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게시판이 너무 썰렁해요... 페이지가 후딱 넘어가야 하는데 정체되어 있는 기간이 길어지네요.
페이지 넘기기의 일환으로 나른한 오후 소신 발언 ... ^^
저는 아이들 학습지 (소위 말하는 구몬이니 재능. 빨간펜. 눈높이... 요런 것들) 한번도 시켜본 적이 없거든요.
왜냐구요? (태클은 싫어요. 건전한 대화는 좋아요. ^^)
첫째. 자기주도에 반하기 때문이에요. 학습지는 처음부터 일주일간 해야 할 분량을 정해주고 가잖아요. 저학년은 자기주도가 어렵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엄마랑 같이 얼마큼 공부해야 하나를 따져보며 해 나가는 것도 자기주도로 가기 위한 발걸음인데 이미 모든 걸 다 정해주는 학습지는 첫 발부터 자기주도를 방해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둘째. 맞춤공부가 어려워요. 연산은 기가 막히게 빨리 익히지만 도형이 약한 아이의 경우라면 연산은 이 정도면 되었지 하는 수준에서 멈추고 부족한 도형을 강화시켜 공부를 하게 하면 될텐데 학습지는 익숙한 부분도. 부족한 부분도 나눠준 대로 다 풀어야 하는 거니까요.
세째. 일주일에 한 번. 아주 잠깐 선생님이 와서 관리해 주신다지만 그 짧은 시간에 뭘 얼마나 많은 걸 가르쳐주시겠어요. 그냥 했나 안했나 점검 정도.. 비슷한 수준의 비슷한 시중 문제집을 풀면 돈도 훨씬 절약되는데요. 학습지 해라 마라. 왜 밀렸나. 이건 이렇게 풀어야지.. 아이랑 실갱이 해야 하는 건 어짜피 엄마 몫... 아니던가요..
네째. 학습지를 한다해도 시험기간에는 문제집을 또 풀린다는 풀편한 진실... 위에도 썼듯이 분명 모자란 부분이 있을텐데 그게 불안하니 시험 잘 보게 하려면 시중 문제집을 또 풀리게 되죠. 아이 입장에서는 이중고 삼중고에요..
다섯째. 한 과목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 학습지 선생님은 짧은 시간만 봐주시기 때문에 한 집에 들어가서 오랜 시간 일하는 게 훨씬 유익하겠죠. 저 과목도 해야하고 이 과목도 꼭 봐줘야 한다면서 구슬리면 맘 여린 엄마들은 십중팔구 넘어가게 되어 있어요. 게다가 끊기는 시작할 때보다 백 배 어렵지요.
여섯째. 학교 수업과 진도가 일치하지 않아서 떄론 너무 늦게 때론 너무 빨리 진도가 나가서 비효율적일 때가 있을 거 같네요.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로 따라서 복습하는 게 가장 이상적일 거 같은데 학습지 회사에서 전국의 모든 학교 수업진도를 맞춰주진 않잖아요. ^^ 그게 자기주도를 방해하는 이유와 맞물리기도 하구요.
여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저희 집은 학습지를 안 시키지만 사실 제가 안 시켜서 모르는 장점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치만 안 시켜서 나쁜 점은 아직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시중 문제집들이 워낙 꼼꼼하고 자세하게 잘 나와 있어서요...
과목당 한 권씩만 사다가 (수학은 두어권?) 그 주에 배운 것은 그 주에 해결하자는 기본 규칙을 아이와 정하고 적당량씩 해 나가는 습관을 들인다면 시험기간에도 풀었던 문제집으로 복습 분량 정하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지 시행착오 겪어가며 자기주도학습을 익힐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번주에 큰 애 상담갔을 때 담임샘이 그러시더군요.
아이들이 학교 쉬는 시간에 학원숙제. 학습지 숙제 때문에 허덕허덕 대는 게 보인다구요.
그 쉬는 시간이라 함은...공부 잘하는 모법생들은 전시간 배운 거 머릿속에 저장하고 다음 시간 배울 거 훑어보는 그런 시간 아니겠어요?
학습지 선생님 하시는 쑥쑥맘 계시면 너무 죄송한 글이 되었네요..
그냥.. 제 주관이라 생각해 주세요. ^^
여러분~~~ 페이지 빨리 빨리 넘깁시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1,2학년 아이표] 아이표올리는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