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제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쑥쑥 게시판의 일반적인 정서와 안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서.. 뭐 여차 하면 절필하면 되니까요..
쑥쑥 게시글을 읽어 보면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엄마의 스케줄에 아이를 완전 가두어 놓고, 안되면 어떻게하지 고민하는 내용이 다수라는 것입니다.밤 12시까지 학원숙제 시키는데, 잘 하는지 모르겠다는 고충을 들으면 속이 뒤집어 집니다.왜냐하면 그 정도면 아동학대라고 봐야 하고, 미국에서는 자녀가 부모를 거부할 수도 있는사안입니다. 즉 자기 미래를 위해서 자식이 다른 집으로 입양가겠다고 할 수도 있단 말이죠.이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고, 몇 년간 지속적으로 그랬다면 정말 끔찍한 일인거죠.그런데 이런 공간에 버젓이 올려 놓고, 공유한다니..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고요.뭐.. 미국과 한국은 정서가 다르니까 그렇다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요즘은 참 대단한게 아이들끼리 스케줄 잡고 노는게 없어졌습니다.다 엄마를 통해야 아이들끼리 만나서 뭐를 할 수 있으니까요.학원 뺑뺑이 돌고, 집에와서 또 숙제해야하고.. 아니면 엄마 앞에서수학문제 풀고, 영어 단어 외우고.. 휴~~ 우리 아이들 미치지 않는게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학원에 보내면 왜 죽기살기로 아이에게 닥달하는지 모르겠어요.그냥 즐기면 되는데, 피아노 학원을 보내 놓으면 피아노 연습 안했냐고 다그치고..미술 학원 보내 놓고는 뭐 배웠냐고... 배우는건 있냐고 따지고.. 그냥 아이는 음악을 즐기면 되고, 미술을 즐기면 되는거지요.나중에 제대로 음악, 미술 감상을 하고, 글이라도 좀 쓰면 얼마나 좋겠습니다.잔소리하는 엄마에게 솔직히 물어보면, 아이를 피아니스트로 키우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으면서 그 지겨운 연습을 꼭 하라고 잔소리를 한단 말이죠.또 너무 열심히 하면 그걸로 고민해요.. 피아니스트로 키우려면 유학 보내야 하는데..그럴 여유는 없다면서.. 그러니 잘 해도 걱정, 못해도 걱정..걱정을 사서하고, 짊어지고 다니는 꼴입니다.
여기서 잘못된 부모 자신의 과잉행동에 대해서 지지받고, 위로받고, 동정받는분위기가 혹시 없지나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닌 것은 과감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따끔하게 이야기해줘야하지 않을까요?범죄행위와 마찬가지니까요..
아이는 어른과 똑같은 인격체입니다. 당연히 존중받아야죠. 모든 영역에서..자신의 시간에 대해서도 말이죠..
밤 12시까지 숙제시킨다거나, 하루에 100문제 수학풀기를 한다거나,집중듣기를 몇시간 한다거나, 챕터북을 하루 몇 페이지를 본다거나..진도를 어디까지 뺀다거나, 1주일에 10권 책을 읽는 목표나 모두 똑같이 허황되다고 생각됩니다.아이가 동의하는 목표인지?? 실제로 그게 중요한 것인지?? 그런 양적인 목표가 아이에게 맞을리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목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정서, 감정이고, 아이들의 동의라고 생각합니다.이런거에 무감각하면서 아이를 위해 한다는 부모의 목표.. 그 성취는 누구를 위한 것이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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