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방학 잘 즐기고 계시나요?
오늘이랑 내일 모처럼 날씨도 따뜻하다고 하니
아이들과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 다녀오시는건 어떠세요?
저희 가족은 지난 주말에 경주로 기차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컴퓨터의 문제때문에 사진을 못올려서 아쉽네요. ^^;;)
마침 신라 교과서 여행이란 프로그램이 있길래 신청을 했더니,
문화해설사가 동행하며 차량 및 숙소, 식당을 안내해줘서 편하게 다녀왔어요.
마침 4학년 올라가는 큰애는 역사, 문화, 설화에 관심이 많아서 설명도 잘 듣고 유익했는데,
이공계 성향의 준돌이는 너무 지루해하며 짜증내고 울고 집에 가자고 칭얼거렸답니다. ^^;;
여행 코스는 다음과 같아요.
먼저, 서울역에서 8시 20분에 출발해서 3시간만에 경주에 도착합니다.
점심식사후 감포 해수욕장으로 이동(약 1시간)하여 문무왕릉을 관람합니다.
날씨가 매우 맑아서 바다 색깔이 옥빛으로 빛나서 얼마나 아름다왔는지 모릅니다.
바람이 차갑긴 했지만 겨울 바다의 매력은 단숨에 준돌이의 마음도 사로잡았어요. ^^
이후, 감은사지 -> 분황사지 -> 포석정 -> 국립 경주 박물관 -> 첨성대를 관람한후 저녁을 먹고
어두워졌을때 여행사에서 마련해준 등불을 들고 안압지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등불을 청사초롱인양 앞에 들고 촛불이 꺼질새라 조심조심 걸어갔어요.
둘째날에는 오전에 석굴암과 불국사를 구경했습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방문했는데
석굴암의 훼손과 복원 과정에 대해 듣다보니 문화재를 잘 관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밀려왔어요.
조상들의 지혜와 기술로 잘 만들어놓은 문화재를 후손들이 저렇게 망쳐놓다니!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뿐이었습니다.
불국사에 가서는 '황금돼지를 찾으라'는 미션에 여러 절을 뛰어다니기도 했네요.
오후에는 천마총, 김유신 장군릉, 무열왕릉을 방문했습니다.
경주 시내에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릉이 많은데
일부는 동산인줄 알아서 수백년된 고목나무가 그 위에서 자라고 있기도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천마총 안에 들어가더니 약간 실망을 하더라구요.
아마도 으시시한 미이라들을 볼거라 기대했나봅니다. ^^;;
이렇게 1박2일의 꽉 찬 일정을 마무리하고 저녁에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어요.
저희 시어니도 함께 가셨는데, 고교 선생님을 하던 분이라 수학여행으로 열두번도 더 경주에 오셨대요.
그런데도 마치 처음 오는 사람처럼 해설도 열심히 듣고 관람도 적극적으로 하시더군요!
포석정은 이번에 처음 왔다고 좋아하시고,
기차역에 1시간 일찍 도착하니 왜 더 구경을 안하냐고 아쉬워하셨어요.
-저는 지쳐서 쓰러질 지경이었는데 저보다 체력이 더 좋으셔요! ㅎㅎ
준돌이는 최악의 여행이었다고 투덜대더니 그래도 쬐금은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
그나마 경주 여행책을 보면 첨성대나 불국사, 석굴암 등을 보면서 자기가 가봤다고 으시대곤 해요.
가보지 않았다면 절대로 책도 안봤을 녀석인데
요거 몇가지 알게 하려고 참 돈 많이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래도 어찌 여행이 지식만을 위해서겠습니까?
그 과정중에 아이들이 감성적으로 느끼고 풍요로와지기를 기대하는 거죠.
집과는 다른 곳에서 새롭게 가족들과 부대끼고
어느 정도 고생도 하면서 참을성도 길러지는거구요..
어제 준돌이 친구 생일잔치에 갔더니 많이 안오셨어요.
물어보니 가족여행 가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꼭 거창하게 다녀오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소소하게 가족들의 추억을 만드는 것은 참 소중한것 같아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왠지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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