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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이 촌인가요?

  • 아산댁
  • |
  • 2013-04-23
10

정말 오랫만에 쑥쑥에 들어옵니다.

그동안 충청도 아산댁에서 올 초 분당으로 이사를 했네요.

아이는 여기 초등학교 5학년에 전학왔습니다.

아이가 이사와서 하던 말이 기억이 납니다.

"여기는 할 것이 참 많아요."

뭐가 할 것인고 생각하니

여기 초등학교는 미국의 AR시스템을 도입했네요. 그래서 아이가 다시 AR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니다. 대학민국 공립의 초등학교가 정말 많이 다르다는 사실 여기서 느꼈습니다.

방과후 활동도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아침에 영자신문반에 들어가서 만나기 어려운 원어민도 만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영장 셔틀이 다니네요. 아산에서는 셔틀이 없어서 방학때나 밤에 배웠던 수영이 여기서는 할 수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쑥쑥님들! 아산이 촌입니까?

아이가 한 번은 아이들이 아산 촌에서 왔다고 놀린다고 하네요.

님들이 저라면 어떻게 반응했을지 궁금합니다.

저 아들에게

"그래, 아산이 촌이지. 쿨하게 인정해  나 촌에서 왔다고. 그리고

우리 모두는 촌에서 나고 자랐다고. 그 아이들의 부모의 부모들이 다 그랬노라고."

말은 이렇게 하고 무지 씁쓸하데요. 아산이 너무 좋은 도시였는데,

고학년에 전학와서 아이가 끼지 못할까 늘 염려하면서 사는데 흘러가는 말로 이야기했는데도

마음 한 쪽이 아려옵니다.

 

그리고 여기는 학원이 너무 많네요. 학원이 많아서 학원을 보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직장생활에 지치고.

그리미님이나 빨강머리앤님 글 자주 읽고 있는데 여기 가까이 사시면 한 번 만나고 싶네요.

이건 공개적 미팅제안인가요?

여하튼 다시 친정에 온 것 같아 마음이 편합니다.

제가 아들녀석으로 인해 이런 지역감정으로 어색해야하는 현실이 좀 우습네요.

좋은 봄날입니다. 연둣빛으로 물들어가는 우리 강산이 참 예쁜 요즘입니다.

아이들에게 눈을 떼어서 멀리 바라보기 좋은 계절이네요. 다들 건강하세요. 저도 이제 열심히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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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나무향기
  • |
  • 2013-04-24 17:16
답댓글

아이들 금방 잊을 거에요

처음이나 그러겠죠

그리고 그렇게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한 자녀분이라면

분명 성격 좋을 겁니다.

무엇보다 긍정의 힘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박샘님 말씀처럼 품성과 실력이 있으면 누구든 인정하고 함께 하고 싶어하는게 아이들 마음이니까요

넘 씁쓸하실것 없구요

마음에 드는 초등학교 들어갔다니 정말 좋으시겠어요

저도 아산이 친정이고 거기서 30년 넘게 살았답니다.

헌데 남편 직장이 서울이라 서울 살이 하니 어언 10년이 넘아가네요

여기서 느끼는건 역시 서울이 무얼 보고 배우는데는

아이들 교육하고 젊은시절 사는데는 보고 배울것도 할것도 많아 좋다는 겁니다.

^^*~

그래서 가끔 신랑이 시댁쪽으로 이사가자 하면

말이 망아지를 낳으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아이를 낳으면 서울로 보내랬다고

난 여기가 아이들 교육하기에 좋네라고 농담삼아 이야기 하네요

분당

좋은곳으로 이사 하셨네요

어서 적응하시고

다친 마음 다시리시고

....

화이팅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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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댁
  • |
  • 2013-04-27 11:32
그러게요. 이이가 여기서 할것이 많다고 하니 감사해야죠. 그래도 아산이 그립습니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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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3-04-24 09:45
답댓글

제가 부산에 살게 되었을 때 많은 서울 친구들이 걱정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낙도에 유배당해 가는 사람 취급을 하더군요.

어떤 친구는 지방으로 전근, 주재하게 될 때 직장을 그만 두었어요.

지금도 여러 친구가 남편만 지방에 보내고 서울/강남을 떠나지 않아요.

20년 지난 오늘날 제 아이의 서울 친구들도 "갈매기랑 친구하냐?"고 놀리곤해요.

어른도, 청소년도 그러할진대 아이들은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그러는 거지요.

그저 품성으로, 실력으로 인정 받으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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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댁
  • |
  • 2013-04-27 11:30
홍박샘의 댓글을 받다니 기분 날아갑니다. 주말이라 이제 보네요. 심리적으로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아이가 지금은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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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미
  • |
  • 2013-04-23 18:26
답댓글

예전에 저희 학교에 울산인가 포항에서 온 아이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오자마자 혼자 올백을 맞았나 봐요. 그랬더니 그 아이가 온 지역은 상관없이 그 아이는 학교 최고로 잘 하는 아이가 되어 내내 젤 잘하는 아이 수식어가 붙었어요. 오자마자 영자신문반 들어가고 잘 적응하고 있으니 조만간 아이들의 그런 소리 쏙 들어갈 겁니다.

쑥쑥에 다시 돌아오셨으니 좋은 글 이렇게 자주 올려주시고 자주 자주 뵈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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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댁
  • |
  • 2013-04-23 22:19
영자신문은 방과후 아니 방과전 학교가 저의 빠른 손놀림으로 당첨되었습니다. 얼마전 추천해주신 스티븐호킹으로 인해 오늘 아이랑 스티븐 호킹 유튜브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좋은책 기대할게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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