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연히 TV드라마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직장맘이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로 아마도 보신분들이 계실겁니다
아이를 어쩔 수 없이 방치하다가 다니던 유치원에 재 등록을 못하게되면서 부터
엄마는 아이에게 무심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지요
그리고는 직장을 그만두면서 아이의 교육에 전념합니다
다시다닐 유치원을 수소문 해보지만 들어갈 자리가 없던중
몇년전에 신청했던 강남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유치원에 입학을 하게됩니다
그곳은 정말 예전에 듣도보지도 못했던 세상...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그 유치원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을 변화시켜 갑니다.
전 이 드라마를 보면서 어쩌면 지극히 현실적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편으로 그 현실에 대한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이 드라마에서는 아이들의 영어동화 발표회 장면이 나오는데 각자의 배역을 두고
엄마들의 살벌한 경쟁심과 질투심 그리고 그속에서 삐뚤어진 영어교육에 대한 단상이
보이는것 같더군요.
유치원과 더 나아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영어발표회란 것을 저 역시도
접해 보았지만, 영어을 위한 체험활동인지 아이들에게 기교육을 시키려는 것인지를
헷갈리게 하는 이벤트인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외운 대사를 앵무새처럼 무미건조하게 읽어내려가고 엄마들은 그 속에서 자신의
아이가 등장하면서 대사를 말하는모습에서 희열을 느끼지요.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입니다만.....부모의 입장에서 볼때는 당연한 모습일겁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아이에게 영어란 일회용 이벤트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자신의 꿈을 영어가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위한 도구" 일 뿐입니다
발음이 조금 더 좋다거나 진도를 조금 더 나갔다거나 좋은 영어학원을 다닌다거나
하는 것들이 경쟁력이 될 수 없다는걸 재차 깨달으면서 진정한 영어교육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최근. 글로벌 시대에 오면서 외국에 나갔다 오거나, 심지어 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많아지면서 단순히 영어를 잘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이해되는것도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볼때 그렇게 영어를 잘 하는 아이들이 우리가 생각하는것 처럼 대단해 보일까요?
그들이 외국인들보다 영어를 더 잘할까요?
결코 대단하지도 않고 잘 할수도 없기때문에 영어는 그져 도구란 것입니다
불편하지 않게 의사를 전달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줄 알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어쩌면 네이티브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것은 우리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사상에 있어서 깊은 이해가 있고 그런 새롭고 신선한 사고를 자신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것이 바로 진정한 영어를 배우는 의미이고 목적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외국인이 될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의 노력도 그 목적인 단순히 영어가 아닌지? 사뭇 걱정됩니다
엄마표 영어.좋은교재선택.듣기.말하기.쓰기 그리고 영어시험에서의 문제풀이 등등
영어를 익히기 위한 꼭 해야할 많은 노력들을 이곳에서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영어란 무엇인지?
진정한 의미있는 영어란 무엇인지?
영어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이러한 근본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생각을 밑바탕 속에서 자신의 영어실력을 쌓아가는 모습이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나는 영어공부를 잘합니다
나는 영어발음이 좋습니다
나는 영어실력이 좋습니다
나는 영어점수가 높습니다
가 아니라 그저
나는 영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 그 페러다임을 바꾸어 줄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영어와 함께 아이의 수준높은 사고와 창의적 생각을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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