도 신경쓰지 않으면 매일 빼먹고 마트가도
상한 생선도 덥석 잘 사고, 김치도 못담그고, 샐러드도 만들 줄도
모르고,,,,
엉성한 엄마네요. 정비 좀 해야 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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