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여행 간다고 대문지기 부탁 드리고 여기 저기 소문만 내고..ㅋㅋㅋ
제가 소속된 방이 많아서(인풋팀. 국사방. 쓰기방. 자주방 등등.. )어디 한 군데 올리기도 어렵고..
부끄럽지만 그냥 게시글로 올립니다.
상하이 날씨가 스모그로 무척 흐렸어요.
여기보다는 확실히 기온은 높았는데 쨍~하고 맑은 날을 볼 수 없어 아쉬웠네요.
게다가 사진기도 이제 돌아가실때가 되었는지 별로 협조도 안 해주고..
그래도 여행기 올린다고 약속했으니 아쉬운대로 사진 몇 장 올립니다.

뭔지 아시겠나요?
엄청 큰 귀뚜라미랍니다. 애완동물 파는 곳에서 이런 식으로 귀뚜라미들을 팔길래 이렇게 시끄러운 귀뚜라미를 왜 파나.. 했더니
역사박물관을 가보고야 알았어요.
이 곳 사람들은 귀뚜라미를 훈련시켜 싸움을 붙이는 내기를 한다네요.

상하이의 상징인 동방명주...랍니다. 무슨 우주선처럼 생겼지요?
안내책자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생각보다 거대했어요. 사실 이 주변을 뺑 돌아가며 이만한 높이의 초고층 건물들이 상당히 많이 있어요. 둥근 육교도 인상적이더라구요. 둥근 육교에서 사방 팔방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으니 말이에요.

상하이 수족관인데요.. 우리나라에 있는 수족관보다 그리 좋다..라고는 말 하지 못하겠지만
이런 상어알을 본 것은 처음이었네요.
실제 살아있는 알들이구요. 그래서 투명한 알을 통해 상아 아가가 자라는 모양이 보여요. 꼬물꼬물~~
사람이나 상어나 중반기 때가 가장 활발하게 꼼지락거리는 거 같아요. 막달되니까 얌전하게 있네요. ㅎㅎ

이 수족관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저런 해저터널이 아닐까 싶어요. 심지어는 엘리베이터마저도..
수족관 마지막으로 가면 긴 해저터널이 다섯개쯤 쭉 연결되어 있답니다.

뭘까요? 아편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이랍니다.
외세가 들어오면서 중국이 얼마나 흔들렸는지 이 곳에 잘 전시해 놓았더라구요. 상하이는 유럽의 여러 나와와 중국의 문화가 짬뽕되어있는 곳인데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볼 수 있었죠.
동방명주 지하 1층에 있는 역사박물관이에요. 이 곳은 갈까 말까 망설이다 들어간 곳인데 의외로 재미있었답니다. 오히려 상하이 박물관이 실망... 이었구요.
역사박물관은 사진에 나와있는 것처럼 모든 것을 모형화 해 놓았어요. 시각적인 거라 지루하지도 않고 아주 흥미롭더라구요. 그나마 영어 아니었으면 무슨 장면들인지 전혀 알 수도 없었을 거였죠.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영어를 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헤헤.

푸동지방에서 바라 본 강건너 와이탄이에요.
야경이 정말.... 끝내줘요!!!
강 위로 정말 많은 배들이 오간답니다. 뱃고동 소리도 들리고..
와이탄은 영국이 들어와서 만든 거리라 건물들이 모두 서구스러워요.

예원 이라고 하는 고궁 앞 거리랍니다. 골목 골목 상권을 이루어 눈요기가 되었지만 아이구.. 비가 내렸지 뭐예요... 어찌나 여기 저기 한국어가 들리는지.. 상하이 있는 내내 이 곳이 한국이라는 착각을 아주 여러번 했지 뭡니까.. 오죽하면 제가 아이들에게 '혹시 길을 잃어버리면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어라. 그러면 분명히 한국말로 떠드는 사람이 반드시 지나가게 되어있다. 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라.. '라고 했겠어요~~^^

예원의 점입가경이에요.
예원의 특징은 돌!


예원에서 나오면 사실 굉장히 유명한 만두집이 있어요. 저는 꼭 거기서 만두를 먹고 싶었는데
저희 남편은 절대로 줄 서서 음식을 사먹는 사람이 아니라 .. 흑흑.. 그 옆 상가로 들어갔지요.
보시는 것처럼 저런 식의 코너가 쭉~~~~~ 한 열 몇개쯤 이어져 있구요. 앞에 진열되어 있는 음식을 트레이에 담아가지고 계산대로 가서 계산하고 먹으면 되는데요. 종류도 너무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아서 몇 개만 골라야 하는게 속상했답니다.
특유의 향신료가 있는데 그거 들어간 게 아니라면 여기 음식들..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라구요.

저희 가족 여행 특징은... 항상 많이 걸어요...
그래야 구석구석 볼 수 있거든요.
이 곳도 그렇게 가게 된 곳.. 우리나라 낙원 상가같이 악기들을 파는 가게들이 쭉 이어져 있는 거리인데요.
상하이 어느 곳을 가나 저 위에 보이는 것처럼 빨래들이 널려 있습니다. 공간이란 공간마다 심지어는 가로수에조차 빨래를 널어놓았어요. 다 늘어난 팬티와 내복보고 깔깔 웃기도 했네요.
공기가 습해서 실내에선 몇일이 가도 빨래가 마르지 않는다고 해요.
고급스러워 보이는 고층 아파트에서마저도 긴 장대를 내놓고 빨래를 걸어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걷다보면 이렇게 뜻밖의 장소를 만나기도 해요.
정안사 앞에 있는 작은 공원인데.. 우리 아이들은 이 공원을 특히나 좋아했어요.
공원 안에 살고 있는 수십마리( 어쩌면 더?) 고양이들을 보고 아이들 혼이 쏙 빠져버렸지요.


상하이까지 가서 서커스를 안 보고 올 수 없죠.
다녀와서도 또 보고 싶다~~~!!!를 연발하네요.
게다가 우리 자리가 앞에서 두번째 줄이어서 어찌나 실감나게 보았는지..
한국에서 반값 티켓을 구해서 갔는데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다만 서커스 단원들이 다들 너무 어려서... (주로 십대들인 거 같았어요) 맘이 좀 짠했네요.
큰 애가 서커스 보면서 깨달은 것!! 공부가 제일 쉬운 거 같아.. 그냥 공부할래~~~

골동품 시장입니다. 여러가지 잡동사니들을 팔아요. 오래된 물건들..
저희 딸은 여기에서 목걸이 시계를 득템했어요. ^^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진 홍커우 공원입니다.
지금은 루쉰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공원은 여는 공원과 마찬가지였구요. 평일 오전에 갔더니 군데군데 모여서 체조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춤 같기도 하고 태극권 같기도 하고 무술 같기도 한 요상한 체조가 재미있어 보여 뒤에 서서 따라했더니
딸들이 창피하다고 잡아 끄네요..

상하이 지하철 내부입니다. 우리 나라 지하철과 많이 흡사해요.
젊은이들은 스마트 폰 들여다보기에 정신이 없고 아줌마는 빈 자리 나면 엉덩이 부터 들이밀고
남 눈치 안보고 엄청 큰 목소리로 전화 통화하고..
그러던 중 눈에 띤 안타까운 광경..
아기를.... 앵벌이를 시키더라구요. 아기가 동전을 통에 제대로 못 넣고 떨어뜨리자 마구 혼을...

제가 여기 저기 여러번 말했던 영화 '태양의 제국' 에 나온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입니다.
영화속 상하이 살던 영국 소년이 영화 초반에 성당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영화 배경지를 간다고 많이 설레였었죠. 물론 와이탄도 당시 (2차 세계대전 배경 영화라)랑 좀 다르긴 해도 이게 그 거리다.. 했더니 아~~ 그렇구나. 하며 관심있어 했어요.

평일 낮에 찾아간 놀이동산은 썰렁함 그 자체.. 운영 안 하는 줄 알았다니까요.
여러가지 재미있는 탈 것들이 많았는데 안타깝게도 작은 아이가 계속 키 때문에 탈 수가 없었어요.
140cm 제한인 놀이기구가 대부분..

이 곳은 신천지 부근에 있는 '상하이 임시 정부'랍니다.
안에 들어가면 김구 선생님이 일했던 책상도 있고 밥 해 먹었던 주방. 잠자던 침대.. 모두 있습니다.
그런데 치사하게... 사진 촬영을 못하게 막고 있네요.
어설픈 한국말로 단체 관광객들에게 사진과 자료들을 설명해주는 아가씨들의 발음이 영.. 그냥 설명 읽어보는 게 낫습니다. ㅋㅋ
이 곳 상해까지 왔다가 또 상황이 여의치 않아 여러차례 임시정부를 옮겼더라구요.
결국 일본이 미국에 지는 바람에 우리가 해방된 것이지 임시정부의 노력때문에 해방 된 것은 아니지 않냐는 딸 아이의 질문에 이렇게 준비가 되어있었고 노력을 했기 때문에 해방된 직후에도 나라를 빨리 수습할 수 있지 않았었겠냐.. 대답했습니다. 나라를 잃었다고 넋 놓고 있었다면 어부지리로 해방이 되었다한들 다시 빼앗겼을 수도 있지 않았겠냐고.. 이렇게나마 외국에라도 우리나라의 정부가 있다는 것이 한국에 있는 국민들에게는 나라가 아직 있다는 희망이 되지 않았을까.. 대화를 나누었네요.

돌아오는 비행기 타기 전 시간이 남아서 그림 좀 그려보라 했더니 사진 찍은 거 보고 동방명주를 그렸어요.
많이 걸어서 피곤하고 다리도 아픈 여행이었지만 짧은 시간 알차게 보내다 온 것 같습니다.
참. 저희는 비행기랑 호텔만 여행사 통해서 예약하고 갔는데요.
가기전 여행사 직원이 중국어 할 줄 아냐고 묻더라구요.
전혀 못한다고 했더니 화들짝!
가서 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젊은 사람들도 아주 쉬운 영어를 모르더라구요. 게다가 중국어는 성조가 있어서 우리가 적어간 걸 읽는다해도 못 알아듣는다고 하니..
그런데도 참 신기한게...
정말 언어는 의사소통의 5%도 차지하지 않는 게 맞나봐요..
어쨌든 저는 잘 살아돌아왔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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