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국가의 기본 단위이다'쑥쑥 회원들은 부모로서의 의무를 다하려고..내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기 보다는 어떻게든 내 손으로..최선의 것을 다 해 주려는 분들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사회를 구원하는 유일한 길은 부모인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그 책무가 대단히 무겁기 때문에 오늘도 이곳에서 유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냥 제 개인적인 경험을 추적해보고, 내 나름대로 많은 도움을 받고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인간이 되었기에 다른 분들에게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새벽 6시에 회사 나가서 며칠 몇날을 밤새우는열정을 불살랐지요. 그래서 월급도 오르고 직급도 올랐습니다.나름 가정을 위해서도 이것이 최선인줄 알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가 태어났지요. 태교가 뭐 그리 대단한가?그렇게 호들갑 떠는게 오히려 더 아이에게 안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아마도 많은 남자들이 갖고 있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아이 출산하는 날도 회사에 출근했고, 아내의 연락을 받고도 한참 엄무를 보고,저녁에 병원에 도착했지요. 다행히 아이를 제 손으로 받아 볼 수는 있었습니다.아주 경이로운 순간이었죠.
그냥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이 시간이 지나갔고..아내는 아내 나름대로 아이 양육을 위해서 애를 썼습니다.성경을 읽어 주고, 주일학교 성경 말씀을 암송시키고..저는 뭐.. 그냥 바라봤죠.. 방관자처럼.. 왜냐하면 양육에 있어서 만큼은책임지지 못할 발언을 하면 바로 보복(?)과 응징이 날아오기 때문이죠.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는 변명 하에 열심히 돈 벌 궁리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첫 직장의 멘토께서 저에게 책 한권을 선물해 줬습니다.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책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빠져 읽게 되었고, 책에서 나온 대로 꿈꾸며 살았습니다.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꿈은 말 그대로 꿈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지성의 다른 책인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책을 읽어보라는 권유를 받았죠.그래서 읽어 봤는데.. 좀 엉뚱하고, 황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인문고전을 읽는다고 무슨 능력이 발휘된단 말인가?인문고전 읽기 좋은데.. 이걸 어떻게 초등 5학년부터 하란말인가?제 정신인가?? 이런 생각을 했죠. 그런데 그 책에 칼비테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이게 궁금해서 아내가 칼비테의 교육론을 사서 읽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읽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더 황당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1, 2살 때부터 외국어를 가르치고, 인문고전을 읽히고, 수학을 가르치고..그야 말로 신동, 천재 이야기입니다. 칼비테는 누구나 그런 능력을 타고 났으니..어렸을 때 어떤 교육을 받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정말이지 그 당시 제 생각에 이런 주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죠.이지성이 초등 5학년에 인문고전을 읽으라는 것도 황당했는데, 칼비테는 더 황당할 수 밖에..
대신 제가 공감가는 부분.. 자연 속에서 뛰어놀면서 교육하라는 부분은..꾸준히 실천했습니다.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온갖 곤충과 식물들 이야기를 들려주고,같이 정보를 찾아보는 것을 했지요.. 뭐..이런건 부작용이 전혀 없을 것들이었으니까요..
그러면서 이지성의 권면대로 인문고전을 조금씩 읽어 봤습니다.내 능력의 변화가 있는지.. 간절한 마음에 말이죠.처음 읽은 것이 플라톤의 "국가론"이었습니다.너무 황홀했죠.. 내가 여지까지 이런 것을 몰랐단 말인가?? 내친김에 플라톤의 다른 책들도 읽었습니다.
동시에 아이 육아를 위해서 육아 관련 수필들, 경험담들을 꾸준히 읽었습니다.그런 책을 읽으면서도 인용되고 있는 다른 책들로 확장해 갔죠.그랬더니 육아 관련 바이블과 같은 책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주로 자녀의 감정 코칭이나 부모교육과 같은 것들.. 상담심리학 분야였습니다.
이렇게 해도 내 안에 변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현실도 똑 같고요.. 우리 아이도 예전과 다르지 않고..인문고전을 읽어도 큰 변화가 없다는 참담함을 느겼죠.아.. 내 삶의 개선, 꿈.. 능력은 발현될 수 없는 것인가?
작년 10월부터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내 자신을 위해서 결단하고뭔가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선택했죠. 왜냐하면 그 당시 우연히 알게 된 것이 하인리히 슐리만이었습니다.이 사람이 놀랍게도 어학 공부 방법에 대해 공개를 했는데, 이걸 내가 테스트해봐야겠다..슐리만의 황당한 주장이 사실인지.. 3개월만에 영어를 마스터해보자는 야무진(?)생각을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영어공부를 했죠.아... 그리고 학습방법론과 관련된 서적도 꽤 읽었습니다. 인지과학 뇌과학 분야..교육학 논문들이었습니다. 나름 공부 방법에 대해서 테스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자연스럽게 하게 되었고 반쯤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는데.. 3개월만에 놀라운 결과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방식은 매우 심플했습니다. 무조건 영어성경을 따라 읽었습니다. 성경 어플을 다운 받아서.. 처음에는 요한복음 4번을 무작정 따라했고.그다음 신약, 그 다음 구약.. 2달 하니까 한 번을 통독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남은 1달 동안 한 번 더 따라 읽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영어 라디오 방송이 거의 들리더군요.시험삼아 토익 리스닝 문제를 풀어보니 아주 쉬웠습니다.귀가 트인 것입니다. 더 박차를 가해서 영어 원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보물섬을 2번 반복해서 따라 읽기를 했죠. 지금은 셜록홈즈를 읽고 있습니다.영어 문장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영어 원서를 들게 되었습니다.자연히 책 읽는거에 빠져서, TV는 전혀 보지 않게 되더군요.
내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느끼고 있고, 하루 하루가 놀라움으로 다가옵니다.내게 능력주신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그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아이 교육에 있어서도 관점이 변화되었습니다.아이들 능력을 우숩게 볼 것이 아니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하면 높은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확신이 들었죠. 즉 칼비테의 주장이 보편 타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에게 수학의 개념과 인문고전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그러나 이것은 형식을 따라해서만 될 것이 아니고, 교육을 관통하는 정신(spirit)을부모인 내가 획득한 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수학의 모든 개념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기하, 함수, 삼각함수, 미적분.. 통계..이 모든 것에 숨겨진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수학에 대해 완전히 다른 인식을 할 수 있게된 것입니다. 제대로 된 개념 확립만으로 아이의 수학은 빛의 속도로 발전했죠.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을 알기에 책을 놓지 않습니다.날마다 느끼는 것은 이전 선배들의 놀라운 학문의 업적들입니다.
먼저 부모가 탁월한 영역에 도달하지 않고.. 교육할 때는 부작용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건 저도 경험해 봐서 고백할 수 있는 부끄러움입니다.섣부른 시도를 몇 번 해봤죠.. 부부 싸움의 빌미만 마련했을 뿐이었죠.
암튼...
모든 부모가 이런 영역에 도달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그것이 바로 사랑하는 것.. 격려하고 인정하는 것.. 신뢰하는 것.. 잔소리 절대 하지 않는 것..그냥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것.. tv를 내던지는 것..대신 가르치지는 않고, 아이 스스로 하게 끔만 봐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아이에게만 공부를 강요할 것이 아니고, 부모인 내가 먼저 탁월한 지식에 이른 후에 가르치든지..또는 가르치지 않고.. 아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신뢰를 보내든지..
현재까지 제가 내린 단순한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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