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서 신랑한테 영어동화책 3천권 산다고 했습니다.
신랑한테 사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택배아저씨가 책 가져와도 "또 뭐 샀냐고" 짜증내지 말라고 미리
겁좀 준거리요. ㅎㅎㅎㅎ
한권에 중고로 3천원씩 잡으면 900만원이지요?
다시 생각해보니 5천원씩은 잡아야 할 거 같아요.
5천원씩 2천원만 계산해도 1천만원이네요.
오늘 제가 집에 있으면서 집에 있는 책 싹 청소를 했습니다. 먼지 좀 딱고 책장 사이사이 딱고...
우리 집에 있는 책은 한글동화책 700권,
영어동화책 300권 정도 되더라구요.
금액으로 계산하니, 한글책값이 320만원, 영어책값이 180만원입니다.
6년동안 총 540만원 썼습니다.
며칠전에 하프프라이스 북 등에서 30만원어치 샀어요.
전 왜이렇게 자꾸 책을 사고 싶은 것인지, 머릿 속으로 매일 책이 맨돕니다.
그 다음은 무슨 그림이 나올까, 어머 이런 표현을 또 이렇게도 하네... 하면서 저 혼자서 좋하합니다.
제가 좀 주책이지요?
어떨 때는 그림책을 따라 그리기도 하구요.
아이들한테 들어가는 돈이 한달에 기껏해야 유치원비 제외하면 두 놈 합쳐도 5만원 안쪽입니다.
학원이나 그런거 하나도 안하고, 어디 뭐 보러도 안가고(제가 너무 바빠서)
옷도 1천원짜리 사입히고, 운동화는 500원짜리 중고,
기껏해야 사주는 것은 300원짜리 초코렛 하나, 투게더 아이스크림 가끔, 풍선껌, 색종이, 크레파스,,,
요 정도 입니다.
제 용돈도 한달에 5만원 밖에 안쓰고...
그래도 자꾸 책은 사고 싶어요.
저는 원래 물질에 대한 욕망(?)이나 구매의욕이 거의 없는 사람인데, 유독 책이 좋네요.
직장, 학교 등 바쁜 생활을 하다보니 뭐 사러갈 시간도 없고 해서, 아이들 옷도 중고로 왕창 삽니다.
궁금한것은,
희한하게도 제가 영어회화를 외우려고 냉장고에 붙여놓아도 잘 안외워지는게 동화책에 있는 표현들은 거의 다
외워져요. 운전하면서도 머리 속에서 맴돌고 기억이 너무 쏙쏙 잘나요.
한권 외워는데 물론 한두줄짜리의 동화책이지만, 30분만 읽으면 다 외워지고요.
5-6줄 짜리도 하루만 봐도 책 한권이 거의 다 외워집니다.
운전하면서도 적어놓았다고 수시로 보고 하니 후다닥 외워집니다.
제가 6살 때부터 초등학교 때까지 동화책을 무지무지 좋아해서 밥도 안먹고 책을 보고, 하루종일 책을 본 적이 허다
했습니다.
무식한 질문인데, 혹시 아이들한테 책을 한 3천원 정도 읽어준다면 듣기와 읽기가 한글처럼 저절로(?)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어렸을 때 한글을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혼자서 떼었거든요. 그냥 땅바닥에다가 몇 번 끄적거리면서
연습하고 그랬어요.
오늘 오전부터 리틀베어, 까이유, 방귀대장 뿡뿡이를 녹음기에 목소리만 좍 녹음했어요.
애들이 버릇이 되어서 이제는 비디오로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목소리로 듣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곰돌이 푸들(애들이 '푸우'를 '푸들'이라고 부릅니다)도 녹음해 달라고 난리치네요.
혹시 여러분들은 영어동화책 몇 권이나 소유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초등학교 전후로 몇권 정도 읽히는지 궁금해서요.
그럼
봄비 내리는 창밖이 너무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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