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짬을 내어 들어왔다 벨벳님이 바쁘신 것 같아 조심해서 대문 열려 합니다.
<노안>을 아시나요...
얼마전 주말에 차를 몰고 가다가 갑자기 어!! 했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표지판이 잘 안보이는 거에요 글쎄 .
어 왜이러지! 하며 눈을 비벼보고 주물러 보고 부릅떠 보기도 하고...별 짓을 다했어요.
요즘 ....
40대 초반인 저의 주변의 화두는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바로 <노안> 이랍니다. ( 젊으신 분들은 상상도 못할 그 노안 말입니다..)
남편을 시작으로 친정 오빠, 아주버님, 직장동료들...
모두 폰도 큰걸로 바꾸고, 뭐든 앞에 들이대면 몸을 뒤로 한 30 cm 쯤 뒤로 빼며 보려고 노력들 하지요.
눈이 침침해 이상이 있나~하고 안과에 가보니 병명이 바로 <노안> 이었다며...
에이 설마 ~~ 하고 몇일이 지났으나... 여전히 잘 안보이고... 설마..는 혹시 나도 ! 로 슬슬 변해 갔답니다.
라식수술을 했어도 노안이 오면 별 수 없어~ 노안이야 노안 ! 주위의 놀림에 아니라고 도리질 치던 저는
결국 발병(?) 3주 만에 9년전 라식 수술을 했던 강남의 모 병원을 찾아 진료 예약을 했답니다.
라식수술이 잘못 됐을 수도 있어..라는 일말의 희망과
잘못됐음 진작 나왔지 9년이 지나서야 나타날 수 가 있나? 노안이라니...오 no~~~
내게 벌써 노안이 오다니... 이 나이에 돋보기를 껴야 하다니 흑흑... 흰머리도 서러운데 돋보기까지...!!!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고 있었지요. 떨어지는 방울방울이 노안! 노안! 하고 제 가슴속에 툭툭...
벌벌 떨며 검사를 하며 간호사에게 "시력이 몇 나오나요?" 물어보니 다 끝나고 알려 드릴께요~라고만 메아리가 돌아오고..
시간이 흘러 퉁퉁~해진 의사와 환자가 마주앉자 모기만한 그러나 비장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저 ~ 선생님 ... 제가 노안이 온건가요 ...?"
영원같은 1초가 흐른 후에 의사왈;
" 노안요? 요증 노안이 30대 후반부터 오기는 하지만, 아닙니다. 양쪽 시력이 모두 1.2 이신데요! 극심한 건조증과 염증때문 입니다"
9년만에 만난 남정내를 끌어 안고 뽀뽀라도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사무실에서도 늘 보이던 표지판이 보이지 않는것은 제가 자리를 옮겨서 였고,
최근 스맛폰을 너무 열심히 사용한 탓인지 어쩐지간에 ....
저는,, 노안이 아닙니다 !! (개그맨 박지선 버젼 ^^)
어느덧 비가 그치고 있었습니다.
빗방울은 노안! 노안! 이 아니라 촉촉~히 떨어지고 있었구요 마음도 촉촉~하니 차분해 지더군요 ^^
사람이 이렇게 늙기가 싫은가 봅니다~
저도 제가 그렇게 마음속으로 반항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말이죠.
어쨌든 노안이 아니라는 말에 저는 요즘 새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제 또래 이시거나 같은 불안에 떠시는 분 계시다면, 확실하게 진단을 받아보시는 걸 권해 드립니다~
쫘악 긴장하고 한동안 살았는데, 지금은 아이들에게도 응응 그랬어~ 미소가 절로 나네요.
ㅎㅎ
건강한 아이들의 재밌는 책읽기가 주제가 되어 대문이 열렸어야 하는데....
엄마의 건강이 아이의 건전한 생활을 보장한다 ~ 뭐 이런거로
날도 더운데 그냥 한번쯤 시답잖은 농담같은
우리 엄마들의 일상도 한번쯤은 돌아보자~ 로 이해해 주셨음 합니다. ^^


쑥쑥몰
체험이벤트
















혹시 필요하신분~~(단어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